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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1년 7월의 밥상

 

 


남매와 남편의 밥상입니다.
아이들은 하원해서 돌아오면 간단한 간식을 먹고 7시나 8시 즈음에 저녁식사를 해요.
남편은 더 늦으시거나 시간 맞춰 오시면 함께 드시기도 하지만
거의 따로 차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든든히 먹여 놔도 아빠에게 엉겨 붙어 뺏어 먹곤 해요.

 

 

 


더위를 핑계삼아 간단하게 먹는 경우도 많지만 5가지 정도의 찬은 준비하려고 노력합니다.
간략하게 과일이나 디저트를 곁들이기도 하지만 메인은 밥이기에 고봉밥을 올립니다.
아내는 비벼 먹는 밥도 좋아해서 무밥, 곤드레 나물밥 등도 가끔 하는데 신랑은..별로...
그래도 조갯살 콩나물밥을 해서 양념간장과 내어봤어요.
가끔은 라면이라도 남편이 해주는 한 끼가 부럽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오뎅도 좋아하고 팥빙수도 좋아합니다.
딱 아버지의 입 맛이에용..
우유를 좋아해서 많이 마시기도 하지만 차게 줄 경우 변이 묽을 수 있어서 조심하는데요.
부부를 닮아서 찬 물도 좋아해서 은근히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날이 더워질수록 물은 끓여 마시고 잔기침을 오전에 많이 하므로 오미자차도 준비 해놓았어요.
아이들은 시큼한 것도 잘 마셔서 홍초 섞은 물과 오미자 물을 번갈아 주곤하는데
가능한 오래 마셔야 효능이 있다고 하네요.
역시나 빵돌이 빵순이들이며 다양한 야채를 넣을 수 있는 샌드위치, 관자크림소스도 줬어요.

 

 


여름철에는 먹는 것도 조리하는 것도 힘들지만 아이들이 있으니 은근한 28도에서 29도의
온도로 에어콘을 가동하고 살고 있어요.
그냥 조리하기엔 떨어지는 땀도 포함될지 모르니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요즘 포옥 빠져 있는 참치김밥을 잘 말아줍니다.
여름철엔 시금치를 대신해서 오이를 넣구요.
핫도그를 해 달라고 하니 돈육이 많이 포함된 두툼한 소시지를 물에 데쳐 다진 피클, 물에 담가 매운 맛을
제거한 양파, 케찹, 허니 머스터드를 뿌려서 줬네요.


 


비가 많았던지라 부침개도 많이 했네요.
아이들이 다양한 야채를 잘 먹게 되기도 하고 비가 주적거리며 오는 날에는
왠지 칼국수나 부침개가 생각이 나니까요.
감자와 호박, 당근, 양파, 파 등의 냉장고 속 재료를 모두 모아서 부침가루에 반죽하고
치잇~하는 소리로 부쳐내면 2,3장은 정말 맛있어요.
신김치도 넣어서 김치 부침개도 몇 장했는데 아들이 잘 먹더군요.
이제 슬슬 김치도 물에 헹궈주지 않아도 될 시기인 것 같아요.
옥수수와 다양한 야채도 넣어서 옥수수전도 부쳐줬는데 남매가 톡톡 씹어 먹는
재미가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남편이 급 오셨는데 아이들 간식먹을 시간였어요.
일년에 한 두마리 주문해서 먹을까 말까 하는 후라이드 치킨인데 모닝롤 샌드위치와
함께 먹었네요.
아이들은 우리집 말고도 닭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혹은 간식, 음식점에 대한 생각은 깐깐해도 어느정도는 괜찮지 않나
싶은 엄마입니다.
비가 많이 와서 채소가격이 엄청 오른다는데...걱정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