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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23개월

 


 이제 한 달 정도만 지나면 24개월...2년의 삶이 되는 군요.
그동안 어떻게 키웠으며 자라났는지 생각이 가물거리기까지 해서

여전히 때쟁이에 욕심도 과하고 말썽쟁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애교로 부부를 웃게도 만드는 신비한 힘을 가졌어요.
최근엔 머리감겨주기, 자장자장 재워주기까지 하면서
엄마가 말이 없으면 " 엄마, 힘들어요?, 마음아파요?"하며 간을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최고로 좋아요, 아빠가 최고로 좋아" 이러면서 또 바보를 만들기도 해요.

 


원에서도 제법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잘 먹으며 생활한다는데
까칠이 반장 노릇도 하는가 봅니다.
개월 수에 비해서 명확한 발음과 다양한 어휘력과 집중력을 보여서 선생님들께
좋은 인상을 준 것 같은데 더 확인하고 발전 시켜야할 과정이니까요.
아이들에게는 뛰어난 부분, 감수성, 받아들이는 집중력은 어른들 보다는 확실히 뛰어나고
열린 사고와 이해력을 가진 듯 합니다.
가끔 만들어서 가져오는 것들을 보면 나름 잘하네요.
집에서도 동그라미 그리기와 색칠하기 등 뛰어난 부분도 보이고 있어요.

 

 


여자랍시고 번잡스러운 꾸미기를 할 때도 있어요.
원에 갈때도 맘에 드느냐? 물어보면 거울에 가서 확인을 한 뒤 만족스러워야 나가기도 하는데
옷을 갈아입히라고 꺼낸다든지, 뭘 주섬주섬 차고 얹고 핀통도 뒤집어놓곤 해요.
엄마의 화장품사물함도 잘 후벼놓아서 혼냈더니 최근엔 안만지는데...
잠시 참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장난감 구경을 가도 핑크색 부분으로 가서 곧 잘 보고 있다가 사달라고도 하는데
아무래도 앞으로 돈 좀 들것 같아요.


 

 

 


잘먹고 싸지만 약간 묽은 변도 보이곤 해서 보리차로 물도 끓여먹이고
비오비타를 주기도 해요.
냉방을 약하게 하지만 콧물도 흐르기도 하고...
그래도 평상시 컨디션은 매우 좋아서 잘 놀게 하는데 중점을 두죠.
호기심은 하늘을 찔러 오빠가 이맘때 좋아했던 호비랑 나랑 비디오 보기를 엄청 즐기며
요리하기에도 끼여들려하고 뭐든지 시도하려는 의지가 대단합니다.
유모차에 태우려면 걸어가겠다고 하고...아무튼 아들의 이맘 때보다 많이 씩씩하고
기도 쎈 듯 한 느낌이지요.

 

 

 


힘든 부분도 많아서 지치게 되는 부분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음식점이나 카페에도 데려가면 잠시 가만히 있을 때도 있어 조금씩 성장하고
있구나 싶은 딸입니다.

좀 더 말이 통하게 되면 자신을 약간 제어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말로는 일년만 더 있으면 된다지만
아내느낌으로는 5살은 족히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서 커서 쑥쑥 자라서 서로 여유로운 시간을 느낄 수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3,4년 후니깐..제가 바라는 나이에 있게되겠군요.
그때는 좀 더 여유롭고 현명한 엄마이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