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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초대상> 지란지교 간만초대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은 가을날의 브런치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우정을 쌓아온 지란지교들을 초대했습니다.

왠지 바람도 불어오고 밖으로 나가서 함께 맛있는 것을 먹고 들어와도 좋겠지만

내가 만들어 먹이는 요리를 대접해주고 싶었어요.

 

채식을 하는 친구도 하나 있고,

모두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였거나 개인일상을 하고 오는 지라

가벼우면서도 색감이 좋을 그래서 기분좋게 할 메뉴를 짜보았습니다.

색상은 확...사로잡을만 하지요?

 

 

 

오랫만에 손님초대상에 사용하려고 구입해뒀으나 사용감은 떨어지는 목기그릇들을 꺼내어 닦아두고

친환경이며 외관이 귀여운 억새젓가락도 올려봐요.

친구들의 이름도 딸이 좋아하는 인형메모지에 적어 접시에 놓았답니다.

메뉴를 짜고 야채를 썰고 간단한 조리과정을 통해서 시간을 맞췄습니다.

이쁜 목기접시와 귀여운 유리컵, 나뭇잎모양의 컵받침까지 가을날씨에 어울릴만한

약간의 장식을 해봅니다.

아파트 화단에 화사하게 펴있는 꽃도 미안하지만 세 송이만 꺽어 상 위에 함께 두었어요.

 

꽃은 사람의 마음을 아름답고 찬란하게 한다더니 이름도 모르는

꽃 한송이만으로도 마음을 너무 설레이게 하네요.

 

 

 

메뉴입니다.

 

1.  새송이버섯, 파프리카, 두부 구이 샐러드

새송이버섯과 노랑 파프리카를 구워 접시에 깔고 네모나게 썰어 역시 구운 두부를 위에 얹습니다.

요구르트소스를 흩뿌린 뒤, 두부 위에 브라운 소스를 한 방울씩 떨어뜨리듯이 얹고

베이비새싹 잎을 하나씩 올려주면 그럴싸한 메뉴 하나 완성입니다.

 

2. 호박, 당근, 양파부침개

부침가루에 호박, 당근, 양파를 넣어 반죽해서 커다랗고 동그랗게 지져낸 뒤 켜켜이 가운데에 담아요.

커다랗게 하나 부친 뒤 네모모양으로 썰어 동그란 모양의 부침개 양 옆으로 담습니다.

보리아몬드찜빵은 구입해와서 함께 담았어요.

 

3. 오이, 당근 스틱

씹어먹는 식감을 위해 야채스틱을 잘라 담습니다.

 

4. 문어 간장소스 샐러드

삶은 문어를 잘게 잘라서 팬에 기름없이 살짝 굽습니다.

베이비샐러드와 채썬 양배추, 오이 등을 이쁘게 얹어 담고 구운 문어얹고

먹기 직전에 소스를 뿌려먹어요.

소스: 간장3큰술, 매실액1큰술, 물엿 약간, 후추, 통깨

 

5. 멸추김밥, 오이김밥

밥에 소금, 검정깨, 다시마육수를 넣고 고루 섞은 뒤 김 위에 얹고 오이자른 것을 넣고 둘둘 말아요.

김 위에 밥을 펼치고 청량고추와 볶은 멸치를 얹어 둘둘 말고 살살 썰어담습니다.

싱겁다면 간장에 와사비(고추냉이)풀어서 찍어드세용~

 

6. 음료

홍초탄 물과 아사히맥주 두 캔

 

 

 

 

 

친구들은 오랫만에 집으로의 초대에 시간맞춰 와주었는데 학창시절 우르르 몰려다니고

커서도 퇴근 후에 몰려다녔던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한 친구는 매실액을 담궈서 이쁜 통에 담아오고, 아이들 주라며 롤케이크와 우리 딸 머리핀까지 만들어오고

또 한 친구는 집에서 발효종을 만들어 건강에 좋을 빵을 만들어왔고,

또 한 친구는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가져왔네요.

 

아이들이 생기고 각자의 생활이 있다보니

모두 만나기가 쉽지않은데 오랫만에 온전한 친구들의 이름을 손수 적어보며 미소지었습니다.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건강에 좋은 먹거리들과 구수하고 사소한 일상들을 담아내는 이야기가 있는

이런 브런치타임,, 참 좋습니다.

앞으로도 친구들과 이웃들과 간단하게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을

자주 갖으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