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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남편생일상2 >주말상차림


남편의 생일날 아침입니다.
우리 남편은 밥을 참 좋아하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굴소스해물볶음밥, 굴미역국, 바베큐립 정도로 차리려고 헀어요.
하지만 친정엄마께서 오셔서 메뉴가 급변경되었습니다.

 


아침 식사시에만 먹고 외부에 나갈까 싶어서 단촐하게 차려보았어요.
무쌈날치알샐러드, 바베큐립과 닭다리구이, 잡채, 닭매운볶음탕입니다.
밥도 아침에 취사하고 미역국을 끓이고 오이김치와 깍두기, 겉절이를 담아 상에 올립니다.
자연산 생굴은 소금을 약간 넣고 물에 흔들어 씻어 내어 초고추장과 올려져요.
엄마와는 몇 년전이긴 하지만 집들이상을 함께 해서 손발이 잘 맞아서 그런지
함께 후다닥닥 차려집니다.
함께 식당을 해도 되겠다는 농담까지 곁들이며 아침식사가 준비됩니다.
알아서 분담이 잘 되는지라 국과 닭볶음탕은 엄마가 조리하시고
딸은 양념한 립과 닭다리를 오븐에 통~넣어두고 잡채를 만들고
샐러드도 담아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네요.

 


무쌈 날치알 샐러드입니다.
무쌈을 반으로 접어서 접시위쪽으로 돌려담고 양상치를 얹고 준비한 새콤달콤한 소스를
먼저뿌려줍니다.
옥수수와 크래미, 껍질벗긴 포도, 방울토마토를 얹고 날치알도 주변으로 조금씩 담은 뒤,
통후추와 말린 파슬리가루를 조금 뿌려요.

 


동우맘이 자주 상차림에 내는 잡채입니다.
오늘은 소고기도 넣어서 가장 일반적인 잡채를 만들어 보았어요.
당면을 잘 삶아 찬 물에 헹굽니다.(불지않아요!!!)
당근, 양파를 길게 잘라 두고 시금치는 데쳐서 따로 양념해서 무쳐놓아요.
굴소스, 간장, 설탕, 올리고당, 깨, 마늘, 참기름, 후추 ,식용유를 넣고 채소를 볶다가
당면을 넣고 달달달 볶아요.
식으면 무쳐놓은 시금치와 찢어놓은 맛살을 함께 섞어 내고 깨를 뿌리시면 됩니다.
엄마께서는 모든 재료를 따로 볶아서 합쳐야 물도 안생기고 식감도 좋으시다고
이야기해주시는데 동우맘은 대부분 후다닥 함께 볶는 편이에요.
그래서 잡채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자주 해먹는지도 모르죠..ㅋㅋ

 


바베큐립과 닭다리에요.
친정엄마께서도 등갈비요리를 생각하시고 사위 입맛에 걸맞게 양념하려고 하셨는데
동우맘은 버얼써...ㅋㅋㅋ 한 번 물에 익혀서 바베큐소스에 고루 발라놓은 상태여서
바로 오븐으로 들어갑니다.
3시간 정도 찬물에서 핏물을 빼고 월계수잎과 파와 양파 등을 넣고 다시 약불에서 뭉근하게
1시간 정도 끓여줍니다.
바베큐소스는 시판돈가스소스나 바베큐소스에 꿀, 케찹, 진간장, 다진마늘 등을 추가적으로
해서 발라주시면 훨씬 풍성한 느낌이에요.

전에 해주니 좋아하던 닭다리도 우유에 넣어서 잡냄새를 제거하고는
간장, 콜라, 올리고당, 마늘 등으로 양념해서 함께 오븐에 넣어요.
닭도 바로 하면 한 시간 정도 굽는 시간이 걸리는데 끓는 물에 데쳐사용하니 립과 함께
궈도 좋게 시간이 단축되네요.

오븐온도를 180 혹은 200으로 잡고 20분에서 가감하시면 되요.

 


친정엄마꼐서 자주 해주시던 닭매운볶음탕입니다.
닭도리탕이라고도 했는데 이제는 올바른 우리나라 부름말로 써봐요.
닭을 데쳐서 떡볶이 소스와 비슷한 맛에 조리는 것인데 엄마께서는 닭을 데치지않고도
비린 맛없이 매우 잘 하십니다.
육식을 좋아하지 않는 동우맘도 잘 먹었으니까요.
감자와 당근은 따로 삶아놓고 파와 양파도 비슷한 크기로 준비합니다.
엄마의 멋진 양념비법을 살펴보니 시판고추장 넣으시고, 물엿넣으시고...
암튼 큰 비법은 없으시던데...정성이 반인가 봐요.
그렇게 이쁘게 한 번 끓은 뒤, 물을 다시 넣고 불조절을 해가면서 양념이 베어들게
졸이시고는 준비한 야채를 이쁘게 한번 끓여준 뒤 접시에 담고
빨간 색상과 어울리게 검정깨를 뿌려줍니다.

 


딸도 돕겠다고 어디서 봤는지 비닐 장갑을 끼고 무치는 시늉을 합니다.
아무래도 여자이며 엄마와 할머니를 보고 따라하나봐요.
전에는 걸레로 바닥 닦는 흉내를 내더니 사서로운 것들도 좀 더 신경써서 해야지
아이들이 배우는 것은 일상적인 것들인가 봐요.
큰 도움은 안되었지만 다윤양은 본인이 했다고 만족하며 버무렸다기보다는
손으로 꼭꼭 눌른 재료를 할머님께 건네네요.ㅋㅋㅋ

온 가족이 맛있게 남편의 생일날 ...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맛있게 먹고 축하도 하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보았는데요.
남편도 조금 피곤이 풀리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랑합니당...건강하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