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영화, 문화공연

서울, 노원> 하계cgv, 겨울왕국

 

 

 

 딸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가 생겼습니다.

겨울왕국 ..프로즌

 

디즈니의 저력을 말해주듯이 이번에도 주근깨가 송송 묻어나는 실감나는 큰 눈의 주인공,

엘사와 안나가 등장해서 여자 아이들에게 새로운 공주로 인기를 얻을 것만 같군요.

아이들과 함께 보기위해 더빙으로 선택했는데 노원 하계cgv일반실이지만 쾌적한 편이었으며

그들이 좋아하는 팝콘 달콤한 맛과 콜라가 곁들여진 영화 간식세트까지 사서 기분좋게 입장합니다.

 


겨울왕국 (2014)

Frozen 
8.4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출연
박지윤, 소연, 박혜나, 최원형, 윤승욱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가족 | 미국 | 108 분 | 2014-01-16
글쓴이 평점  

 

 

 

뮤지컬을 보고 싶어하는 아들과 조율해서 영화를 보러 왔는데 영화의 내용에서 거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듯한

장면이 여러차례 나왔고 귀여운 캐릭터 눈사람을 비롯해 잘생긴 왕자들 인물들과 궁전이 있는 나라의 모습 등

컨셉을 잡으실때 꽤 공을 들였음이 느껴집니다.

궁중에서 합창하는 사람들의 특징적인 생김새라든지, 왕궁의 그림은 명화라서 놀라웠고

명작동화를 모티브로 한 디즈니의 다양한 명작 영화는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첫 장면에서 얼음을 깨서 이동시키는 모습, 오로라가 하늘거리는 하늘, 나뭇가지에 걸려 얼린 채 반짝이는 모양은

정말 영롱하기까지 해서 실사보다 더한 아름다움을 선사해줘요.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는 아름다운 결말을 통해서 아이들에게도 용기와 꿈과 사랑에 대한 막연한 상상을

하게 해주는 멋진 영화입니다.

어른들과 아이들도 꽤 많았는데 모두 재미있어하며 감탄사도 연발되었으니 말이죠!

 

꼬마였을 때의 안나와 엘사의 드레스는 참 예뻐서 제가 솜씨가 좋다면 만들어 입히고 싶었어요.

안나의 작은 팔쪽 초록색 레이스라든지 인형과 깔맞춤한 장면 등....

그녀들의 드레스와 머리묶음이라든지 오랜시간의 공들임과 세세한 눈썰미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그래도 왠지 오래 전의 디즈니의 감동이 간간히 오버랩되며 알딸딸한 감성이 되네용..

세세하게 보지않아도 대충봐도 좋은 겨울방학 시즌에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건너편, 가까이에 있는 서울 시립 북서울미술관에 들립니다.

작년 9월 들렸을 때와 연속적인 기획으로 장면의 재구성#2와 한국화의 반란이라는 깜찍스런

소개를 하고 있네요.

딸은 놀이방에 몰아두고 아들과 후다닥닥 돌아봤습니다.

 

역시나 사진촬영 금지인데 모두 스마트폰 등으로 대충 찍고 계시길래

저도 몇 장면은 찍어보았으나 영 껄끄러워서 중단~~~

 

 

 

바람도 빠지지않고 여전히 하늘거리고 있는 비닐작품을 보고 아들이 반가워합니다.

지층 어린이갤러리는 크게 달라진 바가 없어 아들이 서운스러운지 냅다 뛰어내려갔다가

휘다닥닥 뛰어 올라옵니다.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이 상자블럭을 쌓으며 놀고있어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나봐요.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한국화의 반란은 좋았습니다.

중력을 주제로 한 벽화, 몽환적이고 우울하기도 한 엄마, 어딨어?, 연예인들을 알아볼 만 한데

아들은 한 사람도 모르겠다던 1000인의 닮아도, 붉은 색감에 코끼리 찾기가 즐거운 작품에

겹겹이 대어놓아 산수화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까지 나열하기 어려운 좋은 작품이 많습니다.

 

2층에는 더욱 재미있는 작품이 가득한데

천공의 성, 라퓨타가 연상되는 떠있는 도시그림과 누가봐도 웃음이 나올만한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 가득한

결혼해도 괜찮아와 100살까지 사세요.가 눈길을 끕니다.

저는 색다르게 1학년 입학식인가 하는 사진을 올려봅니다.

또한 천장에 뺴곡히 매달려있는 저것은 샹들리에가 아닌 인형들이랍니다.

가까이 보면 좀 호러스럽기도 한데 모두 다양한 인형들을 다시 뭔가 꾸미고 재구성해서 달아두셨어요.

 

암튼 미술관이 주는 편안함과 안락함,,

찬 물을 끼얹는 듯한 충격적 신선함 때문에 가끔 궁금해지는 곳입니다.

 

 

 

2001 아울렛에 가서 구경도 하고 장난감이 없다며 아이들은 시큰둥해 했고

음식점도 인산인해인지라 또 비슷한 코스로 지하 푸드코트에 가서 피자와 떡볶이 세트를 주문해 먹습니다.

어묵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또 개당 2개씩 먹어대고 피자 위에 올려진 햄은 여동생에게 양보해주는 속깊은 오빠의

면모를 보여주길래 좋아하는 떡꼬치도 사주었더니, 모두 먹을 수 있다 호언장담하던 아들은 배부르다며 포크를

내려놓습니다.

피자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나을 정도로 맹맹...

국대떡볶이는 왜 빨리 식는지 아쉬워용..

 

그래...과하면 좋지 않은 법...

이제 겨울 방학도 얼마남지않아 주말에 가까운 펜션이라도 잡아서 놀러가려던 계획도 으스러지고

감기조심하고 있다가 시댁에 잘 다녀올 설날만 남았습니다.

모두 몸과 마음이 과하지않도록 조심조심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