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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경기, 남양주> 목향원

 

 

 

 

 지란지교 3인과 오랫만에 시간을 내었어요.

친구 한 명이 집 근처로 다시 이사를 오니 함께 자연스레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즐겁습니다.

아이들을 원에 보내고 8명 이상이어야만 예약이 된다해서 11시 반, 오픈시간에 맞춰 여유롭게 목향원으로 향해요!!

 

가는 길에 커피 한 잔을 사서 함께 마시면서 가자니 앗..뜨거, 핫, 뜨거뜨거, 핫!

가는 길에 또 한 명 친구 태우고

또 가는 길에 또 한 명 태우고 은행에서 돈찾고..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우리들은 뭘 말하고 뭘 들어도 웃기고 신납니다.

 

 

 

노원구를 넘어 남양주로 넘어가는 길은 참 아름답게 단풍이 들어있는데 거의 떨어지기도 해서

날이 많이 추워졌구만, 하고 느끼게 합니다.

 

집에서 나올 때는 너무 추웠건만 음식점은 산 쪽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따땃한 햇살이 반겨주어

패딩입고 온 저는 덥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행에서처럼 대기표를 뽑고 인원수를 적고 비닐로 막은 대기장소와 마당같은 곳에서

있었는데 낙엽태우는 듯한 시골에서의 냄새가 참 좋았어요.

가까운 남양주인지라 많은 곳을 다녀봤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새로운 느낌의 장소가 있다니

참 신선한 느낌입니다.

 

 

 

 

드디어 때가 되었습니다.

백화점 오픈시간처럼 영업개시 방송과 더불어 번호가 불리워져요.

유기농 석쇠 불고기 쌈정식이 인원 수에 맞게 제공되는데 안내하시는대로 입장합니다.

찹쌀, 흑미, 조로 세덩어리의 밥접시와 칼칼한 된장시래기국이 제공되며 가득한 다양한 유기농쌈접시가 커다랗습니다.

버섯볶음, 가지볶음, 참나물무침, 고사리나물, 무나물, 우렁쌈장 등등이 제공되는데 모두 간이 과하지않고

짜지않아서 괜찮습니다.

조금 시차를 두고 잘 궈진 참숯향이 가득한 불고기가 나오는데 완전 좋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육류를 선호하지않으며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고기의 잡냄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살짝 양념한 불고기 양념에 불맛이 가미되어 육류의 느끼함이 느껴지지않았습니다.

쌈에 싸서도 먹고 그냥도 먹어보았는데 정말 괜찮아서 아이들과 남편 생각이 나더군요.

 

한식위주로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게 되는 연령대들에게 안성맞춤 밥상입니다.

오신 분들을 둘러보니 모두 주부님들이셨는데 맛있게도 드시더군요.

 

바쁘신 중에도 반찬리필을 신속정확하게 해주시며 친절한 편이시라서 여유롭고 마음놓으며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가족과 함께 라면 좋겠지만 주중에도 이리 대기할 지인데 주말은 예약도 2가족만 받는다하며

꽤 바쁘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을지인데 사진기도 고장나고 핸폰의 밧데리도 나가서리

친구들의 사진이랍니다.

아쉽게도 둘만 나와서 나머지 둘의 얼굴을 확인불가하지만

오랫만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식단, 좋은 환경에서 여유자적하게 즐기니 이 아니 좋을소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이런 시간을 갖자고 동의합니다.

 

* 목향원: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2335-3

 

 

 

 

가까이에 주유하면서 보자니 핸드드립커피전문점이 있다해서 들립니다.

톰아저씨네 오두막 스런 공간이었는데 추천해주신 두 가지의 커피를 들이켰으나 건조한 느낌으로

생생한 커피의 맛을 느끼지못해 아쉬웠어용.

고냥 차종류를 마실 것을 그랬습니다.

커피에 대해 잘 알지못하고 맛가늠도 힘든 저이지만

정말 수분을 뺐기는 기분이랄까..신선도가 떨어지는....

그래도 부부로 보이시는 두 분께선 각자 빵을 굽고, 정돈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장난스레 사진을 찍었더니 마음은 고딩학생인데 몸은 40대로군요!!

그래도 청춘이라는 말이 좋듯이 나의 그녀들과 다양한 곳을 느끼며

함께 호흡하고 즐겨보고 싶은 욕심을 가득 담아봅니다.

각자의 개인사와 생활들로 지치기도 하고 건강도 염려되긴 하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할 것이니까요.

고로 우리는 함께 운동을 끊었답니다.ㅋㅋㅋ

 

건강해서 먹고 마시세~~~~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