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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경기, 광주시> 영은미술관에 가다!



 태풍 메아리에 영향권에 들었다지만 바람만 쎌 뿐, 비가 많지 않더군요.
주말의 정오 즈음 가까운 미술관에 나서봅니다.
최근 문화활동이 조금 없었다고 생각해서 ㅋㅋㅋ
검색해서 찾게된 영은 미술관입니다.


엄마의 오랜 친구로 지내는 분과 이름이 같아서 더욱 친밀한 미술관에는 푸른 잔디가 쫘악~
아이들은 준비 땅~뛰기 시작하며 다양한 조형미술을 들여다 봅니다.
부자간은 알아서 조각품의 포즈를 따라하기도 하고 다른 위치에 놓여있는
작은 공 모양의 작품의 수를 세어가며 들여다봐요.
귀여운 의자에 앉아 포즈도 취해보는데 공기가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많진 않지만 군데 군데 조화롭게 놓여진 작품들을 보고 따라하면서 재미도 느껴봅니다.
아들이 혼동스러워 하는 6, 9, 영문p를 다시 한 번 확인해보는 조형물도 있었어요.
풀냄새를 향긋하게 느끼며 건물 안 쪽으로 들어서 봅니다.


귀여운 얼굴 모양의 캐릭터 벽면을 시작으로 북카페 스타일의 카페와 더불어 입구가 있네요.
관람객이 많지않아서 입구 유리창 옆으로 유모차를 세워둡니다.


왼 편으로 어린이 날에 있었던 듯 보이는 그림대회 수상작들이 전시되고 있었어요.
6세 아이의 그림도 보여 다음 해에는 출전해볼까 물었더니..
의욕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분당 율동공원의 잔디밭에서도 보았던 빨강 동물 조형물이 있습니다.
방명록에 자신의 이름도 적어보고 1층 전시실로 이동합니다.


아무도 없고 천장이 높으며 한 쪽 벽면이 유리창이어서 답답하지 않은 전시실에는
벽면과 바닥 쪽으로 작품이 놓여있습니다.
안 쪽에는 화면의 영상으로 노는 장면을 알려주는 참여 가능한 미술작품이
아이들의 호기심과 놀이본능을 일깨워주네요.
아빠와 다양한 상자에 들어가 목도 빼고 손도 빼보며 재미있는 얼굴모양도 해봐요.
간단하면서도 아이들의 이해가 빠른 이러한 작품...너무 좋습니다.


2층 전시실에는 대유문화재단이 영은 미술관을 개관한 시기와 목적에 대한 내용이 간단하게
요약되어 있으며 전경사진과 함께 작은 건물 미니어쳐 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벽면 쪽으로는 재미있는 강아지 인형과 소주병이 서울과 부산 등 다양한 지역을 장소로 해서
사진 찍힌 작품이 있어 너무 우스꽝스럽고 재미있습니다.
예술가들과 대중이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지향목표를 미소지으며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층에도 관람실이 있습니다.
화장실 쪽으로 내려가는 쪽에 있어서 안내데스크쪽에 여쭤서 갔어요.
케네디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대형 책도 있어서 아이들이 신기해 합니다.
초록색으로 칠해진 공간의 계단을 내려가면  William Barbosa 빛 : 기하학적-구조적 에너지
라는 개인전을 볼 수 있습니다.
양면 색종이를 접어놓은 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 전통 매듭 같기도 해서 좋네요.
넓다란 공간에 여유로움이 묻어나지만 작품 수가 적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아이들이 원해서 밖으로 다시 나와봅니다.
아이들에게는 눈으로 둘러볼 만큼 봤으니 뛰어놀고 싶은가 봅니다.
우리 집의 작은 마당 같았으면 싶은 카페옆 작은 잔디밭에서 아빠와 꽃도 보고
뛰어 놀아봅니다.


왼 쪽으로는 작은 산책로의 계단이 나 있고, 오른쪽으로는 나무 다리가 있어 아이들과
돌아보려니 오른쪽 당첨됩니다.
나무다리를 지나면 산책로 계단과 비슷한 돌계단이 등장하는데 동화 속 나라에 온 듯
산의 향긋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아마도 비가 내렸기 때문일꺼라는 아빠의 설명을 들으며 오르니 작가들이 입주해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장소입니다.
창작스튜디오을 겸하고 있으니 더욱 멋스러운데 멋진 수초로 가득한 돌다리는 클로드 모네의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매혹적인 아름다움이 있어요.


가족이 함께 한 산책길은 향긋하고 그윽하며 조용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미술작품과 함께 자연미가 넘치는 미술관이라서 너무 행복하군요.
아이들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험,방학, 아트캠프 프로그램도 갖춘 복합문화시설도
있어서 집근처에도 이런 곳이 있었다면 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매실나무의 초록 열매를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건물의 앞 쪽에도 야생초 산책로도 있고 커다란 독수리 작품도 있어서
거닐었습니다.
동생에게 커다란 잎을 양보하고 작은 나뭇잎을 다시 들엇지만 역시나 미소가 떠나지
않는 아들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즐거울 수 있는 가족만의 시간을 가지면
마음이 참 흐믓해지곤 해요.
작은 부분에서도 행복과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아이들이 터득하길 바라며
이번 여름 비오는 날이 많겠다고 하지만 외출하는 일을 즐겁게 이어가려해요.
오랫만의 가족 나들이,,,좋았습니다.

*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8-1 / 031-761-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