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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강스가족 투게더

북서울숲에서 놀고, 이층블루스에서 식사하다!

 

 

 

 

 화창한 봄날에 코끼리 아저씨가~~~ 하는 노래가 생각나서 노래를 부르니..

딸은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하는 노래를 해주네요. 우하하하...

같은 단어가 들어가는 낱말에도 다른 동요를 생각할 수 있는게 서로의 차이겠지요.

아름답고 화창한 봄날의 마지막...여름날의 초입에 아쉬운 빨간날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북서울 꿈의숲입니다.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사슴농장이 있습니다.

사진찍자니 무섭다고 싫다는 딸과 애써 태연한 척 사진은 찍었지만 냄새가 지독하다며

아이들은 돌아섭니다.ㅋㅋㅋ

더 위쪽으로도 꽃들이 화사하게 피었지만 유모차끌고 오르기엔 땀 흐를듯 해서 고냥 내려와요.

 

 

오랫만에 나선 이유인지 괜찮은 공원, 북서울 꿈의 숲은 세세하게 조금씩 변경되어 있더군요.

공원의 시작점은 물이 흐르게 다시 조성하셨고, 시원스레 내뿜는 분수대 월영지는 좀 더 자연친화적으로 변모했고,

주변의 곳 곳으로도 나무도 많고 쉴 수 있는 녹지공간이 늘어난 것 같은 느낌이에요.

꿈의 숲 미술관 쪽에 작게 조성되어 있는 물놀이장에 아들의 촉이 멈춥니다.

딸도 뛰어들어갔다가 지저분하다면서 조금 첨벙거리다가 나왔는데 아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부부가 가자고 할때까지 정말 신나게 뛰었습니다.

너무 뛰어당겨서 사진 올릴만한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빠른 시일안에 물놀이 할 수있는 곳에 데리고 가야될 것 같아요.

 

 

"잔디를 밟지마세요"라는 주의문구가 있지만 많은 가족들이 넓다란 잔디밭에서 공을 굴리고 던지고

놀고 있습니다.

이제 좀 불이 붙은 마음을 지난 아들은 아빠와 뛰고 싶다하지만 공도 가져오지않았고

너무 더운 뙤약볕이라 잘 구슬려 아이스크림을 사준답시고 시원한 그늘 밑으로 이동해요.

휴지통 옆 쪽이긴 하지만 돗자리를 깔고 구슬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쥐어주고

아이스커피 한 잔을 마시니 참 시원하고 좋네요.

각자 장난감으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을 보자니 ...우습기도 합니다.

남편과 남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누워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집마당이라도 있다면 정말 좋겠다 싶은 생각과 어릴 적 마당있던 집도 떠오르고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니 더 바랄 것은 없는 느낌입니다.

 

 

생각이 많은 것을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게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넓다란 공원을 내려와서

또 다시 뛰어노는 남매를 보니 두 다리 멀쩡하네요.

땀은 머리 속에서 솟아나 얼굴방향으로 흐르는지라 물티슈로 살짝 닦아주어도 화끈거리며 열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대숲길을 돌아 창녕위궁재 안에 들어가서도 이 곳 저 곳을 살펴보는 남매가 재미있네요.

다양한 공연과 전시까지 이뤄지고 있어서 정보확인 후, 들려도 좋을 장소이지만

역시나 문제는 주차장의 협소함....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 북서울꿈의숲: 서울시 강북구 월계로 173

 

 

북서울숲 근처에 빕스가 생겼다지만 차량도 막히고 어딘지도 모르겠고 동네로 왔어요.

석계역에서도 골목에 위치해서 찾기는 조금 애매한 이태리음식점입니다.

이층블루스라고 하는데 우연히 친구와 식사할 곳을 찾다가 들어간 곳인데 작은 다락방처럼 따스한 감성과

완전 맛있다고는 개인적인 입맛들이 다르셔서 이야기 하긴 뭣하지만 가격대비, 조금 변형된

간단스런 스타일의 퓨전이태리 음식점같아요.

가격이나 양도 여성들에게 적정스럽고, 일단 석계역 근처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메뉴의 음식점이죠.

아쉬운 것은 주류가 없다는...그 점....

 

 

아빠는 서양요리들을 그다지 즐겨하시지 않는데 아이들 위주의 메뉴로 먹자하니 일단 들어스셨습니다.

스파게티를 꽤나 좋아하는 아들인데 오랫만에 외식에 사뭇 기대를 하고 있긴 하고...

잠이 왔던 딸은 금새 일어나 손닦고 자신의 접시와 물컵을 챙기더니 이내 기다림을 참지못하고

엄마핸드폰으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소소하게 인테리어해두셔서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작은 공간에 소규모 테이블과 의자를 두시고 벽면으로 사진도 있고 주방소품을 이용한 재미있는 구성에

입구쪽으로는 대기 할 수 있도록 의자도 두셨더군요.

카메라와 더불어 식재료 들도 이쁘고 앙증맞게 디스플레이 해두셨습니다.

그런지 마는지 부자간은 시원한 물병에 레몬수가 담겨나오자 함께 마시며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고 있어요.

어딜가나 참 쿵짝이 잘 맞는 한 쌍임에 분명합니다.

 

 

오늘은 식사로 직화불고기 라이스(6.5), 크림블루스 페투치니(9.5), 사이드메뉴로 갈릭 미니 피자(3.5)와

블루 미니 샐러드(4.5)를 주문했습니다.

저렴하고 부담없는 가격인데 맛도 그러해요.

조금 믿어 의심치 않은 눈빛의 아들은 약간 더 느끼해도 좋으련만 칼칼한 맛이 함유된 크림스파게티를

맛있게도 먹습니다.

이런 칼국수 인지 알았다는 남편에게 서양의 국수같은 면들도 페투치니면(칼구수 같은 스타일의 파스타면),

소면같은 면(엔젤헤어파스타)  등등...다양하다는 전문가다운 설명도 덧붙이면서

엄마는 샐러드를 냠냠 먹구요.

직화불고기라이스의 고기덮밥은 김치와 비비기 전에 덜어서 아이들에게 주니 딸이 좋아합니다.

꿀에 찍어서 피자도 먹고, 큰 기대가 없아면 가볍게 아이들과 와서 식사하기 좋은 곳 같습니다.

밥하기 싫은 날...남매와 살짜쿵 다시 와야겠어요.

 

* 이층블루스 :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47-15 2층/

석계역에서 성북역방면으로 한의원과 곱창집 오른쪽 골목 횟집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