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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여행

삼성역에 가다.

주말에도 아버지는 일을 하셨습니다.
많은 가정의 아버지들이 5월~ 가족과 함께 해야하는 쉬는 날(?)도 많은 까닭에 몰아부치는 일과 씨름하고 계신 듯 합니다. 빨간날에도 바쁘고 참으로 힘듭니다.
아버지의 세미나가 끈나기를 기다려 함께 따라나섰어요.
아빠~하고 불러대는 아들덕에 모인 사람들도 웃네요. 어서 후다닥~데리고 나갑니다.
신랑의 일하는 모습을 보기란 매우 힘든데, 이렇게 보니 멋져부리기도 하고 성실히 임하는 자세가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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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조금 넘은 시간동안 엄마는 기저귀찾아 편의점 삼만리 하였습니다. 역시 사는 동네와는 다른 일하는 회사가 많은 지역에서 아이의 물품을 찾아내기란 매우 힘들더군요. 땀을 한바가지는 흘렸겠습니다.
예정시간보다 세미나가 잘 정리되신 아버지와 삼성역으로 무조건 갑니다.
현대백화점에 들렀습니다. 때인지라 아카펠라 공연이 정문앞에서 펼쳐지고 있어서 듣기 좋았습니다. 7층 유아코너에 가니 완구와 옷들이 가득하였지만, 아이쇼핑만 하고, 코엑스에 갔지요. 반디앤루이스서점에서 다양한 책을 보면서 한 참을 있었어요. 아이책 코너에는 앉아서 읽을만한 장소를 마련해뒀더군요. 엄마의 요리책 한권을 사고, 나와서 게임장과 예쁜 소품점 등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마르쉐로 식사를 하러갔어. 리모델링해서 깨끗한 실내와 조금 더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 디자인이 좋군요. 부페도 생겼다길래 이용해 보고자 합니다. 스시에 스파게티 등 크게 메뉴가 바뀐것은 없었어요. 아쉬운 것은 생맥주 무한제공을 몰랐다는 것이지요. 5월 가족의 날로 반짝 하는 무한제공였던 것 같아요. 매운 떡볶이와 새우볶음은 맛있었는데 초밥과 우동은 좀 꽝이네요. 음식맛은 전반적으로 저하된 듯하였지만 서비스는 매우 친절하였답니다. 아이스커피를 마셨는데 생크림에 신나서 아빠, 엄마를 재미있게 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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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광장으로 나오니 나무계단에서 가려하질 않네요. 아부지 엄마는 고새 녹초가 되었는데 아들은 천하장사인가 봅니다. 낮잠도 안자고도 저리 분주히 오르내리는 것을 보니 에너자이져광고가 생각나네요. 아프지말고 열띠미 뛰어놀아라~하는 심정으로 그저 웃으며 바라볼 따름입니다. 삼성역 유아휴게실을 이용했는데요. 역무원께 말씀드리니 잠금장치해두셨더군요. 가서 편히 쉬다갈수 있었는데 역무원들의 쉼터겸 다양한 공간으로 이용되겠더군요. 정확히 말하자면 유아휴계실은 아니었지만 손씻을 공간과 앉아서 먹이기엔 방바닥 같아서 좋았어요. 신발벗고 편히 쉬었습니다. 코엑스에도 찾기는 힘들지만 유아휴게실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 인지 매우 여유롭고 넓습니다. 영화관 가는 쪽으로 가다가 왼쪽 코너쪽에 있는데 수유할 수 있는 개인방에 침대도 많이 있고 인터넷도 할 수 있어서 아버지가 기다리기에 좋아요.
신나게 걸어다녀서 건강하구나 하고 안심도 되지만 넘어질까 싶어 허리를 굽혀 따라다니자니 여간 피곤한 것이 아니군요. 그래도 자라나는 아이를 보면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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