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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수목원,식물원,휴양림

경기,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문화수목원에 갑니다.

동서양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정원의 분위기로 좋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기억이 있었는데

남편과 혹은 지란지교와 살포시 둘만 데이트하려고 계획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오게 되었네요.

 

파주라고 했지만 장흥을 끼고 와서 군부대들을 지나 농촌마을을 지나

넓고 넓은 평지에 자리하고 있어 고요합니다.

 

 

 

 

 

튤립축제가 한창이네요.

이렇게 다양한 튤립이 있었나 할 정도로 알록달록한 아름다운 튤립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마음을 들뜨게해요.

연애하는 마음으로 남편과 아들과 사진도 찍고,

넓은 대지위에 아이들도 기분좋은 모습입니다.

 

요로코롬 넓고 뛰기 좋은 공원들이 동네마다 하나씩 있어줬으면 좋으련만

사람들로 북적북적 할 것이고 쓰레기들로 넘쳐나는 단점들이 생기겠죠!

걱정이 너무 앞서면 일을 시작하기 힘든 법인데, 지금 눈앞의 아름다움만 생각하렵니다.

 

 

 

 

 

잔디를 벗어나 왼쪽 숲길을 선택해서 들어가자면 길고 훨칠한 시원스런 나무들이 쭉쭉 뻗은 자태를 뽐내는 숲길이

우리를 조용히 이끌어줍니다.

아들과 아버지는 서로 핸폰으로 사진을 찍어주며 둘만 붙어다니는 통에 걷지않으려하는 딸의 유모차를 끌고

덜커덩 거리며 뒤를 쫒고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엄마입니다.

 

그 길을 나오면 시원스런 연못정원이 나오는데

부자간은 다리를 건널 수 있는 길을 찾아 다시 발걸음을 옮겨요.

 

 

 

 

 

 

오늘따라 준비해서 가방에 넣어오신 것들 중에 거울을 꺼내들고 이쁘다고 자화자찬에 빠지신 딸은

거울로 자신의 얼굴만 들여다볼 뿐,

통 주위에 관심이 없는 모습입니다.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딸인데 말이죠!

 

정자에 다다라서도 거울만 들여다보시더니 멀리 보이는 물소리에 관심이 가는지

후딱 벌써 저만치 내려가 계시는 부자간을 따라 뛰어갑니다.

 

 

 

 

 

돌계단을 내려가면 수심 2미터니 조심하라는 주의문구와 함께 벗드러진 수련길이 있어요.

이 곳을 벽초지라고 부르는데 파련정과 더불어 커다란 잉어들을 찾아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수련이 피면 훨씬 더 장관을 이룰만한 장소이네요.

 

나무의자에 앉아 남매사진을 찍어주며 얼른 나옵니다.

조금 무서워용.

 

 

 

 

 

 

 

아침식사를 하고 나왔는데도 약간 둘러보니 금새 배가 고프신지 식사하러가자네요.

레스토랑 나무가 있는 2층에서 허브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이 한 눈에 보이며 넓직넓직해서 아이들과 식사하기 좋은 곳입니다.

 

맛있게 먹고 1층에 기프트샵을 둘러보고 가페 그린비에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먹습니다.

지층에는 미술전시를 하고 있어서 후딱 돌아보고 나왔어요.

 

 

 

 

 

재미있는 장소가 있어서 아이들 사진을 찍어줍니다.

다르고도 같은 느낌의 얼굴과 자세를 가진 우리집 아이들은 장난기가 가득한 표정으로

엄마의 사진에 모습을 담습니다.

귀여운 아들, 예쁜 딸...

요즘은 아이들에게 많은 애정이 가서 남매바보 아빠의 마음도 조금 이해가 되는 것을 보니

늦게 감이 오는 엄마인지라 오래 살았나보구나 싶기도 해요!

 

 

 

 

 

 

건물 밖으로 나오니 아이들은 벌써 분수대 밑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름다운 튤립은 물론이고 분수대 주위를 따라 맴도는 아이들은 배도 부르고 ..

또 돌아봐도 좋을 체력을 갖춘 상태로 보입니다.

 

음...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단체로 오신 어머님들도 모두 떠나시고

좀 더 여유있는 수목원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퀸스가든 길을 따라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호화찬란한 대문, 캐슬 게이트로 들어서면 뜨아~~~~

외도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멋진 서양식 정원을 만나게 됩니다.

 

중앙분수대에서 아이들 사진도 찍어주고,

기분좋게 신나게 돌아봅니다.

 

 

 

 

 

 

이국적인 정원을 지나자면 사진찍으며 아이들과 놀 수 있는 장소

제우스가든, 체스가든, 음표가든 등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답니다.

 

역시나 넓은 잔디밭과 아름답게 흔들거리며 색을 발하는 튤립 꽃 속에서 아이들의 미소가 가득해요.

 

 

 

 

 

 

워터가든의 커다란 공에 가까이 들어가보기도 하고,

채플돔에서는 잠시 앉았다가 일어서기도 했는데 사자얼굴을 한 기둥의 조각이

신기한지 들여다보는 딸입니다.

 

그새 오빠는 또다른 분수대쪽으로 이동해서 걷고 뛰고 있는데

모녀는 슬금슬금 또 오빠쪽으로 이동해갑니다.

 

아이들은 물줄기, 분수를 참 좋아하는것도 있지만

오래전부터 노래불렀던 물놀이장...날씨 풀리면 많이 데리고 가야할 것 같네요.

저리 좋아하니 말입니다!

 

 

 

 

 

 

돗자리반입이 안되지만 곳 곳에 의자가 많아서 도시락을 싸오는 것은 괜찮을 것 같네요.

넓게 조성된 다양한 볼거리도 좋았고,

사람도 적고, 자연적인 요소가 곳 곳에 많아서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체험장도 보였지만 아이들과 돌아보기에도 충분하여서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조명을 켠다면 밤에도 정말 아름다울 것 같네요.

 

 

 

 

 

 

 

꽃을 좋아하며 호기심이 많은 딸은 힘들어서 출구쪽으로 나간 부자간의 모습이 보이지않는데도

열심히 마음에 드는 식물곁으로 가서 이름도 알아보고 냄새도 맡아보며 꽃의 특징도 살펴봅니다.

 

작은 벌레들도 볼 수 있었는데 너무나 신기했어요.

엄마도 동물, 식물, 곤충 들에 별 관심이 없어서 모르는 것 투성인지라 함꼐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흐드러지게 웃는 딸의 얼굴을 보니

함께 많은 것들을 알아가게 되서 좋은 시간을 더욱 갖고 싶어집니다.

 

 

 

 

 

출구를 앞두고 철제의자에 앉아서 물도 마시고 쉬어봅니다.

남매는 많이 돌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생기가 넘치네요.

함꼐 웃고 떠들고,,,꽃과 나무도 실컷 보았으니 더욱 생생한 것인가요?

 

항상 넘치는 에너지를 가진 남매가 부럽기도 하고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잘 자라 이쁘게 자리하고 있는 튤립들처럼 각자의 개성에 맞게

아름답게 피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이들과 큰 기대없이 왔다가 생명력과 신비로움을 가득 느끼고 돌아가는

수목원나들이였습니다.

 

* 벽초지문화수목원: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1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