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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장지> 가든화이브, 아트캐슬전&코코몽테마파크



장지역 가든 화이브 내 스프링프라자(B1)에서 미술작품으로  이뤄진 성에서
일상의 공간과 예술이 만들어내는 아트캐슬 전이 열린다고 합니다.
합기도장에서 마칠 때 즈음, 아들을 데리고 와서 아파트 밑 이마트 사물함에 가방을 넣고
아이들과 버스를 타고 나서봅니다.
일상탈출 해보려고요.



따땃한 버스 창으로 비추는 햇살 때문인지 아들도 졸았지만 도착한다는 말에 얼른 눈을
떠줬어요.
역시 오빠라고 엄마에게 많은 도움을 받지않는 것을 보니 많이 자람을 느껴요.
딸이 자서  아들과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도슨트의 안내시간도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학습도 예약하면 된다네요.
이쁜 성 안의 배트맨을 비롯한 영화주인공도 찾아보고 즐겁게 사진도 찍어봅니다.


가방과 벽면, 텔레비젼을 이용한 미디어를 통해 시각이 인지하거나 그럴 수 없는 부분을
몽환적으로 옮겨놓았더군요.
움직이는 화면을 통해 건설되는 현장들...
가구와 표지판으로 지하철과 시장 등으로 바뀌어지는 실내..
커지고 작아지는 등 움직이는 문을 화면에서 한참을 바라다봅니다.
조용히 작품을 한 참 바라봐야만 무엇으로 어떻게 변형되어지는 가를 알 수 있으므로
생각하는 흥미와 재미를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디어아트, 일상이 되다>전도 함께 구성되어졌더군요.


딸이 부시부시 깰 무렵, 전에 와보았던 경험이 있는 아들이 코코몽 놀이카페에 가자네요.
새로 보수해서는 와보질 않았고, 좋아할 것 같아서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입구에서 어린이 13,000원, 성인 6,000원의 입장료를 끊어요. 
딸의 개월수도 8,000원인가 하더군요.
놀이공원처럼 팔에 종이띠를 부착하고 신발을 넣고 들어가니 아들은 저만치로 뛰어갑니다.
전보다 더욱 캐릭터들의 이미지가 많고 소소하게 꾸며진 듯 느껴집니다.


아들은 롯데월드 내에도 놀아본 적 있는 공놀이 장을 무척 좋아했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고무공을
망사바구니에 줏어 담아와 띵~하는 소리가 나는 발사기구에 넣어 뿜어대기 바빠요.
오빠 공을 빼와서 통통거리며 집어 넣고 발사도 합니다.


엄마말을 잘 알아듣는 아들에게 다른 장소에서도 놀아보자고 나서봐요.
영문 코코몽화면이 나타나는 중앙쪽으로 동전을 넣어야하는 코코몽 자동차가 있지만
고냥 앉혀만 봅니다.
운전하는 차량에서는 함께 앉히니 그나마 모르니깐 딸이 가만있네요.
오빠는 핸들을 요란하게 꺽지만 크게 무리는 없이 한바퀴 돌고 나오셨어요.


화장실 쪽으로 에어바운서 놀이부분이 있는데 키가 110cm정도 되야 들어갈 수 있다지만
부모님을 동반한 어린 아이들이 많아서 올라간 딸~겁에 떨며 엄마에게 안기네요.
오빠는 돌아가는 기둥도 잡아타고 떨어져서도 희희낙낙인데
딸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엄마만 잡고 서있어요.
돌아가는 통도 무섭고 코코몽 인형이 있지만 올라서는 기구도 무섭긴 마찬가진가봐요.
네게도 무서운 것이 분명 잇었구나..ㅋㅋㅋ


그래도 코코몽 캐릭터들이 너무 이쁜 선물 코너도 있던데 떼부리지않고
잘 노는 딸덕분에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더군요.
아빠를 본 아이들은 더욱 신나서 펄펄 뛰어놀다가 음료수도 마시고
아빠와 엄마와 책도 함께 읽었어요.
한 주 동안 텔레비젼을 보지 않고 아이들과 지낸다는 것이 많이 힘들진 않았지만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하기엔 저녁에 쌀쌀해서 실내로 정한 것입니다.
아들은 엄마와 함께 3권의 책을 읽고 다시 공을 뿜으러 가셨습니다.



아이들을 기르다 보면 녀석들의 고집에 힘빠질 때가 생기곤 하죠.
15개월에서 24개월이 아이를 키울 때가 많은 부모님들께는 고비로 느껴지는데
말이 서툰 아이들이 몸은 빨라서 곧 잘 짜증을 내고 몸으로 표현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폭발적인 말하기를 보이고 있는 딸은 막상 이곳에서는 얌전하게 노는군요.
치즈놀이터는 다윤양이나 더 어린 연령의 아이들이 놀기 좋은 2층 코너였지만
엄마들이 허리를 굽히고 따라다녀야 하는 단점이 있어요.
동화책과 장난감, 옷입기 코너 등을 마련해 뒀지만 잠시 돌아볼 뿐, 다시 내려가요.
물론 커다란 사과, 원목 자동차 타기 등...안되면 입으로 라도 ..붕붕...나불거려주네요.


매 시간 정시와 30분에 출발하는 코코몽 기차에도 타봅니다.
7시가 넘으면 놀던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저녁식사를 하러 혹은 귀가하시는지
평일이라서 많이 인원이 빠지시더군요.
빠이빠이도 잘하고 비슷한 연령의 친구에게 먼저 안녕?하고 인사도 할 줄 아네요.
두 시간이 제공되었지만 한 시간 반 조금 못되어 집으로 가려해요.
아이들은 큰 무리없이 신발을 신고 집으로 갈 준비도 하더군요.
역시 먼저 하는 생각...나 혼자만 데리고 가면 분명히 힘들 수도 있어...미리 짐작해서
아빠없이 외출을 하지않았었는데...남매가 많이 자랐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코코몽을 타는데 자신보다 큰 언니가 올라서자 인상을 팍쓰는 딸이에요.
후후후...성질은 ...

오늘 하루 ...또 잘 지내었습니다.
엄마는 작은 소소함 속에서도 아이들의 성장과 엄마의 태도, 마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항상 도와주시는 남편도 감사하구요.
아이들은 쿨쿨...잘도 잔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