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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경기, 여주> 여주아울렛에 가다!


 

후다닥..아이들이 원에 가고 남편과 여주 아울렛에 들려보았어요.
곧 부산에도 가야하기 때문에 어머님 선물도 보고 아이들 옷도 볼겸 겸사겸사요.
경기도 광주시로 나가는 도로는 약간 막혔습니다.
그래도 주말에 가는 길보다는 많이 한산해지더군요.

 


아이들 챙기고 옷보따리 챙기느라 바쁜 가족나들이때와는 다른 여유로운 마음으로 둘러봐요.
흐린 날씨가 눈을 찡그리지 않고도 이곳 저곳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줘서 좋습니다.
꽃도 피는 계절이니 만큼 역시 이쁜 외관과 함께 어울려 있어 아름답습니다만..
세계 10대 아울렛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의 표지판을 보니 정말 더 이뻐 보이네요.
여름 저녁 분수나오고 조명 밝히면 더욱 이쁘다는데 언제 오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흩날리는 빗방울에 우산을 썼다 접었다 해야하지만 쇼핑객들이 많지 않아서 좋습니다.


남편은 역시나 항상 들리는 샵에만 갑니다.
나이가 들면 생각의 폭이 매우 간략해지고 확연해지는가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내가 좋아하는 쪽에만 들리게 되니까요.
원하는 목표만 공략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다양성을 보지 못한다는 단점은  패션에서는 아쉬운 대목입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 의류쪽을 둘러보고 아이들 양말과 남편의 트레이닝복을 구입합니다.
엄마는 5월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어린이날이 있어 싹스리되었는지 물품이 없다싶은
매장들만 돌아보고 나옵니다.
역시나 딸이 좋아하는 키티샵이 눈에 띠네요.
남편이나 엄마나 아들, 딸 생각만 가득하게 되니 ....이러면 안되는데요.
부모님들 선물도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전에는 할인코너가 많이 구성되어있었는데 아예 없어요.
우리 부부가 너무 날짜를 잘못잡은 이유일까요?


내려오는 길에 규모를 넓혔나 싶은 비슷한 외관의 의류매장들이 보여서 유텬까지 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여주아울렛의 한 부분이 아닌 비슷하게 만든 의류상설매장 같아보입니다.
골프의류와 여성의류가 대부분이며 산악의류도 몇 개 갖추고 있어요.
식당도 바로 위에 있어 간편스러워보입니다.
구입은 하지 않았어요.


남편과 집으로 돌아오면서 전부터 먹고 싶다던 칼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아이들 하원시간이 약간 남아있어서 말이죠.
함께 먹다보면 아이들 먼저 챙기느라 다 식거나 어떻게 먹는지 맛도 모를 때가 많아서
아쉬운데 비도 오고 적당한 메뉴에요.
갯마을 칼국수집입니다.
만두도 주문했는데 매운고추만두쪽만 먹고 고기만두는 포장해서 갔습니다.
남편은 굉장히 맵다며 땀까지 흘리시던데...우낍니다. 이제 매운 것을 점점 못드시는 남편이
자꾸 늙어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라 슬프기도 한데 우습기도 하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보리밥을 약간 비벼먹고 안면도 조개가 들어있다는 칼국수를 냠냠 먹었습니다.
남편과 돌아오는 차안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