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좋아하지만 쌀쌀한 날씨에 따뜻하고도 매콤한 동태탕이 먹고 싶어서 준비했어요.
무와 말린 버섯,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국물을 내서 맑은 탕은 아이들용으로 덜어두고
고추장2큰술, 된장1큰술, 고춧가루, 다진마늘과 파, 국간장, 소금, 생강가루 등을 넣고
끓였는데 뭐랄까..칼칼하고 깊은 엄마의 맛이 나지 않네요. 아쉬워요.
어느 가정이나 연말은 바쁘신 남편때문에 집에서 아이들 보느라 아내들도 바쁩니다.
그래도 힘들게 들어와서 저녁밥을 먹고자하는 남편을 알기에 후다닥 밥상을 차려요.
살이 찌고 있어서 현미밥으로 바꿨는데 조금 깔깔해서 쌀과 함께 섞어서 밥을 지어요.
많이 먹어도 아이들은 살이 안찌고 성장하는데 우리 부부의 문제는 밥을 많이 먹고
혈액순환이 안된다, 운동을 안한다로 결론이 지어지네요.
정말 연락도 없이 오실때는 김치볶음밥에 오뎅국, 햄버거스테이크에 굴국도 올랐고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무안한 통째오르는 반찬통 보입니다 ㅠ.ㅠ
왠만하면 절대 하지않는데 바쁘긴 바빴나봐요.ㅋㅋ
굴떡국, 김치우동도 해먹었고 라볶기도 오랫만에 해서 먹었어요.
아들이 고른 동물모양 파스타에 토마토소스와 마요네즈소스로 버무려 간식으로 줬궁ㅛ.
날씨가 차가워지다보니 우동이라든지 국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입니다.
매콤한 것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아이들과 점점 못먹는 남편때문에 하지않다가
매운갈비양념이 있길래 해물볶음을 해봤어요.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해물믹스는 새우와 갑오징어 등 내용물이 큼직하고 다양해서
볶음용으로 안성맞춤이죠.
양파와 파, 당근을 넣고 육수를 부으니 짬뽕같이 칼칼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약간 달달한 해물볶음이 되었어요. 깻잎을 넣고 꺠를 뿌리니 풍미도 좋았으며
오랫만에 남편도 잘 먹어줬어요.
내친김에 해물볶음 우동까지 만들어서 남편과 맥주한 캔 나눠마셨어요.
볼이 발그스레 해진 부부는 한 해를 잘 보냈다고 서로 격려하며 내년에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봅니다.
잘먹어주고 건강해서 뿌듯한 가족의 엄마입니다.
내년에도 더 노력해서 맛있고 건강한 가족요리를 제공해주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