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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송파> 송파어린이문화회관, 어름삐리 관람


줄타는 아이, 어름삐리 공연을 보러 송파어린이문화회관에 갑니다.
5층의 아이소리홀 공연장으로 입장합니다.
조금 늦어 공연을 관람할 때의 주의사항을 이야기해주시고 계시는군요.
조용히 아이의 키를 위한 높이방석을 깔아주고 관람준비해봐요.



남사당패의 우두머리 꼭두새를 주축으로 5명의 출연자들이 설명과 더불어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삐리는 어린아이들로 공연을 배우는 아이들인데 줄을 타는 어름판의 어름삐리인 인형이 나옵니다.
그림자 등을 이용해 설명하는 것도 좋지만 인형에 살아움직이는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
매우 특이하고 좋아보였어요.
집안이 가난한 바우는 이쁘장하게 생겨 보리쌀 한말에 남사당패에 들어가 착한 어름쇠에게
줄타기를 배웁니다.
돈에 이끌려 어름쇠대신 바우를 공연에 내세우기로 한 꼭두쇠의 계략으로 착한 어름쇠가 죽고
아직 어린 바우가 줄타기 공연을 하게 생겨요.
중간 중간에 장농안속의 공연을 준비하며 대기하고 있는 인형으로 나오는
초록 용과 흰머리 할아버지, 빨간 얼굴과 여자인형은 너무 재미있었어요.
줄타던 바우가 떨어지면서 이 인형들과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 또한 인상적인데
조명을 타고 올라가는 용과 인형들의 장면이 신비로웠습니다.
바우는 하늘나라로 가서 착한 어름쇠를 만나는데... 죽음을 뜻하니까요.

창작극이라 조금 생소하고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주인공들의 멋진 실력에 빠르게 진행되는 스토리로 지루하지 않고 재밌습니다.
동화책으로도 먼저 나온 것으로 아는데 황금펜 아동문학상을 받을 만 하다는 생각이에요.
시대상이 반영되어있어 어린아이인 아들이 이해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분위기로 약간 알아차려서 줄거리 인지에 그다지 힘들어하진 않았구요.
항상 해피엔딩의 흥겨운 이야기가 대부분인 공연이 많은데
슬프지만 우울하지 않은 분위기로 아름답게 끝맺어 주심이 감동스럽습니다.

엄마는 실력이 좋아보이시는 공연진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작은 무대지만 예쁜 천으로 멋지게 꾸미셨고 신비감을 주기에 충분했어요.
겁이 많아 맨 뒷자리에서 관람했지만 우렁찬 목소리로 이야기 및 노래가 잘 들려서
전달도 잘 되었습니다.

동화책을 판매하셨으면 어떠셨을까도 싶어요.
또한 아쉬운 점은 탄탄한 실력과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많지 않더군요. 추운 날씨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좋은 공연의
홍보력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고로 엄마처럼 가능한 공연을 자주 보여주고 후기도 잘써서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차로 이동하면서 보니 뮤지컬 아이다 공연을 한다는 광고가 많던데...우수한 공연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요. 어름삐리도 전통적인 색채도 있는데다가 재미도 있으니
우수공연으로 연속공연 및 해외공연도 가능할만 하지않을까 싶네요.


송파어린이문화회관은 지층의 주차장이 있는데 조금 비좁아 파킹하기 힘들어요.
지하철 오금역과는 인접해서 엄마 혼자 아이를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기 좋아보였습니다.
강동어린이회관과 비슷한 구조인데 오픈한지 얼마안되어선지 좀 더 새롭고 깨끗해요.
1층엔 키즈카페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아빠들은 차한잔 하면서 아이를 볼 수 있어

공연을 보는 동안 부녀간은 이곳에서 대기했습니다.
2층은 체험시설로 교구중심이라해서 3층의 신체놀이 시설을 이용해보았어요.
아동은 3천원, 성인은 2천원의 저렴한 입장료입니다.
이쪽엔 이용객이 많았습니다.
시간대별로 나뉘어 입장인원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아이들이다보니
운영요원들도 미끄럼틀 등에 계셔서 좋습니다.

몇 가지 공연중에 추운 날씨도 있어서 내부에서 대기가 가능한 공연으로 선택했는데
기대이상의 멋진 공연이라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공연을 아들과 가족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 송파어린이문화회관 http://kids.songpa.go.kr/
* 우리아이티켓 http://www.wooriai.com/_w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