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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경기,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곤지암쪽으로 드라이브를 나갑니다.
한적한 길을 따라 가자니 딸은 자고 아들은 영상물을 보고 조금 편하군요.


들릴까 말까 했다가 공룡 3D영상물을 볼 수 있다길래 경기 도자박물관에 들어섰어요.
역시나 바람만 조금 불면 헐덜덜 추위를 느끼게 됩니다.
바닥은 눈과 얼음으로 미끄럽구용.
멀리서는 입을 딱하기 벌리고 있는 공룡이 멋스러웠거늘...
역시나 가까이서 자세히 봐야하는 법인가봐요.
제주 공룡랜드에서 못봤다며 아쉬워하던 아들은 7살이 되서 무서움이 없어지면 보겠다네요.


외관이 아름다운 도자기박물관에 들어섭니다.
500년간 왕실용 도자기를 생산했다는 관요의 고장이 경기도 광주에 위치해서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이르는 광주관요의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 전시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고 하네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는데 한국의 옹기전이 기획전시되고 있으며 무료입니다.
추위때문인지 관람객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둘러보았어요.
번호가 써있는 원형틀을 맞춰 항아리모양을 재미있게 만들어 봅니다.


입구의 오른쪽이 옹기전이에요.
한쪽 귀가 있는 옹기 귀때 동이, 귀여운 옹기오단지, 옹기 소줏고리는 참 이뻤습니다.
물론 모두 장인들이 정성스레 빚으신 작품으로 친근한 모양의 항아리, 술독, 소래기 등
옹기작가들의 노력이 묻어나보이도록 반짝거렸습니다.
부부는 어려서 자주 봐서 익숙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겐 민속촌이나 박물관에 와서야만
접할 수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친근한 도자기입니다.
옛 기억과 추억에서만 생각했던 옹기의 예술적인 가치와 실용적인 보전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왼편으로 간략한 우리나라 도자기들의 대표적인 시대의 특징과 발자취를 되새겨보는
도자문화실이 있어요. 오랜 역사와 함께 대표적인 도자기를 보여주고 제작기법 등을 알려주며
현미경으로 깨진 조각을 자세히 보고  만져볼 수도 있게 하는 구성이 좋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2층에는 소장품상설전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천장부분은 원형으로 멋진 공연장 느낌이기도 한데 자세히 보면 굽는 가마를 연상시키는 듯하고
장인의 손그림이 그려져있네요.


고려 청자와 조선 백자 등 역사책에서 보았음직한 이쁜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근 현대 전통도자에서는 현대작가들의 독특하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귀여운 동물모양의 도자기가 맘에 들었었는데 복도에 사진이 있어 함께 찍어봅니다.


건물의 복도 유리창으로 바라보니 뒷편으로 조성해둔 정원이 너무 이뻐서 들려봐요.
바람만 불지않으면 그나마 괜찮아서 둘러봤는데 넓은 규모에 한국적인 요소가 많고
도자가마도 있어 날씨가 좋으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고 체험하기에도 좋겠어요.
미국에 계시는 지인분들의 자제들과 들리실 때 함께 와볼 곳으로 찜!!

경기도자박물관: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삼리 72-1 / 031-799-1500


아이와 돈가스를 먹으러 갑니다.
곤지암으로 지나는 길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손님들이 계셨는데
크기가 커다란 것이 특색이었습니다.
아이가 잘 먹었으므로 우리는 약속대로 한토이에 장난감을 하나 사러 들려요.


3시간 정도 낮잠을 자다 깬 그녀는 깨송깨송 합니다.
여기가 어딘가 둘러보더니 좋아라하고 이곳 저곳을 누벼요.
장난감도 타보고 피아노도 치더니 좋아하는 개 인형 가지고 튑니다.
그래도 별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곤 좀 실망하는 눈치지만 다른 장난감이 눈에 띄자
개 인형은 버려두고 유유히 사라지네요. 포기도 빠릅니다.ㅋㅋ




잠시 아이들을 재워볼 요량의 외출이 저녁시간이 되서야 끝나네요.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뛰어놀 공간, 부부에게도 잠시 집에서 나와 쉴 시간 등...
우리에겐 주말에 집에만 있는 것이 힘들어서 나오는게 나은 것 같아요.
물론 힘에 부쳐 나오는 것이지만 새로운 공간도 구경하고 새로운 것들을 접하며
시간을 맞이하고 보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지내다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하게 되며 1년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엔
좀 더 평화롭고 여유있는 모습이지않을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