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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성북/경기,모란> 친정식구와 전통재래시장에 가다!



오랜 시간 자라온 동네 근처에서 살고 있는 언니네 아파트 앞에는 오래된 재래시장이 있어요.
규모가 그나마 재래시장치고는 크며 중앙에 초등학교도 있어서 인지 제법 활성화되어 보여서
갈 때마다 재밌답니다.
각종 먹거리에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지니고 있어서 몇 번 함께 가봤던
남편도 꽤 믿음직한 시장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함꼐 갔었던 사진도 있네요.
장위시장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남편은 귀여운 장난감 매장에도 갔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볶은 땅콩을 사고
다양한 셈배과자들도 보고 바로 튀겨먹는 오뎅도 눈여겨 보았습니다.
여러가지 반찬들과 가마솥째 끓여파는 국가게도 재밌어 했어요.
뭔가를 예상하고 계획하고 가지 않아도 사게되는 다양한 품목들은 대신
집으로 돌아와서 괜히사왔어~하고 후회하지않아도 될 양과 가격이라서
부담없어서 좋은 것이 재래시장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남편이 없는 주말시간...
언니네 갔다가 다시 둘러봅니다.


전에도 제 블로그에 등장했을 장소인데요.
정말 재밌는 시장이랍니다.
친정아버지께서도 좋아하셔서 가면 사오곤 하는 한약재료가 들어가서 냄새가 나지않고
반들한 윤기가 도는 족발집도 있구요.
1000원하는데 종류도 디자인도 이쁜 머리핀가게와 봄을 맞아 다양한 화분이 즐비한 꽃집,
부산출신 남편도 인정하는 저렴하지만 꼬들한 식감을 자랑하는 횟집,
정말 부산에서 공수한 어묵집 등...
너무 잔잔한 미소가 묻어나는 곳이에요.
물론 떡집, 수제두부집, 예전보다 뻥이요~하는 요란한 소리는 작아졌지만 금새
튀겨주는 뻥튀기집도 있습니다.
기계도 업그레이드 되는 모양입니다.!!


아이들에게도 데려나가면 대형마켓이 시장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시장의 기능을 설명하고 각종 한글도 익히며 셈도 익힐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소에요.
조리되어진 경우를 보거나 손질되어진 해산물들만 보다가 실물을 접해보는 시간은
아이들에겐 매우 흥미진진한 시간인 것으로 보입니다.
좋아하는 따땃한 삶은 옥수수를 쥐어주고 구경을 하자니 아이도 즐거워합니다.
대형마켓이나 매장에서는 좀 더 비쌌을 캐릭터 운동화도 아이들이 맘에 들어하는 것으로
구입해봅니다. 이 작은 선물에도 아이들은 무척이나 좋아하는 군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좀 더 위생적으로 소량으로 다양한 물품을 구입해두고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가까이에 있는 마트와도 공생구조로 변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시장이 있는 이 쪽도 뉴타운 건설로 예전의 모습들이 점차로 사라져 가고 있는데
없애지말고 유지하는 쪽으로 시장을 활성화를 유지시켜주셨으면 싶습니다.


아이들이 봄을 맞아 잘 등원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들르신 친정엄마와 모란장에 갑니다.
3, 9가 들어가는 날짜에 열리는지 알고 있었는데 5일장이라는군요..ㅋㅋ
버스를 내리는 모란역부터 들어서는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모란장이 열리지 않아도 작은 골목시장은 영업을 해서 참기름집의 냄새가 고소하게 풍기며
개와 닭 등의 영양원이라하나..
그쪽은 매일 열리고 있네요.
황구들이 그득한 오른쪽으로 가면 깜짝 놀라실 분들 많으시니 가능하면 중간길로 가시는게
좋으실 거에용...그래도 예전부터 드시던 것이니 좋다 나쁘다 할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마트에서는 보기힘든 쌍알이 든 계란에서 오리알, 닭도 시골토종, 노계, 영계, 껍질벗긴 닭,
뼈없는 닭발까지 매우 잘 구분해서 파십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번데기와 살이 포동하게 잘 말려진 굴비, 잘말려 돌돌 종이 입힌 국수 등
재밌는 볼거리가 가득하구요.


봄이라고 다양한 화분들이 시장입구쪽에 자리합니다.
식물을 좋아하시는 친정엄마신지라 이쁜 꽃이름과 특징들도 여쭤볼 겸 둘레둘레
기웃거려보았는데요.
그 푸르른 생명력과 싱그러움이 아이들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더라구요.
친정엄마께서는 참 잘 키우시는데..저는 자신이 없어서 저렴하지만 구입해보진 않습니다.



다양한 해산물...곰취같은 야릇한 모양의 생선도 보이던데~
상인들이 바쁘신 것 같아 물어보지 않았더니 계속 궁금하네요. ㅋㅋㅋ
저것을 어떻게 가져와서 나열하지 싶을 정도로 막대한 양의 종류도 어마어마한 생필품들과
식재료들이 가득합니다.
노천식당도 있어서 칼국수나 손만두..막걸리 한그릇을 마셔보고도 싶었는데
아침식사한 배도 안꺼졌거니와 가끔 몰아쳐 불어주는 칼바람에 모자를 꾹 눌러쓰고 지나가요.
벌써 얼근하신 어른들이 앉으셔서 돼지껍데기에서 부터 해삼, 멍게까지 다양한 안주거리를
섭렵하고 계시더군요. 틀니자랑부터 대화도 다양하시구요.

시장하면 생각나는 많은 양...가져가기 힘든 점을 떠올렸는데 이제는 소량으로 묶어서 진열해두시거나 다양하게 구분해서 구입이 편리하게 해두셨습니다.
아무래도 마트와 경쟁하려면 이렇게 변모되신 것 같은데 덤이라고 하나요..
그런 더 주심과 함께 떨이도 보여집니다.

빈대떡을 만드는 노천가게에서는 맷돌이기는 한데 기계식맷돌을 보여주셔서 놀라움에
바라보다 사진도 찍어봅니다.



살 것이 있어서 건너편 뉴코아아울렛 모란점에 들렀다가 그냥 지층에 애슐리에서 식사를 해요.
집 밥을 거의 먹고사는 주부들에겐 이런 외식도 맛있고 남다른데
식사량이 적으신 친정엄마께서도 잘 드셔서 좋았습니다.
평일 9,900원의 가격에 다양한 요리들과 채식을 위주로 하시는데도 괜찮아하시면서
새롭게 느끼시더라구요.
친구들과 몰려다닐 것이 아니라 가끔 시간이 나면 엄마와 이 곳 저 곳 둘러보고
함께 재미를 찾아봐야 겠다고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란시장에서 구입해온 다양한 먹거리들을 손질하고 소금뿌려 숨죽이셨다가
주부 습진이 심해진 딸을 위해 오이소박이와 깍두기, 배추겉절이를 후다닥
만들어 주시고 청소와 빨래 등도 섭렵하신 뒤...댁으로 가시는 친정엄마를 뵈니
감사하고도 죄송스럽고 그러네요.
엄마가 계셔서...참 좋아요.
오래된 것들이 좋은 이유는 안락함과 편안함인 것 같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딸의 마음을 알아채버리시는 친정엄마와도 같은
재래시장도 오래오래 곁에 머물러 줬으면 합니다.
좀 더 따땃한 봄날의 모란시장 방문에는 꼬옥 노천음식점에서 먹어볼라구요..꿀꺼떡~~~
물론 친정엄마와 함께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