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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49개월의 아들


원에 잘 다니고 있는 아들이랍니다.
동절기에 접어들자 5시가 넘으면 어둑어둑해지는 까닭에 합기도를 당분간 접을까 하고 고려도
해보았는데 몇 시간을 남매와 놀면서 보내기도 벅차거니와 건강한 겨울을 보내는 것도
운동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유지하기로 했어요.
태권도는 금새 질려하더니 합기도는 다양한 프로그램이다보니 가지않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군요. 쌍절곤에 낙법에 손빼기 기술도 했다면서 시범을 보이곤해요.
발도 금새 크는지 새 겨울부츠를 구입했어요.
아이들용품과 옷은 시즌별로 1년 이상 사용하기가 힘드네요.
그래서 아깝다고들 많이 하시나봐요.
물품을 잘 사용해서 조카도 썼고 딸도 쓰고 있거늘 다시 사용하면 금새 고장이 나네요.

비교하자면 아들은 깨끗이도 사용하지만 잃어버리지않고 잘 챙겨왔는데
던지고 부수고 분해하는 딸이 더 남아의 기본성향을 타고 난 듯도 합니다.


공주변신세트를 좋아하는 아들에요.
드레스는 안들어가서 못입고 그외 기타 물품들을 착용하고는 여자처럼 이쁘게 나오게 찍어달라며
포즈를 취하는군요.
더 어릴적에도 치마를 입어보고 싶어해서 엄마원피스를 입히고 머리핀을 꽂아서 사진찍어준
기억이 있는데 이제 조금 징그럽기도 한 것을 보면 많이 컸나봐요.
삐그덕거리는 뮬신발을 신고 멋지게 워킹도 해보네요.


꾸준히 지속적으로 한글공부를 시키기엔 무리가 있어 아빠가 오시면 책읽기만 지속하고
거의 놀고지내요. 한글공부의 시기라고 느끼시던 남편도 아이 둘을 데리고 공부하기엔
무리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보셨는지 더 이상은 엄마에게 요구하진 않는군요.
대신 텔레비젼을 보면서 몇 자 읽기도 하고 단어의 뜻을 사전적인 의미로 엄마에게
알려주기도 해서 많은 걸 이해하고 알고 있구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 오빠를 따라서 하려는 딸도 책읽기를 즐겨하고 있으며
오빠에게 읽어달라고 들어밀기도 합니다.
거의 다정스런 오빠의 모습이지만 자신이 최근에 흥미를 갖는 메탈베이브레이드를
만지면 밀쳐내기도 해요.
조카의 영향으로 몇 번 보더니 요즘엔 파워레인져시리즈보다 푹 빠져있어서 아빠와
돌리고 경기도 하는데 시리즈만화로 줄거리가 좀 더 세밀하고 업그레이된 연계성이
있어서 엄마는 함께 보기는 안해요.
단어의 사용이라든지 인간관계의 얽힘 등 그림이 많은 동화책에서 전래동화나 명작동화로
책읽기의 수준이 올라가듯한 느낌입니다.
쉽게 팽이같은 장난감인데 가격도 꽤 있어 아이들을 고객으로 하기엔 너무나 탄탄한 구조의
시리즈만화물을 가지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지속적인 판매를 하고 있구나 싶어 못마땅하기도 해요.


엄마와 아빠와는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어 안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하나이다보니 관심있게 키웠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둘째에겐 체력적, 심리적으로 떨어진 상태로 부부가 대하는 것은 아닐까
신경이 쓰이기도 하네요.
아빠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며 장난도 많이 칩니다.
그러한 시간이 있기까지 바라봐주고 들어주고 해야하는데 아들을 보면서 엄마는 많은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앞으로도 쭈욱 계속되어야 하는 함께 하는 삶속에서 건강하고 뜻깊은 연말을 정리하고
새해를 계획해보는 가족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