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의 7살난 사촌형이 있어요.
그래서 장난감이나 책 등을 많이 물려받고 있어서 비싼 장난감들을 사지 않아도 된답니다.
뒤에서 아버지가 방향을 조절해주며, 아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받침대도 있는 자전거가 있는데 튼튼한 것은 거의 10만원 가까이 해서 사줄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엔 7살난 사촌형의 동생이 태어나 잘오지 못했던 이모가 오시면서 새로운 장난감이
생겼습니다.
책 몇권과 함께 자동차 한 대와 조금 크지만 자전거 한 대를 함께 가져오셨네요.
조금 흠집이 나긴 했지만 장난감이야 기간이 지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저는 옷도
그렇지만 물려받는 것이 매우 요긴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청결한 외할머니께서 얼마나 씻고 닦고 하셨는지 흠집은 있지만 반질반질하여 바로 타고
놀수 있었답니다. 그래도 보고 들은 것이 있는지 자동차를 혼자 타고 문도 닫을 줄 알며,
핸들을 여리저리 돌려가며 클락션도 눌릅니다.
발을 굴려가며 뒤로 가는 것이 보행기를 처음 탈 때와 비슷하군요.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래도 여유있는 편인 거실에는 미끄럼틀, 오토바이형 자동차2대와 서서잡고 가는
놀이감1대와 뿡뿡이 말타기 놀이감이 있었는데 자동차와 자전거까지 놓이니 꽉 차는군요.
아이가 커가면서 집 또한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갑니다.
꼭 나쁘지만은 않지만 아빠, 엄마의 짐보다 많아지는 아이의 물품을 보면 뭔가 마음 한켠이
휑해집니다요. 크기는 작게 와서는 너무나 크게 모든 것을 장악해버리는 아이의 힘!!
놀랍습니다.
최근엔 아버지가 일도 많으시고, 몸살기운도 있으셔서 아이와 많이 놀아주지 못하셨는데요.
오늘은 오셔서 열심히 놀아주십니다.
악어라는 동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악어모양의 장난감 3개를 가지고 하나, 두울, 셋하고 숫자를 세기도 합니다.
두울, 네엣..하고 다른 수로 세고 있지만 즐거워하네요.
그러다가 발견된 대한항공에서 받은 파랑색 주머니..수면안대와 양말, 칫솔 등이 들어있는데 좋은 장난감이 되어 신어보고 차보고 합니다. 정말 우끼네요.
아버지는 닌텐독스로 육복이라는 개를 키우고 있는데 무척 좋아합니다.
멍멍하면서 밥도 주고 물도 주지요.
살아있는 개도 좋겠지만 관리가 힘들고,
위생상의 이유도 있어서 기계의 힘을 빌리고 있습니다만, 아이에겐 좋은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비오는 저녁에 나가서 야구연습장에 가서 아버지의 야구배팅연습도 보고 아랫층에
커다란 오락실에 가서 농구도 해보았어요.
음악에 마춰 북을 치는 일본게임기가 있던데 매우 좋아하더군요.
그 때 선물가게에서 구입한 풍선봉지가 있었는데 오늘은 풍선을 불면서 놀았답니다.
풍선을 불어서 묶어 동동~튀기기도 하고 묶지않고 쑝~날리기도 했는데
신이나서 잡으러 다닙니다.
아이에겐 사소하고 작은 것들도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나봅니다.
매우 즐거워하며 박수까지 치고 날리어 쭈구러진 풍선을 주워오면서
생글생글 하는 것을 보니 정말 귀엽군요.
12시가 다 되서야 잠이 오나봐요.
아버지에게 업어져 잠드는 아들..저리 열정적으로 놀아주니 아빠가 좋은가봅니다.
엄마도 더 열정적으로 머리아플때 까지 놀아줘야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