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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피노키오>관람


삼일절을 맞이해서 전쟁기념관에 갑니다.
지층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는데 가족분들이 많이 보이시네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장 앞으로 군인들의 행렬시범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계십니다.
3층부터 돌아보았는데 전에 왔을 때, 많은 부분을 보수하고 계시더니 새롭게 변신했네요.
멋드러진 외관에 다양한 비행기와 배 등 남자아이들이 좋아합니다.



3층 비상대비체험관이 보여 들어가보고 포토존에서  아들 사진을 찍어줍니다.
비상사태시에 영상과 체험 등을 보여주며 행동요령을 알 수 있게 해줘요.
초등학생 정도면 화생방, 소화기 체험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장체험실과 시네마영사관도 새로 생겨서 많은 가족 관람객들이 입장하셨습니다.


우리가족은 6.25 전쟁실과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등을 지나가봅니다.
피난민의 생활을 보여주는 부분에서 동우의 얼굴이 슬퍼지네요.
깔끔스런 아들은 전쟁이 나면 저렇게 생활하게 된다는 설명에 조금 당황스러웠나봅니다.
그리고 전쟁은 왜 하냐며 엄마에게 묻길래 " 서로 자기가 옳다고 맞서다가 그렇게 된다"는 말에
남편은 "엄마와 동생은 왜 싸우지?"하시자 뭔가를 알겠다는 눈빛이군요. ㅠ.ㅠ


전쟁시에 식생활을 보여주는 다양한 음식이 보였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식품들을 보니 우리나라가 빠른 시간안에 이렇게 살게되기까지
옛 어르신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겠더라구요.
대신 그래서 앞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주위를 둘러보는 시선, 여유로움은 약간 결여되어
보이시는 모습이 야속할 때도 있었는데 조금 이해도 되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처참하고 슬픈 모습이에요.ㅠ.ㅠ


다양한 세계여러나라의 군인들의 모습과 우리나라 국군의 옛모습에서 현재에 이른 발전모습을
매우 체계적이고 다양하게 전시를 해두셨습니다.
배와 비행기 모형이 참 세세해서 멋스러웠어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투의 모습들을 재현해두셔서 아이에게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해줄 수 있었습니다. 아프지만 알아야 겠죠!


낮잠 주무시던 딸도 일어나서 함께 돌아봅니다.
커다란 선박을 보고 영상물도 보았는데 딸은 정말 바다라고 생각했는지 겁도 내네요.
시뮬레이션 사격체험관이 있어서 아빠와 아들이 함께 합니다.
역시 롯데월드에서 해봐서 인지 재미있게 하시네요.
엄마가 어릴 때는 무슨 행사가 있을 때에 쪼르륵 와서 딱딱한 설명을 곁들이며 간략하게
눈으로만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다양한 체험과 영상물을
통해 이해와 흥미, 좀 더 세세한 자료와 구성으로 전시되어있어 좋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비롯한 전쟁사 종합박물관입니다.


2층으로 가서 다양한 전투장비들을 봅니다.
아이들의 눈에는 장난감 혹은 놀이기구로 보이는지 대부분 올라타고 돌리고 만져보네요.
남매도 서로 올라가서 함께 놀아보았습니다.


3시에 피노키오를 보러 입장합니다.
아들이 맨 처음으로 흥미를 보이고 좋아했던 명작동화여서 관심이 가득해요.

매표소에서 티켓교환을 하였는데 친절하시더군요.
공연장도 1층 문화극장이라서 바로 입장하여 좋았습니다.
많은 가족들이 기념관도 보고 아이들에게 피노키오도 보여주려고 입장하시네요.


공연에는 부자간이 들어가셨는데
공연을 마치면 사진을 찍는 시간이 있어서 모녀간도 입장합니다.
피노키오는 원작에 충실한 공연으로 3월 20일까지 공연된답니다.
이탈리아의 까를로 콜르디의 명작을 재미있게 꾸민 가족뮤지컬로 아빠보다는
아들이 매우 재미있어 하네요.
물론 고래가 나오는 바닷속 장면에서는 무서워서 아빠에게 안겨보았다고 이야기하네요.
전쟁기념관 문화극장은 예전에는 참 좋았을 공연장인데 최근 문화예술쪽 공연장의 트렌드가 워낙 좋다보니 낙후되었다는 이미지가 강하더군요.


오빠를 기다리며 딸과 엄마는 1층과 2층을 둘러봅니다.
학생 때는 잘 몰랐는데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씁슬하기도 한 전쟁의 역사속에서
지금의 평화로운 시기에 살고있음이 감사하네요.
아픈 과거와 슬프고 괴로운 시간들도 있다는 것을 성장통으로 겪어야 할 내 아이들에게
좀 더 자연스럽게 알게 하고자 부부가 노력해야될 것 같아요.
엄마로서 안스러운 점도 그러한 점이죠.
1층 기획실에 있는 동상들의 내역을 찬찬히 읽으면서 역사속에서 들었던 것과
다르게 얼굴도 보고 일화도 다시 보네요.
그들이 있어 현재의 안락도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살아있으면서 좀 더 최선을 다해 살아야 되겠다고 다시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