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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53개월의 아들


6살인 아들은 정말 씩씩합니다.
이제 왠만한 것들은 부모의 도움없이 스스로 하며 엄마를 돕기도 하지요.
아침 일찍 아빠와 나가는 등원시간을 힘들어하지않고 잘 지켜주며
번쩍 일어나 쉬하고 와서 아침식사까지 하고 나가는데 20분에서 10분이면 뚝딱이에요.
그래도 아빠와 함께 나가는게 좋은지 엄마가 가끔 나가주기도 하는데
씩씩하게 인사하고 원 차를 타고 떠나는 것을 보면 다 컸구나 싶어요.
4월의 중순 즈음 노티비데이로 텔레비젼을 보지않고 독후감과 숙제도 하고
다양하게 시간을 보내라는 원의 지시가 있었어요.
규칙을 잘 지키고 시간을 잘 쪼개써보려는 아들을 보니 다양한 생각이 든 한 주였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확실하여 좋아하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자르고..
귀를 다쳤으니 조심해달라고도 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입니다.


최근엔 그림을 잘 그리곤 하는데 색연필이나 크레용, 포스트잇, 연필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네요.
손목 힘이 부족해서 그리기나 쓰기가 부족했는데 이제는 제법 즐길 줄도 알고
엄마에게 설명하고 질문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생각을 표출하고 담을 줄도 알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역시 기다려주면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표현하고 이끌어 내는 방법을 찾는가봅니다.
주말 아침..
아빠와 엄마를 여행보내주겠다더니 연필로 로켓을 태워 달나라로 보낸 그림을 내밉니다.
자신이 별그림을 잘 못그려서 마음대로 별모양을 그렸다는데 엄마는 항상 똑같은 모양의
별보다 크기도 생김새도 다양한 아들이 그린 별모양이 정말 맘에 든다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덧붙여주었습니다.
이런 세세한 선물이 정말 고맙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장난꾸러기 아들은 고집을 피우거나 떼를 부리는 일이 많이 없는데 최근엔 팽이를 좋아해서
아빠와 대결도 하고 가끔 하나씩 사달라고도 말해보네요.
잘 사주지않는 엄마를 알아서인지 요구를 많이 하지않고 아빠와 타협하곤 합니다.
사촌형아가 준 카드를 가지고 놀기도 하는데 이젠 어떤 물품이 마련되어 있지않아도
혼자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는 등 시간을 보낼 줄도 압니다.
뒤에 가방도 달렸고 지퍼를 올리면 엄청 재밌는 얼굴로 변하는 옷을 입고
나가면 사람들이 재밌어 하는 것을 보고 즐겨입곤 한답니다.


집에서 보면 다 큰 것 같은 내 아들이 밖에서 보면 어린 아이라는 것을 느끼곤 한답니다.
원칙과 규칙...무섭게 혼내기도 하는 엄마라서 아들이 어떨련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사랑이 기본으로 되는 엄마 마음은 알겠지요.
그가 원에서 가져온 화분에서 쏘옥 하고 새싹이 돋아났습니다.
성장의 미학...자람의 원칙...
오랫동안 물을 꾸준히 주고 자연스레 햇살을 받게 하는 것 만으로도...
잘 자라는 식물처럼 내 아들도 그렇게 밝고 건강하게만 자라주었으면 하는
작은 욕심..소박한 바램을 맘 속에 담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