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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중국> 아줌마북경자유여행3박4일 떠나다!<<제4일



맥주먹고 자서 팅팅 불은 얼굴입니다.
주머니에서는 어제 탑승했던 버스의 승차권도 나오구요.
한국으로 돌아오려니 날씨가 점 점 좋아집니다요.
비가 와서 황사도 없고 짱이군요.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어제 못산 품목이 있어 수수가에 다시 한번 택시타고 갔다와서
11시에 짐을 모조리 챙겨나옵니다.


왕징으로 가서 화로화에 갔더니 옴청나게 사람들이 많아서 옆의 고깃집으로 갑니다.
중국은 땅도 넓어서 소와 돼지들을 방목하는지 우리나라보다 육질이 좋습니다.
갈비살과 우삽겹을 주문해서 맥주와 함께 포식했네요.
고기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데 우삼겹에 포옥 파져 엄청 먹어댔어요.
고기먹으로 왕징으로 오셔야 겠다며 친구들이 농담하는데.....
고기가 싸다해도 뱅기값이 만만찮겠는걸요..ㅋㅋ


그냥 헤어지긴 아쉬워 마사지샵에 갑니다.
옆에 미용실에서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길래 춤 좀 추며 재밌게 해주렸더니
시간없는데 빨리 들어오라며 친구들이 성화네요.
이런 여유롭지 못한 지란지교들 같으니라구....


4인실로 들어섰는데 일본식으로 꾸며졌으며 아주 깨끗한 마사지샵이었어요.
침대에 눠있으면 음료와 과자, 바나나도 제공되며 침대의 앞쪽을 빼면 발마사지기계가
쏘옥 들어있어요.
시원하게 발도 마사지받고 전신마사지까지....코도 핑 골면서 자서 모두 웃었다는군요.
밥도 든든하게 먹고 마사지까지 받으니 피곤이 좀 더 풀리는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우리는 이렇게 헤어졌어요.
공항으로 택시를 타고 가고 ...
친구는 낼 다시 업무차 상해로 간다네요.
아무래도 명절때나 한국에서 만나겠군요. 덕분에 잘 쉬다 갑니다.


다시 둘러봐도 엄청 깨끗하고 잘 지어진 신공항이에요.
버거킹과 한국식 음식점 등 잘되어있어서 외국어를 할 줄 몰라도 불편함이 없겠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구요.
5시전에 출발한다며 좋아했는데 출발시간은 다시 5시 때로 변경되었습니다.
역시나 임산부임을 이야기해서 왔을 때처럼 자리배정을 받았습니다.
차 한잔 하면서 대기했어요.
3박4일로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1주일을 와서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다시 오자고 하는 친구와 언니입니다.
아이가 생기고 주부의 일상에서 그러기는 힘들겠지만 그저 상상만으로도 또 좋은거죠.



 


1시간 20분으로 올때 보다 비행소요시간이 단축되었어요.
소스는 비슷하나 닭대신 해산물이 들어간 덮밥에 역시나 고추장을 쭈욱 짜서 냠냠 먹었구요.
하늘색이던 하늘이 차츰 오렌지선을 그리며 남색으로 변합니다.
그 아름다운 하늘을 담으러 사진을 찍어보느라 이리저리 좁은 좌석에서 뒤척였네요.
그 새 아름다운 반짝이는 땅의 모습이 보이며 착륙안내방송이 나왔어요.
우리는 여행의 설렘과 피곤스러움을 뒤로 하고 가족을 만난다는 기대와 안락감이 교차합니다.
이제 개인적인 시간은 좀 더 뒤쪽으로 하고 소란스럽고 여유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정, 내집이라는 편안함이 감도는 곳에서 가족과 만나야 겠지요.

이런 여유를 주신 내 가족과 어머니께 감사한 좋은 중국여행길이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또 누리고 싶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