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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과 좋은시간

대학로공연,<비발디의 사계>와 3D애니메이션<알도둑 공룡랩터>


오랫만에 공연관람을 했어요.

컬러그림자극<비발디의 사계>와 3D애니메이션<알도둑 공룡랩터>를 함께 보는 공연입니다.


기침을 심하게 하는 딸은 친정어머니께 맏기고 부부와 아들만 대학로에 나왔습니다.
기분이 좋은지 아들은 아버지에게 장난을 걸다가 붙들려 안기고 안겨서도
히히낙낙 난리가 났습니다.
아무래도 전적인 자신의 차지가 된 부모와의 시간이 마냥 좋은 모양입니다.


장소검색을 제대로 하지 않고 온 관계로  서울연극센터에 들려서 찾아봅니다.
전에 와봤던 자신이 볼 포스터를 클릭해서 위치확인을 도와주었어요.
2층에 가서 연극과 영화에 관한 서적도 볼까 올라가보았더니 성인들 수준의 책이라고 해서 내려옵니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 가족관람 공연도 하는 대학로인 만큼 아이들 수준의 서적도 있었으면
싶은데  아쉬움과 함께 1층 만큼 냉방이 시원하지 않고 안내부분이 안타깝습니다.


공연 장소가 맞은 편 미스터피자 부근이라고 해서 신호등을 건너갑니다.
이음이라는 책방에서 아이와 책을 읽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너무 많다며 나가지않고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쇼파에 앉아
책을 읽는데 숙제 제대로 하고 가네요.
수박까지 내어주시는 쥔장께 감사하여 책 한 권 구입해봅니다.
책읽기를 돕는 음악과 여유롭게 책도 읽고 차도 마실 수 있는 공간 같습니다.
점심식사는 간단하게 피자를 먹기로 했어요.
오랫만에 매장에서 먹는 피자와 샐러드에 아들은 신이 났습니다.
잘 먹고 남는 시간에 숙제도 마져했어요.


드디어 공연시간이 가까워와서 창조아트센터로 입장합니다.
매우 신선한 공연인 컬러 그림자극과 명곡이 어떻게 어울려졌을지 엄마도 기대가 가득해요.
애벌레의 꿈이라는 동화와 비발디의 사계를 조화시킨 작품이라는 시작 전의 설명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두컴컴한 실내에는 곧 전면과 좌,우측으로 스크린이 펼쳐집니다.
노랑애벌레가 호랑애벌레와 함께 황금나무를 찾아나서는 모험이야기에요.
내 안의 있는 것을 찾아다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애벌레의 독백에서 엄마도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보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꽃들의 희망으로 나비가 될 애벌레에게 아이들에게만은 희망으로 비춰질 나 자신에 겹쳐보기도 했어요.
주인공 애벌레를 비롯해 나비와 물고기 다양한 동물들은 앞뒤고 바뀌면서 동작이 자유롭게
느껴지고 색을 빼고 덧씌우면서 가까움과 먼 느낌도 표현되어서 좋았습니다.
움직임이 크고 활동성도 느껴져 보는 즐거움이 있네요.
새로운 스타일의 공연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며 환호성을 보내기도 합니다.


 

구름빵에서 변경된 알도둑 공룡 랩터가 상영됩니다.
화면이 좀 작지만 짧고 흥미로운 줄거리에요.
딸이 와서 보았다면 연령에 맞지않고 어두워서 엄마가 데리고 나갔을 것만 같은 공연인데요.
대신 아들 연령에는 적합한 공연이었습니다.


새로운 시도는 좋았지만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아주 새로운 줄거리로 느껴지진 못했지만
아름다운 음악과 색채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