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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충남> 충남 해수욕장에 가다!

 

 

 

 오랫만에 충남 해변가로 여행을 떠납니다.

부여이모님댁과 대전외삼촌, 친정엄마께서 펜션을 잡아두셔서  느즈막히 합류를 합니다.

구름이 잔뜩 끼인 날씨는 덥지않고 운치가 있네요.

아이들은 기분이 좋아있었으며 휴게소에서 국에 밥을 말아 꿀떡 꿀떡 먹고 갑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겠는데 그리 맛있지는 않더군요.ㅎㅎ

 

 

 

 

춘장대쪽의 에벤에셀 펜션으로 아이들은 가파른 계단을 올랐다 내렸다 하며

연세도 어느정도 있으신 외가집 친척들의 정신을 쏘옥

빼어놓을 만큼 흥분해서 뛰어다녔습니다.

 

저녁식사는 홍원항으로 가서 쭈꾸미 샤브샤브를 먹었습니다.

전에 소래포구에서는 몇 마리 안주셨던 쭈꾸미를 산지라서인지 가득히도 담아주십니다.

머리와 다리를 나누셨던데 접시에서 도망나오는 녀석들은 힘도 좋은 것 같네요.

소라와 조개도 넣으니 감칠 맛이 넘치고 쭈꾸미 다리를 신나게 꼭 꼭 씹어서 먹습니다.

다 먹은 국물에는 칼국수를 ...캬~~쫄깃한 면발은 다시 먹고 싶네요.

 

어둑 어둑해진 홍원항으로 다가가 크고 작은 다양한 배들도 보고 이름도 읽어보고

찌릿한 비릿내가 감도는 공기를 마주하며 이 곳이 바다이구나~하고 느껴봅니다.

 

 

저녁까지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신이 나 있었던 아이들과 함꼐 2층에서 잠을 잤는데 밤늦도록 창문으로 비춰

바닷가에서 폭죽놀이가 있어서 아이들은 즐겁게 지켜보고 자고 싶지않은 잠을 청해 늦게 일어날 모양입니다.

엄마 혼자 춘장대 바닷가를 걸어보려 나섭니다.

어제와 비슷한 구름이 끼인 날씨에 아직 물놀이 때가 아닌지라 조용한 해변가를 거닐다보니

쓰레기좀 없다면 완전 분위기 있을 것을 하며 아쉬워합니다.

 

캠핑지도 갖추고 있던데 아이들과 함께 오전 청소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자연의 고마움과 깨끗함으로 느껴지는 마음의 청량감...우리 아이들과도 함께 꼭 느껴보겠습니다.

 

 

 

펜션으로 돌아오는 길에 커다란 그물망을 넓게 펴고 바느질을 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뵈었습니다.

커다란 중장비가 돌돌 말았던 빨간색, 주황색 그물을 내리면 판판하게 펴고 고기를 잡다가 뜯어진 듯한 부분들을 일일이 꼬매셔서 다시 나가실 준비를 하시더군요.

짭잘한 바닷 냄새와 더불어 단풍들듯이 아름다운 그물을 보니 삶의 현장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곳도 고기잡이로는 생활이 안되셔서 펜션 등을 통해서 수입을 늘려가고 있으시다는 군요.

 

 

 

 

아이들이 있다보니 서천해양자연사 박물관에 들러주신 어르신들입니다.

관람료가 6천원정도인데 서대문자연사 박물관과 비교하자니 그닥 볼만한 것은 아쉽게도 적습니다만

전망대도 있고 시골다운 편안함으로 대해주시는 직원들이 좋으십니다.

모두 알도둑 공룡랩터를 관람했는데 예전에도 봤었는데 줄거리 생각이 나지 않았거늘

슬슬 줄거리 생각이 나는 아들은 앞으로의 줄거리를 던져주며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낮고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푸르름을 더하는 도로를 지나다보면 제주도 같은 분위기로 느껴집니다.

멋진 방조제를 지나 도로를 조금 더 달리면 무창포 해수욕장 표지판이 보입니다.

여름에는 이 지역의 유명 해수욕장에 사람들도 꽉꽉 들어찬다는데 여유있어서 좋군요.

흐려서 시야에 시원스레 바다가 들어오진 않았지만 신이난 아이들은 바다 가까이로 다가갑니다.

 

 

 

 

신발을 벗어제낀 아이들은 모래를 지나 자갈도 지나 밀려왔다 밀려나가는 바닷물을 만납니다.

엄마도 들어가보았는데 차갑더군요.

이쁜 돌멩이도 주워보고 아이들의 모래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폭죽놀이 후, 버려진 기다란 종이막대를 쥐고 와서 이곳 저곳에 흩뿌려대는 딸과

모래로 뭔가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아들은 저리가라, 안된다 하면서 놀고 있습니다.

 

부산이 시댁이다보니 잘 알지 못하는 동해안과 서해안 여행을 장소로 선택하기 망설여지곤했던 

조용하고 평지가 많은 도로에 아직까진 시골적인 정서가 남아있는

서해안이 참 맘에 드네요.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아쉬운 서해안 가족여행이 마무리될 시간입니다.

모래놀이를 한 아이들을 대충 화장실에서 씻겨내고 앉아 밥을 먹입니다.

조개탕을 시원하게 곁들인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조개를 박박 문지러 씻으시는 아이들 주라고 넉넉하게

조기조림을 가져다 주시던 아주머니께도 작별인사를 합니다.

아주 긴 공백의 시간 후의  짧은 만남으로 아쉬운 감도 많지만 앞으로 이모할머니, 삼촌할아버지 댁에도 가서

자연적인 즐거움도 만나보고 오려고 합니다.

먼저 시간을 내어주시고 계획을 짜놓으신 어르신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