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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강스가족 투게더

2012년 어린이날!!

 

 

2012년 5월 어린이 날이 찾아옵니다.

어린이 날 전 날, 금요일..

원에서는 아이들에게 이쁜 선물을 마련해서 가방속에 쏘옥 넣어서 보내셨더군요.

많은 인원의 아이들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신 수고로움과 계획하신 부지런함이 엿보입니다.

아들은 건치아동상을 받아와서 우쭐하였는데 본인의 사진이 담긴 목걸이와 비눗방울 장난감, 과자와 사탕 등을 꺼내놓고 동생과 나눠먹었습니다.

딸은 이쁘게 페인스 페인팅을 해와서 엄마를 보여주려고 안지우고 참고 왔다면서 사진을 찍으라고 하네요.

귀여운 풍선과 빵, 쿠키상자, 이쁜 보라색 티셔츠를 받아와서 즐거워합니다.

 

 

아빠가 없는 토요일..진정한 어린이날..

아이들은 선물이라든지 나들이를 나가야하는 것 아니냐며 엄마에게 질문을 하는 군요.

어디서 듣고 질문을 하는 것인지, 가족이 모두 바빠 외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볼 수 없는 아이들이 너무 심난스러워서 집 앞 놀이터에 데리고 나갔습니다.

넓디넓은 놀이터에는 우리 아이들 뿐이네요.

덕분에 신나게 소리까지 지르며 다양한 놀이기구를 맘껏 이용하는 남매입니다.

유부초밥과 물, 도넛을 넣어갔는데 먹는 둥 마는 둥입니다.

딸은 웰치스 포도맛을 좋아하는데 입가에 번져서 영화 배트맨에 나왔던 악역 "조커"같은 입술을 하고선

신나게 오빠와 미끄럼틀도 타고 시소도 함께 탑니다.

 

 

첫째와 둘째를 기르다보면 개월수에 따른 비교를 하게되기 마련인데 둘 만 키운 엄마의 기억력은 아리까리해서 블로그에 써놓은 글들과 사진을 비교해보곤 하는데 비슷한 점도 많지만 차이점도 발견됩니다.

조심스럽고 소심한 성격의 아들은 여전히 그 기운이 남아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하면 무서워하곤 하는데

딸은 모험심과 호기심이 강한 편인지 높은 곳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래도 걱정은 되는지라 곁에서 보면 차근차근 그래도 다치지않고 자신의 몸을 잘 다룹니다.

철봉에 매달리기도 하고 동생을 돌보며 뛰어넘기까지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봄날은 간다~왔나하니 가버려서 여름같은 날씨가 된 놀이터엔 우리 남매와 꽃가루 등만 날리고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와 싹 씻겨서 간식을 먹였습니다.

 

 

아이들과의 시간이 행복하고 소중하시다는 남편은 부랴부랴 챙겨 아이들의 선물을 사러가자시고

아이들은 쾌재를 부르며 자동차에서도 노래를 불렀답니다.

그러나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지..딸아이가 좋아하는 선물을 사주겠노라던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리고

주차와 동시에 잠든 딸은 일어날 줄을 몰라 카페에 가서 팥빙수와 와플을 먹고 쇼핑을 약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은 배가 고프지않다면서 얼른 장난감을 고르고 집으로 갈 마음일 굴뜩같거늘

딸아이는 마름모 다리를 하고서 곤하게 잠을 자네요.

 

 

토이저러스 청량리점에 들어섭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청량리역과 토이저러스, 다양한 푸드코트를 갖추고 있어 후다닥 쇼핑하기 좋은 곳이죠.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트랜스포머 움직이는 인형이 돌아다녔고 ..

아들은 어벤져스 영화의 주인공들 가면을 써보고 웃었답니다.

 

 

평일에 언니와 가끔 오면 한적하던 쇼핑몰은 아이들과 가족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마침 백화점 세일도 하고 있어서 그랬나봐요.

어릴 때 봤던 만화영화 스머프 장난감은 집과 캐릭터인형까지 있고

나도 가지고 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한 종이인형은 너무나 이쁜 주인공과 옷을 보여주네요.

우리때는 얼굴이 크고 머리는 노랗고 인종을 알아보기 힘든 주인공들이 많았는데 말이죠.

 

 

아들은 몇 번을 돌며 눈도장을 찍었던 최신 파워레인져 시리즈 미라클포스 로봇을 결정했고

딸은 찡찡거리며 처음 찍었던 콩순이 씽씽이를 사겠다더니 쥐어주니 무겁다고 앙탈입니다.

우는 아이는 선물을 안사준다 하고 싶지만 남편은 아이를 달래고 안아서 드뎌 사줬습니다.

선물도 사고 먹을 것도 마트에서 사고

어제 엄마친구 디자이너 밍양께서 사주신 케이크 컷팅식이 진행됩니다.

촛불도 3개 켜서 노래를 부르며 껐고 아이들을 대충 크림을 먹다가 장난감으로 돌아섭니다.

 

합체했다가 다양하게 구성하는 능력을 보니 레고나 블럭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같네요.

딸은 단발머리에 그리 이쁘지 않은 인형을 태우고 끌고 다녔다가 커다란 자신의 장난감 유모타에 몽땅

자전거까지 싵고 다니다가 이불곁에 두고 잠까지 잤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린이 날은 뭔가를 받는 날...사랑을 느끼는 날...그런 것 같으며

선물을 받는다는 것이 애정의 척도로 느껴지기도 한다는 유치함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하긴 저도 아빠와 엄마가 잘해주신 어린이날을 유년시절 겪었던 바, 당연스레 여기기까지 했던 것 같네요.

 

 

산타의 존재를 의식하게 되고 어린이 날은 그저 빨간 날이라서 학교에 가지 않아서 그저 좋은

그 연령의 시기 전까지 우리 남매가 완전 어린 아이들처럼 즐거울 수 있도록

너무 깔끔피우지않고 무섭지 않은 엄마로 오늘 하루 지내줬습니다.

엄마는 변치않지만 아이들의 날도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뜻깊은 마음으로 제정되어진 바,

사랑으로 실천하는 부모가 되어야 겠네요. 참...부모가 된다는 것이 그 책임이 무궁무진하고도 무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