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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37개월의 딸

 

 

 학교간다며 등원하는 것을 좋아하는 딸은 항상 보듬어 안아주시는 선생님들이 좋은가봅니다.

엄마가 느끼기에도 따뜻함이 전해지는데 원에서의 엄마죠..하며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네요.

영악스럽기도 한 딸은 잔소리도 많다고 합니다.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고 수업을 한다하면 맨 앞자리에 앉아서 끝까지 경청한다고 하네요.

아이들의 집중력이 좋은 것은 아빠를 닮았지않을까? 싶습니다.

엄마가 추억을 거슬러 가다보면 시키는 것은 하긴 했지만 다른 공상을 하거나 상상을 하며

지루한 수업시간을 정좌하고 있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뛰고 구를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이 더 있어야함을 항상 생각은 하는데

쉽지않아 미안스럽습니다.

 

 

할머니가 아프시니 할아버지에게 딱 붙은 껌같은 존재가 된 딸은 원하는 것은 다 사주시고

안아주고 얼러주는 존재가 무척 좋은가봅니다.

친정에서는 막내인 딸에게 친정아버지는 너무나도 귀엽다시며 엄청 잘해주십니다.

아이들 실컷 뛰라며 일층으로 이사까지 하셨으니까요.

아침일찍 들리셔서 원에 데려다주고 하원도 해주시는데...

부부가 키워야지 너무 버릇없어진다는 외할머니의 충고에 따라 많이 노력하시기도 하답니다.

그래도 가까이 믿음이 가는 부모님이 계시니 부부가 아프거나, 아이들이 아프거나

도움을 청할 수 있고, 다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점은 분명히 강하게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를 하나씩 쥐어주시고,

할아버지를 따라 놀이터에 가서 엄마도 찾지않는 딸을 보며 조금 무섭게 하는 엄마로서

나의 방법이 과연 맞는 것인가 자문하기도 해요.

 

 

욕심이 많은 편이 둘째들이라는데 우리딸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오빠의 책, 오빠의 문제집..모두 자신도 동참하거나 뺐죠.

그렇지못하면 울고 불고..엄마에게 혼나고 아빠가 어르고 달래서 다른 놀거리를 찾아줘야하는

시기를 지나 이제는 약간 말도 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갈길은 멀었습니다.

오빠가 자전거를 구입하고 안전모를 사자, 본인도 사야한다해서 핑크색으로 마련해줬습니다.

체력도 좋고 민첩한 편인지라 세발 자전거는 제법 잘 타요.

 

이제 너무 많이 커서 한복이 짧게 느껴지는 딸은 이쁘게 입고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가서 인사하고

기분좋게 돌아다녔습니다.

드레스와 한복은 여야들에겐 참 아름다워지는 옷인가봅니다.

 

 

3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의 시간이 아이에게 좀 더 좋은 시간으로 다가오길 희망합니다.

다양하게 놀아보고 느끼며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가 알 수 있을 때까지

부부와 오빠와 좋은 추억이 많은 유년시간으로 자리할 수 있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램이지만

아이가 엄마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캐치할 수 있는 엄마로서는 부족스런 것 같아서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함께 뭔가를 자주 해보도록 해야하겠습니다.

그래도 볼록한 볼에 짧은 머리인 못난이 딸이 엄청 여성스러운 외모를 지닌 것에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티없이 밝음에 감사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