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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수목원,식물원,휴양림

서울, 도봉> 서울 창포원에 가다!

 

 

우리는 성북역에서 전철을 타고 도봉역에 있는 서울 창포원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딸이 유모차에서 잠들었는데 성북역은 개찰구를 통과하면 전철을 타는 승강장이라서 편하게 이용하네요.

물론 내릴때는 부부가 번쩍 들어서 계단을 내려갔고,,,유모차를 비롯한 휠체어 등을 이용하시는 분들께는

많이 좋아졌다고 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는 조금 불편스러운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엘리베이터를 탈 경우에도 개찰구를 바로 통과해서 따로 개찰기의 구성을 확인해야하고 말이죠.

좀 더 편리성과 간편성이 덧붙여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대여섯 정거장을 거치면 도봉산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서울창포원이라는 특수식물원을 만날 수 있답니다.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조성된 공원인데 12개의 테마가 있는 도심 자연생태공원이랍니다.

탈 듯한 태양을 피해 방문자 센터에서 부녀 간을 모셔두고 모자 간은 둘러보기로 했어요.

붓꽃이 많다는데 보랏빛 이쁜 꽃들은 거의 지고 커다란 청록이 가득한 수풀림과 안내도가 보입니다.

자생붓꽃원, 습지원, 습지형붓꽃원을 돌아보면 덥긴하지만 솔솔한 바람의 냄새도 나네요.

 

 

아로마테라피 식물원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이름표를 꽂아놓고 하늘거리며

아들의 키높이보다 더 시원시원하게 길쭉길쭉한 풀과 나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기 먼 방문자센터가 보이는 것을 보니 부녀 간과 많이 멀어져 왔군요.

그래도 덥지만 자꾸 걸어가보고 싶다는 아들과 한 바퀴,,휘휘 돌아보고 돌아가고자 합니다.

 

 

아들은 개구리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연못에서 소금쟁이만 만나본 뒤,

소나기라도 내려온다면 혹은 약간의 물이라도 뿌려준다면 좋겠다면서 더위를 호소합니다.

마침 스프링쿨러가 재각 재각 시계처럼 이곳 저곳에서 돌아가고 있는지라 물맞을 장소를 찾아보고 다녔어요.

적은 양이지만 흩뿌려주는 물세례를 약간 맞고 나더니 시원스레 좋다며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것을 보니

당신이 진정한 개구리같습니다.

 

 

돌아본 중에서 가장 큰 물줄기에 해당되는 스크링쿨러를 발견한 엄마가 물맞을 장소 즈음에 세워주니

돌아가는 그 것을 기다리는 재미가 간질간질스레 재미있나봅니다.

4,5 번 맞더니 좋다고 히히덕 거리네요.

아들과 퇴약볕을 뚫고 쌍화탕식물원, 십전대보탕식물원, 강정강장자원식물원, 가정질병식물원을 돌아봅니다.

이것이 뭣인가를 묻는 아들에게 한방약재임을 설명해주었더니 아는지 모르는지..

약에 들어가는 거~~하고는 더이상 질문하지 않네요.

 

 

이 더위에 아들은 엄마와 달리기 시합을 하자네요.

평소 움직임을 싫어라하는 아들이라서 준비 땅~은 들어갔는데 엄마가 몸이 무거워 걸었습니다.

방문자센터에서 아빠는 자는 딸을 보면서 모자가 대체 어디로 갔나 기다리고 계신 눈치셨어요.

건물내에 식수대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고 보온병에 담아서 딸이 깨기 전에 다시 전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올 때는 1호선, 갈 때는 7호선을 타보았어요.

지층으로 가는지라 7호선이 더욱 시원했지만 왠지 상하로 자꾸 흔들리는 것 같네요.

태릉입구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가 식사를 하러갑니다.

 

* 서울창포원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916번지/

주차장없으니(맞은편 환승주차장이용) 혹은 대중교통 이용하세요.

 

 

가가와라는 일식집에 갔어요.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김치우동으로 달인상을 받으셨다는데 우리는 그냥 각자가 맘에 드는

돈가스, 생선가스, 모밀세트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김치우동을 좋아해서 고민하였는데 아무래도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은 찬바람불때 먹는 것이 제격이니까요.

주문 후, 그 기다림의 시간을 인내하지못하고 부자 간은 게임삼매경이십니다.

저럴 때는 정말 많이 닮았구나...피는 못속인다는 진리를 실감하곤 하지요.

 

 

말도 없이 식사를 이어가고 서로의 먹을 거리도 나눠먹더니 맛있냐..그렇다 서로 대화도 약간하면서

맛있게 식사를 마치십니다.

아들은 먹는 양이 많이 늘기도 하였고 돈가스와 곁들여나온 샐러드와 우동,

튀김과 밥까지 맛있게도 냠냠 먹었답니다.

 

식사를 마칠 즈음 일어난 딸은 식사생각은 없고 물고기 구경도 하고 제면실에서 국수뽑는 장면도

오빠와 신기하게 바라보고는 집에와서 국에 밥을 말아먹었습니다.

 

* 가가와 : 7호선 태릉입구역 6번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