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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삼성> 코엑스, 서울캐릭터라이선싱 페어2011


아시아 최대 캐릭터 축제라는 서울캐릭터 라이선싱 페어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어요.
7월 20일에서 24일까지 진행되어 주말나들이를 했습니다.
근처 남편회사에 주차를 하고 아이들과 걸어가자니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라서
그리 덥지않아서 좋네요.


걸어오는 길과는 다르게 코엑스에 들어서니 입구부터 사람이 많다고 느끼긴 했지만
입장하니 완전 북적북적입니다.
뽀통령 뽀로로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타요 부스를 입구에 두신 것이
북적이게 만든 주 이유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만큼 사진 한 장은 찍고 조금 한산한 곳으로 이동해요.
길게 줄을 세워 사진을 찍으시는 가족들을 보니 놀랍기도 합니다.


A홀과 B홀을 모두 사용하고 있어서 A홀의 뒷쪽으로 이동하니 구름빵 부스가 있습니다.
길다란 이벤트 줄은 보지도 않고 홍비와 홍시 인형과 남매들의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사람도 많고 답답한지 조금 뾰루퉁해져 있던 아들도 조금 기분이 풀어졌네요.



도기파라다이스라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나오는 만화가 있나봐요.
3D와 실사, 2D 융합애니메이션이라는데 촬영에도 사용되었다는 세트가 나와 있어서
반갑게 구경합니다.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기술은 매우 독특하면서 세세하다고 느끼고는 있었지만
귀염성이 묻어나는 세트를 보니 깜찍스럽기 그지 없네요.


새로나온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장소도 있어 차량모양의 세트에도 올라가보고
입체안경을 쓰고 화면도 잠시 봐요.
오빠가 하는대로 따라다니고 행동하며 질세라~즐기고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지만 이 시간을 즐기려고 하는 것 같아서 우습습니다.


바나나를 던져 구멍에 들어가면 카드를 주는 이벤트에도 참여합니다.
역시나 팔의 힘조절이 가능해진 카드 한 장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브루미즈 키즈카페와 로보카 폴리와 함께 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특별관도 눈에 띄었지만 역시나 대기하는 가족들의 줄이 많아서 돌아보기만 합니다.
순서를 무시하고 들어가야 한다며 바닥에 누워버리는 아이들도 있던데...
그나마 그러지 않는 남매가 참 말 잘듣는 것이라 다행스러운 마음이기도 해요.

 


다양한 캐릭터와 상품들을 둘러보니 모든 문화의 중심에 디자인이나 캐릭터의 요소가 
시장경제에 얼마나 큰 중요성의 자리로 올라섰는지를 가늠하게 됩니다.
10주년 특별관으로 맘에 드는 캐릭터도 찾아보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각여행을 했네요.
귀여운 캐릭터에서 아주 멋진 로봇이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까지 다채로웠습니다.


그냥 나가기는 아쉬워 A홀로 다시 들어와서 돌아보지 못한 부분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그대로 나갔으면 못보았아 아쉬웠을 뿡뿡이 등, EBS에서 보여지는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슈퍼보리, 후토스, 뿡뿡이를 보며 엄청 즐거워보이는 얼굴이었어요.
뿡순이를 만나자 손을 뻗으며 행복해하더군요. 
엄마에게나 아빠에게보다더 더 절실하고 행복한 표정이라니요..ㅠ,ㅠ

 
앵그리버드 부스를 보더니 벌떡 일어섭니다.
아빠의 권유로 시작하더니 게임도 제법 잘하더니만 이런 캐릭터를 보니 정말 신기한가봐요.
그 외에도 아이쿠 부스를 비롯해 일곱마리 아기양과 늑대 인형들을 보며 만져봤어요.
보드게임존도 돌아보면서 커다란 상자들에 놀라보기도 합니다.
여전히 좋아하지만 전보다는 관심이 떨어진 듯한 파워레인져들은 정글포스에서
미라클포스에게로 임무교대식을 하더군요.
우하하하...그래도 나름대로 시리즈에 대한 구체적인 발상이 참 맘에 드는 대목입니다.


 좋아하는 키티샵과 키티카페도 보였습니다.
아이에게 뭔가를 사줄까 싶어서 둘러봤는데 아이는 아직 구입의 의사는 많이 없는가봐요.
좀 더 클수록 이제 사달라고 하겠죠?
다양하기도 하고 익숙한 캐릭터들을 돌아보면서 수준 높은 캐릭터의 수준과
캐릭터산업의 놀라움을 인지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키티만 하더라도 매우 오래된 듯 한데 어느 연령이 되면 여자아이들은 한 번쯤은 소유하고
싶어하거나 예쁘다고 느끼게 되는 캐릭터니까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오랫동안 울궈먹을 수 있는 캐릭터 시장의 신비로움이 힘들지만
한 가지를 잘 찾아내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시장의 원리를 다시금 일깨우게 하네요.


이제 트렌스포머 등의 좀 더 구체적이며 기능을 갖춘 로봇 캐릭터에도 관심을 보여요.
아이가 많이 컸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으면서도
연령과 개월 수에 따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도 엇비슷하게 있다는 것에 신기할 뿐에요.
밥아저씨와 토마스는 오전에 남매가 함께보는 캐릭터인데...
아이들에게는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컨텐츠이며 성인들에게도 옛 향수와 더불어
문화산업적으로나 각기의 취향도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평소에는 잘 접하지 못하는 캐릭터의 개발, 제조, 유통에 관한 내용도 있으며
작가와 캐릭터들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좋은 의도와 전시,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인만큼
좀 더 즐기며 돌아보고 체험과 관람을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있었으면 해요.
그래도 딸이 함께 즐기는 것을 보니 많이 성장했구나 싶기도 하고
관심은 있으나 깊이성 있는 공유와 트렌드를 따라잡기 힘든 엄마에게도
문화적인 생동감을 바로 접할 수 있었던 좋은 전시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