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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대학로>그리스보고 술한잔!

 

 

 

 그리스라는 뮤지컬의 전설적인 스타등용문을 보러 대학로로 갑니다.
이선균, 오만석, 엄기준, 강지환, 주원, 조정석, 김소현, 조여정 등 수 많은 스타들을 탄생시켰다는데
까다로운 오디션과 3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최고의 신예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친언니와 아이들은 남편들께 맏기고 후다닥닥 대학로 깔끔한 건물 유니플랙스에 갔어요.

며칠 전, 가족과 이화마을을 들렸던 까닭에 장소에 대해서 어느정도 가늠하고 있어서 재빨리 도착해서

지층에서 표를 교환하고 가방을 물품보관소에 맏깁니다.

 

 

 

 

우리는 지하4층까지 가야해서 좁은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통해서 내려갔는데 그동안 뮤지컬 그리스를 스쳐간

스타들의 모습을 액자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연기와 대사에 노래와 안무까지 더해져서 자신이 가진 끼를 몽땅 쏟아내야한다는 뮤지컬에

오늘은 어떤 신예들의 열정을 확인 할 수 있을련지, 사뭇 기대되네요.

 

깔끔한 무대가 보이는 관람석에 앉아서 대기하면서 핸드폰진동으로 바꾸고...

촬영금지라는데 무대만 일단 찍었네요.ㅋㅋㅋ

 

 

 

뮤지컬은 역시 멋졌습니다.

탄탄한 실력을 가진 배우들과 가까운 거리의 좌석에서 느껴보는 짜릿한 열정에 박수치면서 1, 2부를 봤고,

남자주인공들의 섹시하면서도 피식 웃음나는 허세를 보니 젊은시절의 반항적인 시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대니역의 고은성씨, 참 여리여리하게 잘생기셨는데 노래잘하시고 꽃미남스타일..

케니키역의 손승현씨, 강렬한 인상에 훨친한 키에 다양한 표정이 인상적인 배우..

로저역의 공민성씨, 귀엽고 익살스런 표정이 묻어나는 배우,,엉덩이까기는 압권ㅋㅋ

샌디역의 최소연씨, 남성들이 좋아할만한 여성적인 스타일에서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배우..

리조역의 손지애씨, 세련된 외모와 큰목소리와 팜므파탈스러운 끼가 넘쳐나는 눈이 가는 배우..

 

암튼 이렇게 세세하게 쓰기에도 애매할 정도로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특징과 개성이 잘 묻어나서

2시간 정도의 긴 공연이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조금 시간적인 갭은 느껴지지만 유명한 팝송으로 접했던 기억들과 미국시대상을 잘 반영한 작품이에요.

 

* 대학로 유니플렉스: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2길 64 (동숭동 1-94)

http://www.uniplex.co.kr/

 

 

 

공연을 마치고 나와 1층의 브로드웨이 레스토랑에서 맥주 한 잔 하고 갈까 했더니 사람들로 가득해서

역시나 며칠 전 가족과 돌아보면서 술맛 좋겠다 싶었던 달려라, 개미! 1호점으로 찾아갔어요.

어둑한 골목을 지나가는 주중의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없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담배냄새도 없고, 친언니와 온전히 집중해서 대화할 수있는 시간이 되었으니까요.

 

한옥을 개조한 인테리어와 시원한 마당과 하늘을 올려볼 수 있음이 정겨운 술집입니다.

 

 

 

 

자몽, 포도, 옥수수, 유자 슬러쉬 막걸리를 시음해보고 선택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막걸리인 보리, 쌀, 하우스막걸리도

잔이나 주전자로 팔고 있으며 오래전 감성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언니와 시원한 자몽슬러쉬와 생맥주,,,배가 고프진 않아서 피쉬앤칩스를 주문하였습니다.

밑반찬으로 단무지무침이 나오는데 정말 옛날 생각이 나데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이화동에 2호점도 있는데 평지에 위치한 이 곳이 부담없긴 좋을 자리같네요.

 

아이들보고 일상을 살고, 바쁜지라 자주 보지못했던 친언니를 요렇게 만나서 달달한 시간을 오랫만에 보내니

재미가 솔솔합니다.

앞으로도 일년에 한 번은 보는 걸루다가...

 

* 달려라, 개미!: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29-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