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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교육

합기도> 통합심사와 운동회


화창한 11월, 둘째 주 토요일 아들이 다니는 합기도장에서 운동회를 마련하셨어요.
심사도 한다길래 오전에 도시락을 쌉니다.


날씨가 춥지않고 아빠와 함께 먹어야해서 한식도시락과 빵도시락으로 구성했어요.
재워둔 소불고기를 볶아 잡곡밥과 담고, 친정엄마께서 담궈주신 굴김치와
우엉조림, 멸치볶음, 상치와 쌈장도 함께 넣었습니다.
전에 이마트에서 찜해뒀던 보온도시락이 보이지않아서 고냥 쌌는데
역시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라 미리미리 준비해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전에 관장님과의 통화에서 들었는데 선후합기도 외에 다른 타지역점에서도
함께 하는 바, 큰 부담없이 오라고 하셔서 선생님도시락도 하나 준비했어요.
물론 관장님은 바쁘신 듯 보여서 사범님께 드렸답니다.


성남공설운동장으로 가는데  어릴 때 가서 뛰어놀았다면서 기억을 더듬네요.
과연 이녀석이 정말 기억력이 좋은 것인지...때려맞히는 건지..어쩔땐 모르곘어요.
15분 정도 늦었는데 빽빽하게 찬 사람들로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채워졌고
아들에게 도복을 입혀 내려보냅니다.
시범단의 다양한 공연 후, 단체심사가 이뤄진답니다.
춥긴했지만 아들이 보이는 앞자리로 와서 지켜보기로 했어요.


시력은 좋은 편이라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엄마와 아빠를 발견하곤 손을 흔드네요.
본격적인 심사로 모든 아이들이 규칙적으로 일사분란하게 동작을 취합니다.
발차기를 비롯한 수련의 기본자세인 듯해 보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앞구르기, 상대방의 손꺽기등의 호신술...등등...어려워지네요.
역시나 사범님 개인레슨 들어가십니다. ㅋㅋㅋ
관장님꼐서도 바빠보이시는 와중에도 오셔서 아이들을 챙겨주시며 개인레슨 해주십니다.ㅋㅋ


점심식사때가 되자 야외는 쌀쌀해서 근처 칼국수집으로 갑니다.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고 칼국수도 먹었는데 다양한 표정까지 지으며
장난치며 먹더군요.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이후 가족운동회시간이 되었는데 뭔가 하나 선물을 안겨주려고 부자간 출전합니다.
아이태우고 달리기였는데 아직 손잡이를 잘 잡지못하는 지라 사범님 또 도와주십니다.
오늘 아이들 관리에 경기출전, 시범까지..일당백이시군요.


노력이 빛을 발해 부자 간이 속해있던 팀이 승리하여 목검을 상품으로 받았습니다.
정말 좋아했고 도장의 형아들도 부러워해서 서로 함께 한 참을 가지고 놀았어요.


엄마가 출전만 하면 제공되는 제기도 한 개 차보고 받아오니 신나게 놉니다.
슬슬 반복하니 다리도 제법 올라가고 몇 번 차게도 되는군요.


대형공굴리기, 줄넘기, 훌라후프, 줄다리기 등 다양한 경기가 진행되고 관장님께 인사하고
줄넘기 하나를 받아와서 또 아빠와 돌리고 놉니다.
가족들이 동참해서 시간을 보내고 땀도 흘리는 운동회에 원에서 있을 때 참가해보니
꽤 재미가 솔솔해서 이번에도 참가해보았는데요.
다양한 연령대가 있으셔서 인지 일정도 다양했지만 시간이 오래 소요되어 어린 연령에는
과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점심은 어떻했는지...등등 엄마보다 더 걱정하는 남편을 보면서 하루 이마트 피자 한판
들고 합기도장에 가볼까해요.

집에서는 그래도 오빠이며 다컸다고 엄마에게도 잔소리도 잘 듣는 아들을
나와서 보니 제일 어려보이더군요.
그래도 집중하고 노력하고 나이많은 형과 누나들과 잘 어울리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니
안심이 되고 좋았습니다.
아들이 자라고 성장하고 배운 것을 자랑하고 싶을 동안....우리 부부는 함께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