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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47개월의 딸

 

 

 

 

 

우유와 도넛을 좋아하는 딸입니다.

늘씬하고 길고 곧게만 자라나도 좋은 여성적인 몸매의 좋은 점을 알고 있어서 꼭 밥을 먹으라고 강요하진 않아요.

 

그래도 우유를 너무 좋아하여서 소젖을 먹어서 까칠한 것이 아니겠냐는

남편의 야유어린 원성을 들을 때도 있어요.

국에 말아 김치를 얹어 먹는 것을 좋아해서 엄마에겐 참 밥주기 좋은딸인데

조금씩 자주 먹더라도 성장에 모두 힘을 불어넣어

멋지게 아름답게 자라나주길 희망한답니다.

 

 

 

 

 

그녀는 활달하고 사교성이 매우 좋으며, 밝고 낙천적이고 쾌활합니다.

등원길에 만나는 엘리베이터의 이웃들과 할아버지께도 인사도 잘하고 싹싹하게 다가서지요.

대신 가족에게는 계속 뭔가를 요구하거나 질문과 함께 변덕도 많아서

남편과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다던지,

토라져버리기도 하는 요상한 요물이지요!

그래도 원에선 만3세로 이야기되듯이 아직은 더 지켜봄이 요구하는 특성이 몸 속에 가득해서

근질근질한 상태임에는 분명한 듯 보입니다.

 

뭐든지 해보려고 하는 의지가 강한반면

운동신경이 오빠와 더불어 그리 뛰어나진 않은것 같아요.

매달리기, 냅다뛰기 그런 것들은 좀 잘하고~~~~

 

 

 

그래도 부지런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무슨 책에서 보니 5세아이는 평균 10시간 정도를 자야한다는데

아기때부터 그리 잠이 많은 편은 아닌 것 같고

평균8시간 정도 자는 것 같으며 낮잠을 잘 생각은 전혀없어요.

그녀의 성장판에 영향을 끼치는 수면시간인데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만

짧은 밤잠이라도 푹 좀 자주면 좋으련만...

이 연령때가 그러하듯 자다가 꿈을 꾸는지 울기도 하고

엄마를 찾아 번쩍 일어난다던지...암튼 예민함도 보입니다.

 

 

 

 

유치원에서는 정말 재미있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감자캐기도 하고, 공룡슬리퍼를 만들어와서 질질 끌고 다니질 않나, 냅다 며칠있다가 재활용쓰레기를 버리는

요일에 함께 버렸는데 어디갔는지 찾아서 미안스럽기도 했답니다.

그나마 사진으로라도 남기니 다음에 보여줘야겠군요.

 

그림그리기에 한동안 매진하시더니 요즘은 그래도 찬찬히 그리기에 주력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한달에 10권이상을 구입했던 것 같은데 요즘엔 스케치북의 모든 면에 꽉 채워그리려고 하거든요.

미술학원을 보내는 것보다 아이의 창의성과 창작력을 높이는 길은 많이 그려보고,

많이 보여주기가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가끔 물어오시는 분들이 계시면 살짜기 요 방법을 슬쩍 이야기하는데 아마 못 알아들으시는 것 같아요.

 

 

 

 

 

식탐이 없는 편인 그녀의 고고함이 부럽기도 하지만

먹는 것에 대한 생각과 비만이나 질병에 대한 고민들도 많은 불혹을 앞둔 엄마는 딸의 스테미너와

넘치는 활력, 밀가루인형같은 다시금 재생해서 뽀애지는 피부는 부럽기도 합니다.

뭘해도 이쁠 나이라는 아이들인지라 힘에 부치기도 하는데

그녀는 알아서 옷도 잘 바꿔입고, 머리핀도 고르고, 엄마에게 바라는 바를 명확하게 이야기하곤해서

사회생활은 잘하지않을까, 이성친구나 동성친구들에게 좋겠구나 하는 기대를 가져본답니다.

 

그녀가 그래도 잘먹는 먹고 싶다고 하는 메뉴는 크게 달라지지않아요.

돈가스, 자장면, 설렁탕....비싼 제철이 아닌 과일들....

돈가스만 이틀 연짝을 주어도 잘 먹더군요ㅡ,.ㅡ

주말에도 또 해달라고 하는....

 

 

 

 

최근엔 엄마가 바쁠때는 혼자 놀기에 제법 열중하며 잘하는 편인데

불명확스러움이 느껴지는 인형놀이도 거의 완벽해지고,

아빠와의 책읽기 시간이나 대화나 게임하는 것이나 다투기도 하지만 많이 찾는 편이에요.

이상하게도 아빠에게는 애정의 마음을 확인하려는 얄굿은 언행을 해서 아빠를 힘겹게 하거나 당황스럽게 하는데

일단 집에 있다하면 절대 떨어지지않고 그리 넓지도 않은 집에서 어디있나 찾아다닙니다.

결국엔 옆에 앉혀놓고 목마타고 잡아끌고 의자가 되어달라며 앉아서 티비를 보는 미져리스러운 면을 보입니다.

아마 엄마가 바쁘다거나 무섭게하곤 해서 평소엔 어른스러운 모습을 많이 유도하는 편 같아서

유아적으로 애정을 확인하고자 하며 조금은 만만하게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는 아빠에게 투영하는 듯 보여요.

그래서 저는 남편에게 첫 이성적인 중요성을 망각하지말고

최선을 다해서 어려움을 극복하라고 채찍질을 합니다. ㅎㅎㅎ

 

모든 것을 함께 하고 시간을 보내고 그녀를 위해 준비하고 공을 들이고...

이쁘기도 하지만 힘겹기도 하면서 이렇게 함꼐 사는 정을 몸소 체험하고 있네요.

우리 가족으로서 부부가 완벽하진 못하겠지만,

그녀의 편에 있고 든든한 지원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신나게 신나게..항상 열심히하는 그녀의 장점도 본받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