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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경기, 광주> 산두른마을 체험

 

 경기관광공사에서 농촌체험여행을 보내주신답니다.

경기도라지만 서울에서 인접한 광주시 산두른마을로 초청을 해주셔서 체험학습하러갑니다.

곤지암리조트쪽에서 더 들어가면 유정저수지와 태화산을 끼고 추곡리, 산두른 마을이 나타납니다.

날씨는 풀려서 좋았지만 눈이 녹는 바람에 조금 질척거리는 바닥입니다.

경기도 광주시는 성남거주시 드라이브를 자주 나서기도 했던 곳인데, 이렇게 산 속마을로 들어서니

꽤 넓구나~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강원도 같은 느낌이 나는 농촌시골마을입니다.

주차를 하고 몇 가족들의 인원체크를 한 뒤, 체험장소로 트렉터를 타고 이동하는데 달달달 거리며 느려서

아름다운 주변환경을 세세하고 보면서 이동하는 느린 미학이 있습니다.

 

 

겨울에 할 수 있는 농촌체험이 무엇이 있으랴~했었는데 오늘의 프로그램이 기대됩니다.

트랙터를 타고 언덕위의 전원주택들을 끼고 추수가 끝나 흙들이 듬성듬성 드러나는 밭을 지나 버섯 농원에 왔습니다.

조금 퀘퀘한 냄새로 하우스에 들어가니 코를 막는 남매였지만 귀여운 구름모양의 노루궁뎅이 버섯을 조심스럽게

돌려따서 하나씩 담고 나왔어요.

귀한 버섯이니 조심스레 감사하게 하나씩만 가지고 나옵니다.

평소에는 느타리버섯 수확체험을 하신다는데 오늘은 귀하다는 노루궁뎅이 버섯이라니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준비와 수확까지의 과정도 설명해주시고 아이들에겐 먹거리에 대한 신기한 시간입니다.

 

 

추곡리 마을회관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맛있는 산채버섯비빔밥이었는데 아이들은 고추장만 빼고 담아서 비벼주니 무척 맛있게 잘 먹었어요.

칼칼한 콩나물국과 다양하게 접시에 각기 담아두신 콩나물, 시금치, 고사리, 당근, 호박, 새싹,

작고 다양한 버섯볶음까지 보기에도 정성스레 준비해두셔서 계란후라이를 떡하니 몇 개나 얹어서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두둑하게 담아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슬슬 걸어내려와서 비누만들기 체험을 합니다.

예전부터 아들이 꼭 해보고 싶었던 체험이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못하다가 드디어 한다니 좋아하네요.

선생님꼐서는 비누베이스를 가족당으로 녹이게 하시고, 파프리카 분말과 술을 만들고 남은 찌게미에

미백과 주름방지 기능까지 갖추신다며 첨가물을 더한 것과 글루세린, 포도씨유, 향 등을 첨가해서 후딱

몰드에 부어 넣습니다.

설명은 잘 해주셨지만 처음 만드는 가족들에겐 헤깔리는 부분도 있는지라 좀 더 간략한 설명과 분량을

콕찝어 정리해서 말씀해주셨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번 만들어봤음에도 불구하고 저도 헤매다 대충 분량만 넣고 만들었거든요.

그래도 즐거이 만들고 빨리 굳으라고 눈 속에다 파묻는 남매들의 정성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납니다.

6개정도 만들었는데 선생님께 월요일 날 , 2개씩 가져다 드린다네요.ㅎㅎ

 

 

마음좋게 생기신 마을 이장님으로 보이시는 분께서 당나귀마차를 시간이 남아서 태워주셨는데 아이들이 무척

기대에 들떠했습니다.

타조 한 마리와 요란스럽고 튼실해 보이는 거위 3마리가 사람들을 두려워하지않고 돌아다녀줘요.

생각보다는 그저 그렇다고는 하지만 마차를 타고 한 바퀴 돌고 온 아이들의 눈에는 밝고 맑음이 보이며

행복스러워 보이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도심에서는 힘든 광경이며 동물원에 가서야 길게 줄을 서서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다시 트렉터를 타고 두부체험을 하러 내려오니 이장님이 이곳에 떡~하니 계시네요.

이곳 산두른의 농촌전통테마마을의 위원장님이시라고 하며 소개를 해주시는데 재미있으시며,

잘 이끌어주실 능력이 계신 분이라 느껴졌습니다.

세세하게 국산에 대해 설명해주시며 국산콩을 불려서 껍질을 제거한 것들을 맷돌에 갈아보고

가마솥에 끓여 저어가는 체험을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해봅니다.

이제 틀에 붓고 물기를 제거한 뒤 상에 잘라서 김치와 양념간장과 내어주시는데 뜨끈하니 맛있어요.

두부는 딸도 참 좋아하는데 온가족이 맛있게 먹었답니다.

오미자차맛이 나는 전혀 막걸리스럽지않은 막걸리도 한 잔씩 따라주셨는데 시큼 달콤하지만

저는 먹을 만 해서 원 샷~~~

비지도 싸주셔서 노루궁뎅이와 함께 찰 칵~~

 

 

산두른 마을이라해서 이름 참 이쁘다 했었는데 와보니 산에 둘러쌓여있는 모습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추울까봐 따뜻한 물을 끓여두신 부분과 조금 느린 진행이 ㅋㅋㅋ있긴 했지만 농촌체험이니 느려도 괜찮은

좀 색다른 체험이었습니다.

준비하는 사람으로서는 이런 준비가 꽤 세세한 부분들과 비용적인 부분, 참여인원까지 생각해서 해야하므로

힘들기도 하실텐데 웃는 얼굴로 마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커다란 정말 커다란 박스와 아이들마다 선물을 주셨는데 집에 와서 열어보니 노루궁뎅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이

정말 가득 소담스럽게 담겨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다니면 사달라했던 기상알람이 나오는 시계였는데 알록달록 빛깔이 바뀌는 탁상시계까지

주셨네요.

 

조금 색다르고 특별한 것들을 아이들과 해보고자 하는 도심사람들에게 여유로운 넉넉함과 소박함을 느끼게 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농촌이라는 곳이 조금은 촌스럽고 불편한 부분이 있지만 사람들을 찾게 만드는 것은 그만큼의 껴안아 담은 힘,

따뜻한 인정과 정감, 편안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부분들이 퇴색하고 세련됨으로 뒤덮여지는 현실속에서 고향이나 시골이라는 단어가 주는 안정감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기에 말이죠!

 

힘든 농어촌 생활이라지만 생계와 더불어 특산품생산, 테마체험마을로 업그레이드하며 변화하는 모습에

많은 관심을 두고 싶은 심정입니다.

또한 생각지못한 다양한 체험과 노력이 엿보이는 프로그램속에서 아이들의 자라남과 더불어 여러가지 체험활동을

꾸준히 함꼐 할 수 있도록 관심갖고 있겠습니다.

차타고 나올 때까지 손흔들어주시고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산두른마을: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추곡리 269-1

http://www.농촌테마체험.kr/index.html

*경기관광공사: http://www.ggtou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