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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88개월의 아들

 

 

 

 

 아들이 2학년이 되었습니다.

새로 이사온 곳에서 좀 더 일찍 등원차량을 타야하는지라, 본인도 사뭇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일단 3주째 접어드는 학교생활을 잘 적응하고 있는듯 보여요.

전에 있을 때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형정도만 있어서 외로웠는데 이사 온 곳에는 학년은 다르지만 형아들도 있고

2학년 남자친구들도 몇 명있어서 좋아하고 있습니다.

 

집으로 당장 불러다가 놀았는데 엄청 좋아하더구만요.

1주일에 하루 정도는 이렇게 뛰어놀기로 하고, 수영장에도 함께 가고, 봄이와서 새싹이 돋으면 숲산책도 가자고

엄마들과 이야기 해뒀는데 아이들은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저도 좋으신 엄마들과 들러붙게 되서 참 좋네요.

역시 사람은 뭐라해도 어울리면서 그렇게 지내는 것이 남녀노소, 연령불가하고 에너지를 얻게되는 삶 같습니다.

 

 

 

원을 마치면 합기도, 태권도, 피아노학원에 들리느라 하원이 늦었던 아이에게 친구들과 뛰어놀 시간도 주고

엄마와 숙제도 하고 동생과도 많은 시간을 함꼐 해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온 종일 붙어있네용.

아이는 일단 좋다고 해서 1학기에 이렇게 해보고 방학기간에 좋아하는 곳으로 학원 한 두곳 정도 돌고

여행하고 놀고 쉬면서 보내자 생각했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여유있다고는 하지만 숙제도 해야하고 학기별로 평가와 인증도 있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교육쪽을 아예 신경쓰지않고 산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인지라 고민하는 중입니다.

 

아이는 1주일에 두 번 동생과 수영강습을 받고, 일주일에 한 번은 과학수업만 듣고 있어요.

본인이 원하고 하겠다는 방향을 들어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서요.

아직까지는 해지기전에 널널한 시간들이, 친구들과 놀 생각이 들뜨는 초딩입니다.

 

 

 

 

공개수업이 있어서 참여합니다.

2학년 담임선생님은 아이들과 잘 놀아줄 것 같은 순진무구 남자선생님이셨습니다.

1학년때 잘 지내던 엄마들과 많이 같은 반이 되어서 뒤쪽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의 장래희망이 주제인 수업을

잘 보고 왔습니다.

엄마에게 늠름해보이려 발표하면서도 신경을 쓰고 뒤를 흘끔거리며 돌아보는 아들에게 남편도 같이 왔으면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집중력좋고 바른수업자세를 가졌는지라 큰 걱정없이 새학년을 맞이하는 아들에게 눈부신 성장을 바랄수는 없겠지만

친구들과 잘 지내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네요.

많은 생각과 걱정과 기대와 실망이 부합되는 이 나라에서의 학교생활에서 우리 아이가 크게 상처받거나 낙오되거나

힘들어하지않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어쩔때는 무모하고 참 당당하구나 싶은 겁없는 우리아들도 몸무게와 키가 훌쩍 자라있군요.

먹는 것도 굉장한 편인지라 가능하면 워,,워~~~하는 모자지간인데 정기적인 운동을 하지않아서 좀 걱정되는데

남편은 어디서 알고 야구 연습을 할 수 있는 장비를 사다가 집에 널려놓으셨어요.

엄마는 정리정돈하고 싶은데 또 일을 벌어놓으셔서 움찔이거늘...

일단 아들과 아들 친구들도 좋아하고 남편과 아들도 대화하며 함께 즐기는 코스가 집에 있게 되었으니

당분간은 열심히 사용해보라고 하려합니다.

 

이게 뭐냐는 물음에도 싸게 샀다는 대답만 메아리처럼 돌아오던 남편에게 아들과 열심히 놀라고 해주고파요.

 

아들을 위해 좀 더 사이즈가 큰 옷들과 신발을 구입합니다.

앞으로도 몸과 마음이 성장해서 부부를 넘고 세상을 넘고 마음넓고  씩씩한 아들로 성장하길 기원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