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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경기, 여주> 여주아울렛

 

 

 

 

 온 가족이 여주 아울렛에 갔어요.

오전에 미용실에 다녀온 부자간께서 몹시 춥다길래 겨울옷을 꺼내입고 갔더니 갑갑스레~~

도착한 여주 아울렛도 인산인해~~

 

왜지? 뭐지?

아..그랬어요! 부부는 아이들을 원에 보내고 평일에 와서 휘익~여유있게 돌아보았던 것이죠!

이제 남편이 바빠져서 아이들까지 대동하고 주말에 와야한다는 점..그 차이를 잊고 있었어요.

 

와야해..와야해..더 춰지거나 느촤지면 오기 싫어질것이고 살 것도 있어서 왔거늘

이 곳은 벌써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겨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푸드코트에서 버거를 먹었는데 대기시간도 롱롱,,

그래도 출출할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많이 빠져서 다시 돌고 돌고..

 

 

 

 

 

바로 바로 구입하는 편이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이동하면서 확인하기엔 쇼핑시간은 싫지욧!

떠들고 장난치고, 남매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것들을 이 곳에서 찾기엔 레고부스밖에 없는데

너무 작아욧!

남편의 신발, 남편의 옷 정도만 후딱 보고

항시 들리는 스포츠매장도 보고

식품류를 구입할 때도 그렇지만 쇼핑도 급속도로 후다닥 가는 곳만 가는 우리는 욕심없는 가족이에요.

얼른 샀음에도 불구하고 여주의 밤공기가 차가워지면서 달도 뜨고 오밤중이 되었사와요.

 

귀여운 아이스크림 포스터의 장난기 어린 악동의 표정을 따라하는 남매들입니다.

이들이 왜 기다려주었을까요?

바로 맞은 편 건물에 한토이라는 간판을 봤다니깐요.

말 잘들으면 들리겠다 하니 짐도 든다고 하고 착한 양으로 돌변!!

 

 

 

 

이런 오밤중 분위기에 차량이나 문을 열고 닫고 할때에도 여성이라거나 아이들이 있다해서 양보를 받기엔

우리나라에선 쉬운 일이 아니에요.

또한 그렇게 먼저 배려를 해줘도 인사하지 않고 가버리는 사람들은 성별과 연령대를 불문하고 많으신데요.

참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어요. 홍홍~~

 

아무튼 아이들과 한토이 건물 앞에 주차를 하고 내리니 환한 얼굴을 보여주시며 좋아합니다.

과연 작은 것에도 만족하며 이랬다가 저랬다가 변화무쌍한 아이들의 심리는 참으로 신기하죠!

 

 

 

 

 

좋아하는 코너를 각자 돌아보신 뒤, 엄마의 눈치를 보며 하나씩 들고와서 사줄지의 여부를 묻습니다.

말은 좀 안들었지만 막판엔 짐도 들어주었고, 얌전히도 있어주었으니 기분이다, 사줬더니 신났어요.

뭘 하나 구입할때도 신중하게 내용물과 가격을 확인하는 신중함이 엿보이는 아들에 비해

이거 저거 새로운 것만 나타나면 집이 완구점인양 모조리 구입하려하는 딸이에요.

같은 부모를 가지고 있지만 성향도 취향도 차이를 보이기도 하는 아이들이 신기하기도 한데

한 번에 하나씩이라는 원칙을 잘 고수하고 있으므로 우리 딸은 많이 컸는지 땡깡 부리지않고

하나의 장난감을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작은 것에도 아이들이 많이 컸구나 생각하면 곧 앞이 보이는 것 같은 희망이 느껴져요.

 

스타워즈에 푹 빠져있는 아들에게 다양한 스타워즈 소품들을 확인하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막히긴 했으나 남편과 그동안 부족한 서로의 생각과 일상도 대화로 나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밤은 늦었고, 차량도 막혔지만 뭔가를 사야하는데 하는 하나의 생각을 실천했으니 이번 주말도 잘 보낸 것 같네요.

추워지고 정리도 해야하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공부하느라 수고하는 남매들과

돈버느라 피곤하신 남편에게 사랑을 전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