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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경기, 광주시> 풀짚공에박물관에 가다!

 

 

 


흐린 오후 시간대에 집에서 가까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으로 나섰어요.
푸주옥 본점에서 가깝던데 아이들에게 뜨끈한 뽀얀 국물도 먹이고 드라이브라도 할 요량였죠.
커다란 표지판도 보이길래 들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관람료도 있습니다.

 

 


1층만 관람하는 부분입니다.
체험학습이나 전시교육을 원하는 방문객은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네요.
생각보다 박물관이라고 하기엔 작은 규모입니다.
화문석, 여름을 나기 위한 등거리나 죽부인, 빗자루 인줄 알았는데 부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일일이 꼬아서 다시 뭔가를 만든다는 것이 보기만 해도 손이 많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아이들은 외부의 곰돌이를 만져도 보고 유리전시대의 다양한 전시품들을 함께 보며
이야기하기도 하고 들여다보기도 했어요.
풀짚 공예재료와 민속품, 현대작품들을 둘러 보앗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풀짚은 다 비슷해 보이는데 차이가 있네요.
산이나 들, 강가에서 자란 줄기가 연한 식물은 풀이라하고,
논, 밭에서 자란 곡식의 줄기를 짚이라고 한답니다.
풀짚 공예는 벼, 볏짚, 모시, 왕골, 보릿대, 부들 등의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다고 해요.

 

 


장식품으로도 판매되기도 하였으며 달걀꾸러미, 아이를 낳으면 대문에 달아 놓았던 금줄까지
볼 수 있습니다.
짚신으로 통틀어 지던 신발도 고무신 같은 미투리, 눈장화로 사용되던 설화,
미끄러움을 방지하던 설피, 초상 때 상주가 신던 엄짚신 등으로 다양하더군요.
오늘의 가방 같은 망태기는 이름도 웃긴지 아들이 웃습니다.

 

 


풀짚 공예박물관은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친근한 자연소재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여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만 박물관이라고 하기엔 전시품목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소장품구분이나 공예품 전시력이 아쉽다고 보아졌어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품목보다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해서 경쟁력도 떨어진다고 봅니다.
앞으로 많은 부분을 보완하고 성장시켜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밖으로 나오면 작은 마을이 소담스럽습니다.
딸과 엄마는 꽃을 보러 길가로 들어섰어요.
꽃과 열매도 만져보고 들여다보고 개미도 일일이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딸입니다.
이제 어디를 데리고 가던지 혼자 놀 만한 거리를 잘도 찾아요.

 


 작가로 보이시는 여성분들은 교육활동지 등도 쥐어 주시며 친절하셨어요.
박물관의 의도가 그 것에 대한 수집과 전시, 보존 및 연구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해석으로 교육활동 및 체험실까지 갖춰야 하므로 매우 힘든 부분이라고
느끼고는 있습니다.
좋은 장소에서 아름다운 전시와 체험공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어요.



* 풀짚공예박물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3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