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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남편생일상1> 케잌만들기


남편의 생일이 다가옵니다.
매일 일상이 바쁜 대한민국의 회사원인지라 최근엔 봄맞인지 퇴근시간이 더 늦어지시는데요.
그래도 자다가 깨서 보면 컴퓨터방에 있거나 아들 옆에서 그르릉~잠들어 계시는 경우가
많아서 안스럽기도 합니다.
남여 간의 사랑도 십 년 정도 넘어가고 아이들이 생기면
정으로 변모하다가 이제는 끈끈한 의리로 살아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물론 서로 안쓰럽고 애틋하고 기대어 볼 수 있는 사이이기도 하지만요.
최근엔 아들과 일찍 츨근하시는 지라, 커피 등만 간단히 드시거나 고냥 나가시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과 엄마만 조식을 챙겨먹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아이들과 함께 주말 아침 아빠의 생일상을 차리기로 했어요.
이제 제법 뭔가 제대로 도울 줄 아는 아들이 설겆이도 해주려고 팔을 걷어부치기도 하거든요.
함께 하고 싶은 그 열망은 높이사서 남편이 늦게 일어나는 오전...
아이들과 상차림을 해보기로 계획해요.
물론 아이들과 힘든 생일케이크는 엄마가 만들어봅니다.


 

 


<케이크 만들기>
단하나라고 케잌만들기 하우스가 있는데 성남신흥점에 가서 만들어봤어요.
전국적으로 샵이 있다니 관심있는 분들은 집에서 가까운 곳을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집에서도 만들 수 있지만 정리정돈에 재료세팅까지 하려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닌데
간소하면서도 재미있는 샵이에요.
대부분 남녀간의 기념일이 많았지만 케이크 사진을 보면서 재미와 일상을 느껴보네요.

http://www.cakedan.com/


 

 

간단하게 인테리어 되어있는데 깔끔한 인상입니다.
원하는 호수(크기)를 정하고 종류를 선정하면 잘라서 생크림을 덧씌워주시는 작업까지
해주세요.
손님은 원하는 모양을 생각하지않고 왔을 경우 사진첩의 다양한 고객들의 케잌
이미지에서 응용할 수도 있고 고냥 바로바로 만들 수도 있어요.


 

 


손을 씻고 앞치마와 두건 등 원하는 물품을 착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한 후에는 정리정돈은 필수겠죠.
손을 씻고 만들기에 들어가봐요.


 

 

 

 


데코레이션장식은 참 많은데 영문이니셜과 숫자 등이 있고
초콜릿의 다양한 문양도 있어 다양하게 할 수가 있어요.
초보자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만들기 샵입니다.
맛있는 것들도 여쭤보고 이것 저것 구경해보는 재미도 있네요.



 

 


구상하지않고 바로바로 만들기로 하고
생크림은 연두색 키위맛과 핑크색 딸기맛으로 선택해서 쏘아주었습니다.
깍지에 껴서 내려보면 모양이 나오는데 천연색소라고 하시네요.
남편의 이니셜은 옆쪽으로 초콜릿으로 아이들모양도 올려보고
남편의 많고도 많은 나이의 숫자도 올려봅니다.
조금 아동틱한 케이크가 완성되었지만 아이들은 좋아할 것 같네요.



 

 


냉장고 안에 꼭 꼭 숨겨뒀다가 생일 당일에 빼서 과일을 좀 더 올려보았어요.
뭐 특별히 나아질 것은 없었지만....ㅋㅋㅋ

 

 

 


큰 아이의 간단하지만 사랑의 마음이 담긴 카드와 함께 식사 후,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남편은 아들이 만들어 온 것 처럼 아들에게만 애정표현을 해주셨구요.
들리신 친정부모님께 생일축하금도 멋적게 받으셨어요.
늙은 남편은 생일 상도 받고, 케이크도 받고, 많은 가족들의 사랑도 받으신 날이네요.
좀 달긴 했지만 맛있게 온 가족이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이제 엄마도 아이들 혹은 가족들의 생일에 손수 만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케이크를
전달해드리고 싶군요.

따뜻한 정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좋은 선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