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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경기, 분당> 율동공원에서 야구하기

 

 

 

 

 더위가 강하더니 천둥과 우박과 빗방울이 내리고 ...

아무튼 흐린 하늘로 잠시 더위가 꺽인 주말, 분당으로 놀러갑니다.

 

나무 시소를 열심히 다른 친구와 타게했더니 착한 오빠는 뒷 쪽에서 위험하지않게 내려주고 올려주며

동생이 좀 더 수월하게 시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주네요.

그럴 땐 든든한 아들스럽지만 그네를 서로 타겠다며 곧 티격태격하는 남매로 변모하기도 합니다...이잉...

 

필요한 물품이 있는가 싶어서 오랫만에 한토이에도 들려서 이것 저것 사고..

아이들 장난감도 하나씩 들려주고..

아들은 원하던 새로운 레고 버젼의 장난감이 없자, 아쉬워했지만 수학시험을 잘보면 사줄수도 있다하니

열심히 문제집을 스스로 풀기도 하더군요.ㅋㅋ

 

 

 

팩토리670에서 놀다가려합니다.

이런 깊고 깊은 오포리에 어떻게 아시고 많은 손님들이 오시는지, 알게 된지 꽤 오래된 우리 가족으로서는

신기하기도 하지만, 예전의 리모델링 전의 여유가 아쉽기도 해요.

그때는 감자도, 고구마도 팔고 커피맛도 좋은 색다른 카페였는데

이제는 브런치고급카페같은 느낌이 강하니까 말에요.

 

발효효모 치즈빵 하나와 남편의 따뜻한 카페라떼만을 주문해서 잔디에서 놀려니 벌레가 많아서

실내에서 노닥거립니다.

딸은 그새 친구를 사귀어 놀다가 친구들이 하나둘 씩 떠나니 또 외로운 표정이에요.

 

 

 

좋은 친구인 부자간은 야구와 축구를 할 수 없게 어린 아이들이 많으니 좀있다 율동공원에서 놀자며

권투장난도 하고 게임도 하고..아무튼 나이를 초월해서 정말 우낀 관계를 보여주십니다.

그 모습이 흐뭇하기도 하지만

외모까지 닮아있고 성격과 기질의 장단점도 확연하니 붕어빵같은 두 명의 남자들을 보면 답답스런

걱정이 되기도 한답니다.

이제 슬슬 힘이 세어지고, 성장함이 느껴지는 아들에 비해 점점 늙어가는 남편에 대한 안쓰러움도 생기고

일단 우리 아들은 잠들면 들 수가 없어요.

 

*팩토리670: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670

http://factory670.com/

 

 

 

율동공원에 왔어요.

저녁시간대로 넘어가는지라 조용하고도 꽤 멋지게 느껴집니다.

주차장도 여유로웠고, 아이들과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푸르름속으로 걸어들어갑니다.

청둥오리랑 정말 커다란 대형잉어도 볼 수 있는 호수의 물이 매우 맑습니다.

 

 

 

저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곰탕을 먹고 운동을 합니다.

남편은 수건과 야구관련 장비들을 가득 담아왔는데 돗자리가 없네요.

대신 딸은 모래장난을 하러가고, 엄마는 자갈이 깔린 발건강지압길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니다.

아웅..죽깠네요.

 

 

 

흐린 날씨의 율동공원은 돗자리를 깔고 시원하게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과 노는 아이들과 따뜻한 감성으로 가득차

있는 저녁시간으로의 이동을 보여주고 있어요.

참 편안스럽고 안락함이 느껴집니다.

조각공원도 둘러보고 하다가 아들이 잠깐 쉬고 남편과 야구공 던지고 받기를 했더니..

힘좋은 아줌마는 제법 던져서 남편이 칭찬해줍니다만, 다음 날 오른쪽 옆구리에서 허리로 전해지는

찌잉...하는 근육통은 운동선수들의 노고를 알 수있게 해주었습니다.

 

오랫만에 나온 분당인데 다음엔 아이들과 부페에 가서 오물오물 많이 먹고가야겠습니다.

 

* 율동공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