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할로윈데이입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왠지 그냥 지나가기 섭섭하여 몇 일 전부터 이태원에 나가볼까, 어디를 가볼까
검색을 했으나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갈만한 곳은 훼밀리레스토랑이나 놀이동산이 전부~~~
남편도 늦게 오신다는 소식에 아이들과 간단하게 집에서 즐겁게 지내볼까 해서 준비했어요.
뭐 ..우리나라 신나는 파티문화도 아니지만 때가되면 신나게 즐기고 싶은 마음은 아이들도 간절한 것...
할로윈 소품을 주저리주저리 꺼내들고 준비하며 무서운 표정도 지어봅니다.
앞니가 빠져 웃긴 표정이 절절한 우리아들은 정말 우꼈어요.
몇 년 전, 좀 더 어렸던 남매의 모습이 깃든 할로윈 사진도 열어보고
아이들이 참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혼자 느끼며 낄낄거려봅니다.
작은 아파트 안에서 엄마들끼리 사탕을 나눠주던 행사도 갖고,
아들의 반 친구들이 온다해서 쿠키와 사탕도 준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이럴때는 사진이라는 것과 블로그로 남겨놓는다는 것이 많은 추억과 기쁨을 준다고 생각하여 뿌듯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사왔어요.
우리 딸이 좋아하는 도넛인데 할로윈시즌에 걸맞게 재미있는 도넛도 출시되어서 함께 구입해와서
친언니가족과도 나눠먹었는데.. 넉넉한 1+1 행사도 있고 유령과 해골의 모양이 먹기 으시시하게 하는
도넛을 맛난 간식으로 먹었답니다.
헬쓰의 피티선생님은 이걸 드실라고용 @@걱정하시던데 하나도 안잡샀사용..
아이들을 위한 저녁식사에용.
치킨스테이크를 준비해보았습니다.
BBQ소스를 이용했는데요. 아이들이 좋아해서 남편도 늦은 저녁식사로 준비해주었어요.
닭가슴살을 저며 하트모양으로 만들고 소금, 후추, 우유에 담궜다가 굽고, 감자는 물에 끓여 물기를 제거하고
버터에 소금과 파슬리를 넣고 볶습니다.
버섯과 양파를 버터에 볶다가 양송이스프를 넣어 끓이고 역시 볶은 버섯과 양파에 비비큐소스와 화이트소스를 섞어 소스를 만들면 완성!!
삶은달걀과 피클, 사과를 함께 해서 접시에 주고, 오이와 양상추로 샐러드를 얹어놓으니 화사사~
아이들은 부지런히 칼질을 하면서 맛있게 먹어주고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이라며 감사해주어서 저도 기뻤어요.
아이들 학교와 유치원에서도 할로윈을 즐겁게 보내기위한 준비를 하자고 하셨는데요.
아들은 오래 전부터 입었던 해적 모자와 조끼를 꽉끼어도 가져가겠다고 해서 보내주고,
딸은 역시나 모든 딸들의 로망인 공주드레스를 입고 등원했었습니다.
스타워즈를 좋아하고 있어 주인공으로 변신시켜줄랬더니 아들은 참 욕심이 없으며 구입할래니 비싸던데
쿠키라도 넣어줄까하고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프레즐은 너무 짜서 넣어주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께 사탕도 가득 받아오고 딸과 아들은 모두 신나게 학교와 원생활을 즐기고 온 듯 보이더군요.
역시 아이들은 신나게 신나게 노는 날이 최고지요!!
엄마는 친구들과 놀기엔 호텔나이트나 홍대클럽 정도가 대부분이어서 포기할려는 찰나
바쁜 일정을 화끈히 마치시고 급귀가해주신 친구 밍님과 동네 술집에 갔어요.
우리 동네가 사라져서 길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파기하신 사장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분들과 동업쪽으로 다시 오픈 하셨드라고용.
월계동 싸롱-키스를 날려라~인가 상호도 길게 지으셨던데..
더 꼼꼼스럽게 수납하시고 재미있게 메뉴판과 분위기를 설정하셨드라고용...
자주 자주 올듯..
그때...하늘에서 복을 내리셨는지 재미있는 사내 둘이 나타났어요.
우리가 마시는 유리창에 붙어서 잼난 포즈를 취해주시어 급히 사진기를 눌렀건만...
그래도 그 찰나의 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무계획이어도 이렇게 즐기며 행복해하며 살 수 있구나 하는 재미와 웃음이 묻어나
친구밍과 시월의 마지막 밤을 함께 즐기며 뽕숑봉쑝해서 컴백홈합니다.
삶은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앞으로도 바랄랍니다.~~
* 월계동 싸롱, 키스를 날려라~: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석계역 1번출구
석계역1번출구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주차장까지 200미터 정도 직진후, 왼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