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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알콩달콩 도시락

도시락> 2014년 딸 봄소풍도시락

 

 

첫 봄소풍날입니다.

김밥을 좋아하지 않는 딸이지만 첫 소풍의 즐거움은 김밥이라는 취지로다가 준비한 도시락입니다.

왠지 모두들 알록달록 김밥을 먹는데 딸기만 넣어달라고 했으나 초라할 아이의 상상이 되서용..

준비하는 양이 많지않을 것 같아서 이웃사촌으로 같은 원에 7세에 다니는 미스터 모군의 도시락도 함께 준비해봅니다.

평상시 모군의 어여쁜 어머님께 많은 도움을 받는 지라...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에 대한 노래를 들으며 뿌연 하늘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오전에 준비를 했어요.

봄이 떠오르는 노란김밥&초록김밥입니다.

 

 

 

김밥속은 다진 당근, 다진 의성마늘햄, 다진 단무지 등등으로다가 잘게 잘라서 볶아 밥과 소금, 참기름

간을 하고 섞은 밥으로 준비!

의성마늘햄은 짜지않고도 마늘향이 은은하게 나서 풍미와 식감을 높일 수 있어요.

 

약간 외로운 듯한 자태여서 일반 김밥으로도 한 줄 준비..

김은 반장만 해서 말았는데 서천산 좋은 김이라고 친언니에게 선물을 받았으나 잘 터지는 흠이 있는지라

반 장 두장을 곁대어 밥을 놓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언듯 비치는 하얀 속내~~

 

계란 3알을 풉니다.

반으로 나눠 노란 지단을 부쳐 김밥을 돌돌 말고,

반으로 또 나눈 노란지단에 시금치 3,4장을 블렌더에 이잉~~~갈아서 초록지단을 부쳐 김밥을 돌돌돌~~

 

고로고 식힌 뒤, 살살 잘라서 담아요.

흑미빵도 반으로 갈라 버터 바르고, 맛살과 햄, 치즈, 양배추 잘게 자른 것을 넣고 케찹, 마요네즈, 허니머스터드 쭈욱 뿌린 뒤, 김밥처럼 돌돌말아 랩에 싸서 모양을 만들어요.

잘라서 담죠!

 

그녀가 좋아하는 딸기와 포도를 귀여운 포크에 꾸욱 찔러서 틈틈이 담아줍니다.

물과 함꼐 넣어주면 끝!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고 후딱 준비하곤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렇게 저렇게 뒤로 옆으로 ....

같은 도시락인데도 색감과 방향에 따라 느낌이 확...다른 듯 합니다.

그래서 사진찍는 분들이 눴다가 앉았다가 뒤집었다가 하시는가 봅니다.

사물을 이동시키는 것보다 내가 움직이는 것이 빠르니까요.

 

 

발빠르시게도 원에서 당일에 사진을 올려주셨군용!

날씨가 더워서 힘들다고도 했는데 도시락먹고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공연도 관람하고 동물친구들도 만난 모양이에요.

같은 공간이라도 가족과 갈 때와 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갈때와는

기분이 달라지니까요.

 

슬슬 더워지는데 꽃피는 봄날을 완연하게 야외에서 마주한 딸이

좀 더 햇볕을 받고 건강해지길 희망한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