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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여행

인사동 쌈지길에 가다

전에 인사동에 들렸었지만 그냥 지나쳤던 쌈지길에 갔어요.
날씨가 더워서 쭈욱 길을 따라 거닐고 쌈지길만 들렸다가 콩국수를 먹고 왔지요.
푸르름이 가득한 인사동은 가로수며 사람들이며 명쾌해뵈네요.


유명한 호떡집과 수타짜짱면집을 지나 도로의 물옥잠을 넣은 돌어항은 신나는 놀잇감입니다.

가자해도 다 한번씩 물을 튕겨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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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에는 2층까지 있던데 정말 오랫만에 온것이 티가 나는 것일까요. 옥상에 벤치도 있고 상가도 조금 늘었습니다. 장신구등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남편은 휙휙 지나쳐가고 아들은 새라든지 캐릭터 등에 눈길을 줍니다. 날도 더웠으므로 빨리 훑고 나가게 되었어요.


일층에 들어서면 떡과 과자를 파는데 하나씩 얻어서 양손에 들고 먹다가는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군요. 배가 고픈가 싶어서 준비해온 비빔밥도시락을 벤치에 앉아 먹이고 일어섭니다.
작은 나무벤치사이로 기타를 맨 남녀가 조용히 노래를 하고 있네요. 운치있는 커플입니다. 계단쪽으로 가니 딸기캐릭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들은 만져도 보고 뽀뽀도 합니다. 곧 최근 좋아라하는 계단쪽으로 시선을 옮겨 하나씩 잡고 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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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나케 둘러보고 3층에 가니 나무벤치와 담쟁이넝쿨들이 있고 식당도 보였습니다. 먹을까 하다가 이동하려는데 뒤쪽으로 난 작은 곳이 있습니다.

참새가 짹짹거리는 와중에 남편은 한 귀퉁이에서 담배를 피고, 아들은 새를 잡겠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앉아있던 사람들도 우꼈는지 쳐다보는군요. 작은 조경도 있고 조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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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으로는 쌈지매장으로 이어진 길이 있는데 저렴하고 세련된 옷과 특색있는 옷들이 많았지만 눈으로 훑고 내려오네요. 아버지는 지쳐있거든요. 하나산다!말할라치면 째려볼것이기에 아쉬움을 남기며 내려와 콩국수 집으로 갑니다. 갯마을이라는 조개칼국수집이었는데 콩국수와 만두 세가지 메뉴만 있더군요.

 데이트시절 동안 제가 고른 음식점은 음식이 별로여서 추천하나마나 하는 이미지가 많았는데 오늘로 신랑에게 이미지쇄신되었습니다.
엄마가 고른 음식점엔 괜찮은 음식도 있다..우하하하..
아쉽지만 날도 덥고 시간도 그리하여 그리운 삼청동엔 가보지 못하고 또 발길을 돌립니다.
다음엔 꼬옥 삼청동 길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말텝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