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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양재> 헬로우뮤지엄, 미술관사파리2

 

 

 2011년 성남아트센터에서 미술관사파리1 전시가 있었는데 가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2012년 예술의 전당에서 미술관사파리2가 시작되었다는 헬로우뮤지엄의 심밝음님의 문자로

평일전시 예약을 부탁드려 아들의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현대미술감상에서 야생동물보호까지..매우 좋은 구성일 것 같습니다.

 

 

우르르~약속한 시간에 맞춰 오신 어머님들과 아이들과 오후2시 입장시간에 대기하며 사진도 찍어봅니다.

낯가림을 시작하던 입학식을 떠오르게 하지만 친구들은 어깨동무도 하고 친밀하게

대해주어 금새 잘 어울립니다.

 

 

사운드 사파리입니다.

정말 밀림에 온 듯 다양한 동물들의 소리를 들으며 사파리탐험 큐레이터 누나를 따라 사파리텐트로 가서

사파리탐험대장 캡틴을 감상하고 미션을 부여받습니다.

미술관 사파리에서 다섯까지 보물을 찾는 것이지요. 힌트쟁이 반짝이는 반디를 찾아봅니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동하는지 누나의 말을 잘 듣고 이동했어요.

 

 

 

보르보르 정글입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과 그들의 특징을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동물에게 스티커도 붙여봅니다.

첫번째 보물은 고릴라 마운틴이었어요.

 

 

아하..엄마가 좋아하는 김남표님의 그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고 쉬운 그림설명과 더불어 상자 속에 손을 넣어 촉감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워보이네요.

동물의 형상이 세밀한 작품을 보았는데 양주시의 조명박물관에서 보았던 것 같아서 검색도 해봤어요.

이런 작품들의 섭외에 대해 여쭤보니 대여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하시네요.

주제에 맞는 미술작품을 찾아보고 섭외하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재미있게 일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은 아트사파리에 들어섭니다.

워크북을 나눠주시는데 말모양 그림을 색칠해보고 천으로 된 꼬리를 붙여보는 시간입니다.

귀여운 녀석들입니다.

큐레이터 누나를 따라 신나게 정글과 초원과 맹글맹글 습지를 지나봐요.

 

 

마타마타초원에는 다양한 동물그림들이 장식되어져 있어요.

꿈과 모험이 가득한 판타지의 세계를 표현하신 작가분은 기구와 풍선, 무지개도 하늘에 걸어두셔서

아름다운 초원을 꾸며주셨습니다.

아이들은 동물의 수도 세어보고, 바오밥나무의 기둥 안으로도 들어가보았어요.

두번째 보물은 바오밥나무인 빅바오랍니다.

 

 

맹글맹글 습지에는 맹그로브 나무가 있는데 비가 많건 적건 뿌리가 물 위로 나와있는 재미있는 나무라는데

그 밑을 통과해서 세번째 보물 물방울 피코피코를 찾아보고 붙여봅니다.

건조한 늪지에 생기를 준 아이들의 얼굴이 밝군요.

 

 

둥둥꽁꽁 남극에서는 설명을 듣고 만화경같은 커다란 기둥을 들여다보면 아름답게 움직이며 변화하는 작품이

들어있습니다.

마이클잭슨의 뮤직비디오 블랙앤 화이트의 인종변화처럼 자연스럽고 속도감과 역동성을 느낄 정도로

아름다운 미디어 아트에요.

네번째 보물 펭귄 핑팽도 찾아보고 인형인 핑팽을 안아주기도 했답니다.

 

 

반디숲입니다.

움직여보며 흐느적 거리는 조명속에 함께 동참해보고 반디를 잡아보려고 합니다.

워크북에서 반디와 리온을 형광펜으로 칠해서 멋지게 발현하는 모습도 신기해하네요.

 

 

나눔사파리입니다.

사파리나눔코인으로 동물보호 단체에 관람료의 일부를 직접기부한다고 해서 엄마도 참여했습니다.

플라스틱 병뚜껑 위에 사랑의 하트를 그려서 동물그림이 그려진 투명통 안에 넣어요.

마지막 보물은 바로..우리의 사랑입니다.

다섯가지 보물을 찾으니 리온의 꼬리별 부분의 불이 켜지고 아이들은 모두 자연보호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하였답니다.

 

 

헬로우 뮤지엄은 아이와 돌아볼 다양한 체험공간을 알아보다가 알게 된 곳이었는데요.

다양한 미술체험을 색다른 주제로 만나게 해서 엄마가 더욱 기대감이 생기고 신뢰감이 있는 곳입니다.

역시나 이번 미술관 사파리전시도 만족스러운데요.

관람위주의 어려운 전시가 아닌 전시탐험이라는 색다른 재미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참여하게 만드는 설정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아들과 친구들의 연령은 7세로 동참하기 적합한 것 같고 함께 했던 4,5살 가량의 꼬마아이는 얌전해서

잘 따라다니기는 했지만 우리 딸과 동행을 상상해보니  조금 설명도 많고 어려운 동물들 이름에

집중하기 힘들 것도 같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로우 뮤지엄의 전시기획은 왠지 혹하며~ 맘에 드는데요.

우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세세하고 섬세한 예술적 기획력과 구성이 탁월하고, 세밀한 회화와 조각,

미디어아트 등의 미술적인 구성의 연결성이 자연스럽습니다.

또한 어른들에게도 미술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주고 설명까지 큐레이터분이 해주셔서 편안하구요.

앞으로도 온 가족이 만족할만한 전시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헬로우 뮤지엄, 미술관사파리2 : 예술의 전당 V갤러리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어린이 20,000원, 어른 10,000원 / 오전11시~오후8시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