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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광진> 그림일기 그림읽기 앵콜전에 가다!


 2월의 끝자락을 잡고 아이들이 짧은 방학에 들어갔어요.
그림일기 그림읽기 앵콜전으로 나루아트센터에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길래
여조카와 언니, 아들과 함께 방문해보았습니다.
집에서 뒹굴뒹굴 뭐할꺼 없을까 하던 아이들은 벌써부터 신이 났네요.
오랫만에 지하철을 타고 나와 도보로 방문하려니 광진문화예술회관이 보입니다.
헬로우뮤지엄 장소가 협소해서 이 곳으로 대관을 한 듯 싶습니다.
아이들 15,000원에 어른입장권은 5,000원입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사진도 찍어주려고 어른들도 입장하였습니다.


매 정시와 30분에 도슨트와 함께 하는 전시인데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이유인지 정시에만
참여가 가능하였어요.
숫자가 쓰여진 부분들을 차례로 돌아보는데 일기라는 호기심에서부터 시작해서 일기의 종류,
음식일기, 여행일기, 색연필일기 등등을 돌아보며 활동지를 이용하는 스타일 이었습니다.
도슨트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숫자가 적어선지 각자의 느낌과 이야기들을 모두 들어보시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다양한 일기들을 보고 숨어있는 그림찾기도 해보고 감정에 대한 느낌을 표현해보기도 했으며
건강에 대한 일기를 작성해보기도 했어요.
아팠던 부분과 아프게 된 이유를 표현하는데 아이들의 기억력이 대단하네요.
열이 났다는 여조카는 온몸을 강렬한 빨간색으로 칠해서 정말 아팠었나보다 하는
인상을 심어줍니다.
아들은 상처가 났던 부분과 링겔을 맞아서 찌릿했던 부분을 표현했어요.
사물도 일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겹겹의 거울에 사물이 비치는 모습을 보고 이야기
나눠보았답니다.


아이들 모두 생김새도 다르지만 생각도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있는 시간이었어요.
엄마는 그림일기 그림읽기전에 이어지는 앵콜전시회가 내용적인 면으로 크게 다르지 않음이 조금 식상스럽기도 했는데 좀 더 넓은 공간에서 아이들이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참해보고 참여하며 다양하게 이야기해보고 들어볼 수 있는 여유로움이 덧붙여졌습니다.
지난 전시회에서는 엄마들도 아이들이 돌아본 뒤 다시 도슨트를 따라 관람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그런 시간이 빠지게 된 것이 아쉬웠답니다. 많이요....
앉아있다가 아이들을 보았다가 옆건물의 은행업무까지 보았어요.ㅜ,ㅜ


아이들이 지루해 할 무렵,
마지막으로 영어일기 전시를 확인하며 영어표현을 해보고 그림으로 그려본 뒤,
볼풀장 이용시간이 됩니다.
집에서도 만들어 볼 수 있는 공작용 패키지도 판매되고 있으며
이미지가 멋진 그림책도 구입할 수 있었지만 눈구경만 하였어요.


볼풀장은 나이불문, 성별불문으로 아이들 모두가 뛰어들어 던지고 파묻혀보는 시간이었어요.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함꼐 돌아보던 아이들도 신나게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많은 아이들디 이용하는지라 그리 깨끗한 공은 아니었는데
모두 놀고 던져보다가 제자리에 정리하는 시간도 있었어요.
다시 나와서 전시활동 중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을 그려보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눈처럼 쏟아지는 수많은 공 속에서 웃고 있는 자신을 그린 체험일기입니다.

그림일기 그림읽기전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둘러보기에도 좋은 구성인데요.
방학기간이다보니 도슨트분 여성분들이 많이 피곤해 보이시더군요.
물론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을 이끌어주시고 의견에 귀기울여주심은 감사했답니다.
3월은 헬로우뮤지엄에서, 4,5월은 예술의 전당쪽으로 전시회계획이 있으시다고 하시네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체험전에 많은 것을 기대하고 가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장소가 협소했어도 엄마는 헬로우 뮤지엄의 스타일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꼐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좋은 전시회, 체험전을 꿈꿔봅니다.
마지막 방학기간 동안 자유롭게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하고 좋은 체험위주의 전시회들이 많아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