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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경기, 용인> 에버랜드 야간시간 방문기


에버랜드에서 뽀로로3D를 해준다고 텔레비젼에서도 광고도 하길래
평일 야간개장을 이용해보았습니다.
6월 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이 있었는데 주말에는 사람이 많고
그 외의 시간에는 아빠가 바쁘셔서 어떻할까 싶었거든요.
기분좋은 아이들과 뽀로로를 좋아하니 하원 후, 출발하였답니다.


6시가 지나자, 거의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많은 가족방문객들이 빠져서
주차도 수월하고 날씨도 션션해지더군요.
입구에서 유모차를 대여하고 더 들어가니 캐릭터 분수대 오른쪽으로 뽀로로 상영관이 새로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들어서면 뽀로로 주인공들그림이 가득하고 멋진 줄거리가 있는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공연 후, 다시 이동하여 영화관 같은 곳으로 입장하는데 뽀로로가 그려진 의자에 앉아
멋진 안경을 쓰고 관람하게 된답니다.
퇴근하시고 서둘러 오신 아빠도 함께 관람하였습니다.
물론 관람 전, 다양한 뽀로로 인형들이 나와서 아이들을 신나게 해줍니다.
줄거리를 이해하면서 즐겁게 관람하던데  딸은 슬슬 지겨워지시는지
안경을 빼서 돌리는 등, 괴물이 나오니 무서워하기도 했습니다만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할 수도 있고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방문자들에게
잠깐 쉬면서 아이들은 즐거워 할 수 있는 좋은 장소로 느껴졌습니다.


상영이 끝나고 나오면 뽀로로 선물가게가 바로 나와서 아이들에게 끌려다니시는 부모님들이
안쓰럽습니다.
우리 남매는 그나마 뭘 사달라고 할 시기가 너무 이르거나 지난 상태라서 바로 나올 수
있었는데 왼편으로 에버랜드에 대한 좋은 소개의 장소가 마련되어 있어 둘러봐요.


계절이나 시즌마다 변화하는 에버랜드의 다양한 모습과 판타지들이 귀여운 캐릭터로 작은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귀엽습니다.
다양한 장소도 축소되어 만들어져 있고 아담하게 소개하고 잇더군요.



써머 스플래쉬 시즌이어서 손을 대면 소리가 나는 인공나무앞에서 사진도 찍고
손을 대서 소리도 나게 해봅니다.
오빠를 따라서 잘도 따라하던데 엄청 재밌어 하더군요.
다양한 물고기들을 표현해두고 나무에는 고래와 물방을 들을 달아놓고 매우 이쁘고 환타지적입니다.

동화의 세상속으로 쏘옥 하고 들어온 것 같아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요정도 있고 날 수 도 있고
그런 자유로운 상상들이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아서 부럽기도 합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서 포기하고 지레 손을 놔 버리는 것들이
많은데 아이들은 일단 끝까지 해보려고는 하니까요.

 

시원한 날씨는 맘에 들지만 해가 지면서 주토피아의 거의 모든 동물들이 쉬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사자와 곰을 보려해도 청소의 물소리만 들리는 군요.
그래도 사람에 치이지 않고 약간의 기다림으로 볼 수 있는 사파리월드는 정말 좋았답니다.
8시까지로 금새 문을 닫습니다.


호랑이 버스 차창에 붙어 곰과 호랑이, 사자와 기린 등을 실컷 실물로 구경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집으로 와서 동물에 관한 책을 보면서 코끼리, 기린, 호랑이 등 아주 큰소리로
이름을 말해줍니다.

 

 

 퇴근이 늦으시고 일도 많으신 아빠와 함께 안겨서 기다리고 장난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아이들도 좋아하며 아빠를 따르네요. 


역시 오랜 시간을 함께 부대끼며 보내는 것이 정이 늘어가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에요. 딸은 아빠의 땀도 물 티슈로 닦아주는 등, 껌처럼 붙습니다.

 

 

곧 저녁 퍼레이드시간이 다가오는 지라, 집에서 준비한 도시락과 에버랜드표
햄버거를 저녁식사로 먹기로 합니다.
예전보다는 조금 맛있어진 버거로 느껴집니다. ㅎㅎ
아이들은 감자튀김도 냠냠거리며 좋아하고 햄버거 하나를 거의 다 먹어요.


어디를 가거나 가지고 다니는 작은  보냉병에서 시원한 물도 마시고
과자와 초밥도 먹고 내려오는 퍼레이드 행렬을 보기위해 기다립니다.

 

 

35주년을 기념하는 멋진 문라이트 퍼레이드 행렬에 약간 기다리면서 잠이 오시는 딸은
기대어있던 유모차에서 등을 떼고 바라다보네요.
손도 흔들고 박수도 치고 반짝이는 저 행렬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가까웠던 탓에 롯데월드를 제 앞마당 드나들 듯해도 매우 좋아하면서 퍼레이드
관람을 자주 했었는데 딸아이에게는 그렇게 해주지 못함이 아쉬운 남편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구경을 에버랜드에서 보여줬으니 가끔 보러 놀이공원으로 가야겠어요.
낮에는 물을 쏘는 공연을 해서 곳곳에 약간의 물기를 머금고 있는데 저녁에는 쌀쌀한
날씨 탓인지 다른 공연이네요.

 

 

조명이 아름다운 포시즌 가든을 돌아봅니다.
장미향도 은은하게 퍼지고 드림 오브 라시언 이라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연을 봅니다.
역시나 물 쏘고 빛 쏘고 하는 공연에 아이들은 조용히 입 벌리고 바라보네요.

공연은 어느 덧 후반부로 치달라 시끄럽지만 거대하고 아름다운 불꽃놀이로 막을 내립니다.
많은 인파들이 줄지어서 나가시는데 가족은 조금 천천히 나가기로 하고 장미 꽃밭을 보고
분수대도 보려는 순간~슬슬 조명도 꺼지고 분수도 사그라듭니다.
10시를 즈음해서 마감준비를 하시더라구요.

유모차를 끌고 오르긴 조금 가파른 언덕을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우리 딸은 신발 한 짝을 분실한 상태네요.
분실물센터에 접수는 하고 나왔으나 연락 없습니다.
뽀로로는 저도 정말 좋은 볼거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피곤하신데도 아이들과 놀아 주시려 멀리까지 운전하여 달려오신 남편에게도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