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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22개월

 

 


 왠만하면 기분좋은 등원길을 하는 그녀입니다.
아버지와 나가면 더욱 신나하는데 아마 그것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어서 일지도
모르겠어요.
희소성의 원칙은 아이들에겐 자주 보이는 부분이니까요.
엄마가 오전에 일이 있거나 하면 아빠에게 건네곤 하는데 딸은 그런 아빠와 가는
길이 참 좋은 가 봅니다.
역시나 치마를 좋아하고 공주라는 말을 해주면 거울을 들여다 보며 기뻐하는데
오늘 옷은 맘에 들어? 하고 물으면 눈을 반짝이며 " 네"~하고 대답해줘요.
나날이 말도 늘어 못하는 말도 없고
멋쟁이 토마토, 나비야, 반짝 반짝 작은 별, 거미 등 다양한 레파토리의 동요를 들려주며
정확한 발음으로 원 선생님들께 장래희망 아나운서로 불리워지신다네요.
빨강옷을 자주 입혀주어서 별명도 토마토가 되었데요.


 

 

 


비가 자주 내리는지라 우산과 우비, 장화를 주었더니 엄청 신나했어요.
물론 우산은 아작이 났지만 내리는 비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은 많은 재미를 주었는지
다음 날에도 큰 사이즈의 꽃무늬 우비를 입고 원으로 갔답니다.
물을 좋아해서 목욕과 수영장도 좋아하고 많이 마시기도 하시는지라
이 즈음에 자주 아이들이 걸린다는 변비도 보이지 않고 있어 다행스러워요.
오빠를 따라서 스케치북에 그림도 그리고 좋아하는 책도 생기는 등
가만히 있지 못하고 엄마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늘고 있습니다.

 

 


잘 걷고 잘 웃고 씩씩하던 딸이 고장이 났습니다.
토욜까지 잘 놀았는데 일욜 식사를 거부하고 우유만 마셔서 월욜 아침에 병원에 가니
수족구 증세가 있더라구요.
수두와 수족구가 유행한다고 해서 손씻기에 매우 주의를 주었는데도...말입니다.
엄마는 급하게 진행하려했던 중국 상해 여행을 포기헀고
친정엄마께서 와주셔서 밤낮으로 아이를 돌보시고 계십니다.
친정엄마의 노력으로 닭죽과 야채죽 등 다양한 음식을 먹어서 기운을 차렸습니다.
일주일 정도 데리고 있으면서 완벽하게 생생해질 수 있도록 돌보고 있어요.
보챔과 투정, 울음도 있지만 낮에는 거의 잘 놀고 밤이 문제군요.


아이들은 아프면서 성장한다고 했거늘 그래도 아이들이 아플때마다 걱정 반 눈물 반으로
엄마가 노력해서 아이들이 크는 것 같습니다.
면역력 증강과 더불어 성장의 발판이 되는 시기라고
생각하며 어서 기운내서 좋아하는 원에 갈 수 있기를 기원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