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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결혼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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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부모님댁에 잠시 다녀왔어요.
곧 있을 결혼기념일도 있고 하니 다녀가라는 말씀에 점심엔 해물찜을 신나게 먹고,
친정아버지와 저녁엔 돼지갈비와 갈비살을 신나게 먹고 왔지요.
날짜 가는 것을 거의 확인하고 지내지 않는 지라~ 잊고 있었답니다.
월요일, 갑자기 전화를 해서 저녁을 먹자고 합니다.
회의가 취소되었다고 해요. 그다지 로맨틱한 남편이 아닌지라 조금 놀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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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하게 준비시켜 30분만에 후다닥~~문정동으로 갑니다.
아이는 아버지를 만나자는 말에 신이 났는지 서둘러 걷다가 넘어져 조금 입에서 피가납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도 아파~아파~합니다만,
병원에 들렀더니 잘 아문다고 했으니 믿고 도로를 한참 걸었네요.
멀리서 아빠를 보더니 고래고래 아빠~하고 소리를 질르는 통에 지나가는 온갖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한 할머니께선 참으로 멀리서 오는 아빠도 잘도 알아보고,
말도 잘한다며 신통방통하다고 칭찬을 쏟아부어주시네요.
전화를 안받어 짜증났을 남편은 그 소리에 또 자랑스러운지 어서 가자~밥집으로 향합니다.
문정동에 가면 꼭 가는 한정식집에 갔는데 요즘 너무 자주 외식을 하는데도 좋긴 좋네요.

툇마루밥상에서 잘차려진 밥상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고 밥을 먹이고 나도 먹고,
신랑도 잘먹는것을 보니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누룽지까지 끓여 끝까지 먹고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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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옷을 사라는데 제쳐두고 남편 윗옷2벌과 아이 운동화 하나를 사고 돌아옵니다.
집근처에 와서 게임장에 들려 농구한게임 합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즐겁게 하루를 마감합니다.
안타까운것은 몇 번 떨어뜨려 느려터진 AS받아도 멍텅구리인 카메라 덕분에
한 장인 가족사진이 흐릿하네요.
다음엔 엄마도 준비해서 더 재미있는 가족이 즐길만한 기념일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아직까진 주위사람들에게 더 챙김을 받는데,
항상 감사하며 저도 가족들의 기념일을 잘 챙겨주고 연락이라도 잊지않도록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건강히 행복히 살고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