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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부산, 이기대> 이기대 해안산책로, 갈맷길

 

 

 

 이기대 해안산책로에 왔습니다.

광안대교와 해운대가 내려다보이는 조망을 하면서 걸으면 오륙도 해맞이 공원을 마주하고,

신선대와 평화공원을 경유하는 2시간 반 정도의 코스라는데 고냥 걸을 만큼만 걷자며 누님가족과 출발!

바닷가는 춥다면서 오리털 파카를 껴입고 오신 형님 가족들께선 덥다며 힘들어하셨답니다.ㅋㅋㅋ

부산은 참 따뜻한 곳인데 이번 명절은 정말 완연한 봄 날씨 같았습니다.

 

갈맷길, 해파랑길,,참으로 이쁜 이름들이죠!!

 

 

 

광안대교를 건너며 부산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납니다.

바다를 끼며 대교를 건너면 마음이 무척 확트이는 느낌을 받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리긴 하지만

가져온 맥주캔을 따서 마십니다.ㅋㅋㅋ

해운대의 신도시같은 느낌과 더불어 오래된 부분이 가득해보이는 구도심을 함께 아우르고 있는 부산의 모습은

야릇한 시대상을 느끼게 해주는데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로 유명해진 영남제분까지 만날 수 있네용.

 

바우횟집이란 곳에서 식사를 하고 오릅니다.

모듬회와 장어 소금구이를 주문했는데 키야~~~~정말 맛있었어요.

광안대교 오르며 맥주 한 캔 하고는 회와 함꼐 또 몰래 한 캔 더....시댁 식구들은 술을 몬하셔서리...

가격이 싸진 않지만 바닷가에서 먹는 회는 참말 쫄깃쫄깃 합니다.

 

* 섭자리 바우 자연산횟집: 부산 남구 용호3동 5-12

 

 

 

북경의 도심을 바라보는 듯한 몽롱함을 주는 광안대교와 해운대 전경을 끼고 해안을 돌아 걸어들어가봅니다.

새파란 바다에 바다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보이시고, 따뜻한 날씨에 가족들과 함께 나오신 분들이 많아 줄줄이

걸어들어가요.

아이들은 씩씩하게 저만치 앞장서서가고..

친밀하신 누님부부도 함께 가시고...

내 남편은 어딨나보니 아이들과 갔다가, 누님과 갔다가....저는 안중에도 없군요!

냅다 사진을 신나게 찍어 카카오톡으로 부산바다 찍어달라는 친구들에게 보내면서 걸어봐용..

 

 

 

철제다리가 두 어번 있었던 것 같은데 바닥은 나무인지라 흥그덩 망그덩 흔들리죠.

아이고 무섭기도 하련만 흐릿한 날씨라 그런지 그리 무섭진 않던걸요!

나무계단을 해안가로 이렇게 해두시니 참 아름답기도 한데, 약간 누리마루에서의 느낌과도 비슷하답니다.

 

이기대..

기생 두분꼐서 왜군장수를 껴안고 바다에 뛰어들어 붙여진 지명이라는데

애국하시는 분들의 발자취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네용.

 

 

 

힘들기도 하련만, 아이들은 저만치 또 내려가서 공룡발자국도 보고, 바다에 돌도 힘껏 던져보고,

저 끝에는 아이들이 더 좋아할만한 스카이워크도 있다는데 못가겠습니당..

 

다리는 그닥 아프진 않지만 아이들과 이 곳에서 조금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려해요.

설날에 부산에 와서 이렇게 따땃스런 날을 만나자니 잠이 솔솔 쏟아지기도 하고 나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송도에 가서 놀자하다가 이기대에 왔는데 참 아름답고 걷기 좋은 길이었어요.

제주도 그렇지만 곳 곳에 이렇게 풍경좋은 곳을 걸으면서 바라보며 행복해 하는 여행길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반갑스럽습니다.

 

* 이기대 해안산책로: 부산시 남구 용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