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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경기, 고양> 중남미문화원

 

 

 

 

 너무나도 더워지고 있는 기간,

구름이 잔뜩 끼어 아이들과 나들이 가기로 한 주말입니다.

오늘의 나들이 장소는 중남미문화원이랍니다.

다양한 나라가 있으며 멕시코 등 더운지방이지만 화려한 색감과 음악을 자랑하는지라

슬슬 더워지고 있는 지금의 기후와 어울릴만한 방문지일 것 같아용~~

 

내비게이션을 찍고 시원한 장흥을 지나니 벽초지수목원과 근방에 위치한 작은 동네에 있었습니다.

파킹을 하고 아이들과 입장권을 끊고 들어섭니다.

어른 5,500원, 어린이 3,500원이네요.

 

 

 

 

 

왼쪽으로 틀면 박물관입니다.

사진촬영금지였지만 참 멋스럽게 잘 꾸며두셔서 아이들과 대화하며 돌아볼 수 있습니다.

화장실의 타일색이 너무 이뻐서 살짜기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이러면 안돼는데..안돼요 안돼~~~

주말이지만 단체가 오셔서 우리 가족은 옆쪽으로 슬쩍슬쩍 반대로 움직이며 둘러보았답니다.

박물관은 넓고 시원한데 다양한 그림, 가면들, 종교적인 부분들과 생활속의 물건들과 주방용품들이 보입니다.

시원스럽고 확트인 쿨한 성격을 가졌으리라 생각될 만큼 선이 굵직하고 다양한 용품을 둘러보며

미국에 들리게 되면 혼자라도 멕시코에 들려보겠다고 생각했네요.

 

예전에 프리다칼로라는 멕시코 화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보고

그녀의 쿨한 성격과 험난한 인생을 보고 그녀가 살던 집과 작품을 실물로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사실적인 그녀의 작품세계는 궁금하나, 확인하러 가는 길이 너무나 멀고 멀겠군요!

 

 

 

 

빨간색이 인상적인 조각공원의 입구입니다.

낮잠자고 일어나서 기분이 왜 언짢으신지는 알 수 없으나 아버지께 응애응애~ 아이처럼 매달려 박물관을 둘러보고

조금씩 마음이 풀리신 딸은 슬슬 얼굴표정이 자연스러워짐이 느껴집니다.

항아리벽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넓은 공간들속에 띄엄띄엄 멋스럽게 자리한 언덕을 오르니

기분도 좋고 살짝 바람도 불어오고 ..

이 짙푸른 초록빛이 야외전시장으로서 작품들과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라틴쪽의 예술을 접하기는 쉽지않지만

투박스러우면서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세세한 손길이 느껴지고

감각적이며 자유로운 색감이 마음을 노곤노곤하게 해주는 술과 같은 마법의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중남미의 멋스러운 조각상을 뒤로 하고 마야벽화길로 들어섭니다.

잉카문명과 마야의 신비한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데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가면문양도 보이고 상형문자스럽기도

인간의 신체를 표현한 것 같기도한데 잘 모르곘지만 이쁜 벽화를 마주해요.

아이들은 계단을 오르며 아빠에게 나 잡아보라며 뛰고...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나무그늘이 시원하게 느껴져 돗자리깔고 누워있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아마..지금의 내 남편의 심정이 그럴 것 같네요.

누워, 낮잠자고 싶어라~~~

 

 

 

 

 

 

따코라는 멕시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섭니다.

유리창으로 둘러싸였고 입구에조차 알싸한 귀여움이 묻어나는 미술품들이 감돌고 있네요.

 

멕시코 전통요리인 따코스와 멕시코의 전통차종류와 간단한 음료를 팔고 있어서 주문해서 먹고 마십니다.

따코스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돼지고기와 치즈를 넣은 께사디아와 소고기와 볶은 야채를 넣은 알람브레가 있는데

전부 주문해보았어용.

한 종류에 3개의 또띠아가 나오는데 반으로 다시 칼집이 넣어져 나와 나눠먹기 좋고 타코칲이 곁들여져 나옵니다.

커피와 아이스티, 딸기스무디를 마시며 시원한 야외 철제의자에 앉아 쉬엄쉬엄 놀아보네요.

 

앗, 따코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영하신답니다.

 

 

 

 

 

역시나 아빠에게 재미있는 남미의 역사이야기를 들으며 궁금한 것들은 물어가면서 대화를 나누는 부자간 입니다.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만화 등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보기 쉽고 재미있게 나오는 요즘이지만

아버지에게 듣는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는가 보네요.

예전 할아버지, 할머니께 듣는 전래동화가 더 무시무시했었던 것처럼 말이죠.

딸은 듣는지 마는지 과자를 집어먹으며 놀고 있습니다.

 

모두 먹고나서 하자! 약속이라도 했듯시 기계를 꺼내놓고 모두 게임 삼매경에 돌입하셨다가 곧 탈출하셨습니다.

이 곳을 돌아봐야죠!

 

 

 

 

 

멀리 경건스러운 건축물이 보여서 가봅니다.

종교전시관이라고 하는데 역시 사진촬영불가로 까삐야라고 불린다네요.

성당처럼 조형해두셨는데 중앙 주제단이 너무 이뻐서 사진으로 남겨보고 싶을 정도였어요.

빨간벽돌과 시원스런 내부, 아치형의 모든 것들이 따사롭게 안아주는듯 부드러움이 감돌게 함을 느낍니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오자니 내리막이라 천천히 가는데

아이들은 벌써 뛰어서 저만치로 내려가 있어요.

뛰지마라, 멈출수가 없도다!!

 

빨간 꽃이 담긴 커다란 수레와 입구를 막는 쇠줄이 보이는데 연구실이라고 합니다.

살짝 입구에서 사진을 찍자니 장난스레 멀리 뛰어놀고 있는 아들까지 나왔네요.우하하하~~~

 

 

 

 

 

 

음식물반입이 불가이지만 잘꾸며놓은 곳 곳엔 철제의자가 많아서 앉아서 쉴만한 장소가 많습니다.

중남미여행을 해본 적은 없지만 왠지 더 나이들기 전에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만드는

강렬하고 중후한 힘이 감돌고 있는 곳이에요.

 

이쪽 지역으로 30년 정도 외교업무를 해오신 부부께서 수집한 물품을 바탕으로 건립했다고 하시는데

잠시나마 이국적인 여행을 쉽게 다녀온 것 같아서 마음이 풍성해지는 하루 였습니다.

 

미술관겸 기프트샵에 들러 역시나 화사하고 격정적인 터치의 미술품과 조각품들, 예술품들을 감상했고

미술가 천경자씨를 떠올려보기도 했습니다.

지층에는 아이들이 보기에도 재미있어할 아르마딜로나 닭 등을 재미있게 모형으로 만들어두신 부분도 살펴보았는데

지층에 이런 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으로 활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건축가라면 시원하고도 따뜻한 지층공간을 더욱 활용해서 집을 지어보고 싶은데 뭔가 문제가 있으니 아직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이겠죠?

 

너무나 갖고 싶다는 뭔가가 있어서 딸모르게 아들만 살짝 구입해주라고 남편에게 이르고 잠시 딸과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아들스러운 장난감이었어요.

그래도 목도 움직이고....꽤나 용모양스럽던데 아들이 그 화려한 장난감을 레고와 더불어 잘 가지고 놀기를

바래봅니다.

 

언제나 새로운 장소, 감성적인 느낌, 감각적이 눈에 띄임이 고파지기도 하는 사람들에게

나들이 다녀오기 좋은 장소입니다.

 

* 중남미문화원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 3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