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서울, 재래시장> 경동시장&수유시장

 

 

 

아이들과 경동시장에 갔습니다.

약재상을 돌아 식자재를 파는 부분으로 들어섰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남매에게 손 꼭 잡고 다녀야하고

엄마 잊어버리면 큰 일난다고 엄포를 놓았더니 조심해서 다닙니다.

아이들이 어릴 적에는 업고서 친정엄마를 따라 구경나와 단팥죽도 먹고, 칼국수도 먹었는데

이렇게 많은 세상사람들 안에 있으려니 그 때의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아직은 이르지만 옥수수도 한 바구니에 3000원 ...더운데 찌기가 부담스러워서

쪄있는 것으로다가 3개들이 2천원에 2묶음 구입!!

옥수수 좋아하는 우리 아들은 좋아서 웃습니다.

 

 

 

시장은 무척 넓고 다양한 식자재를 팔고있어서 사진찍을 엄두는 저 멀리하고 시선은 남매에게 둔 채로

이동했습니다.

맛나보이는 부산어묵을 구입하니 금새 사람들이 가득모여서 이동!!

역시나 한약재, 나물들, 매실과 마늘, 해산물과 건어물 등 다양하게 구경을 하고

돌아보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은 신선한 편이었지만 그리 가격이 착하진 않더군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복숭아도 그렇고...

좀 더 때를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개고기를 무서워하는 가족인지라, 왠만하면 보지말고 이동하라 했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인지라 조금 무서웠는가봐요. 하긴 이 나이먹도록 저도 무서우니깐요.

 

* 경동시장: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1018

 

 

 

저녁무렵에 수유재래시장에 들려봅니다.

강북에서는 꽤나 큰 재래시장에 속한다길래 가봤는데 저녁무렵인지라 금새 파할 분위기 ㅠ,.ㅠ

부산의 커다란 기장, 부전, 진시장 쪽을 가봐서 그런지 그리 크게 느껴지지도 않는군요. 뜨악~~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코너, 전집, 청과물, 야채 등 없는 것은 없었습니다.

즉석김도 사고, 이쁘장하게 생긴 고구마도 사고, ...

 

 

 

커다란 매실을 한 상자씩 파시고 있고, 과일도 비싼 것들은 크기와 때깔도 달랐습니다.

사과를 샀더니 참 달고 맛있었어요.

알록달록 신발들, 지짐냄새 가득한 전집, 셈베과자라고 하나요...맛보기로 부숴진 작은 것들을 먹어보는 남매들..

재미있고 소소한 모습이 재미있는 재래시장 나들이입니다.

 

 

 

유명한 수염아저씨네 빈대떡에 사람의 줄이 길길래, 한 바퀴 돌고와야지 헀더니 끝나셨다고 ㅠ,.ㅠ

생활의 달인에서 꽈배기달인으로 낙찰되신 분의 만두가게도 끝나셨다고....

여유부리다가 맛집에서의 달콤한 맛봄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아쉬움이 밀려드는 남매들의 얼굴을 보고 숭인시장에도 들렸는데...

으아..더 작고 다 문닫고..

야외에서 노상술집이 크게크게 열리고 있습니다.

때를 잘 잡아야한다더니 우리 가족...오늘은 좀 딱딱 안맞네요.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고...

 

 

고기 좋아하는 우리아들이 한 턱 쏘시겠다며 아웃백에 가잡니다.

주먹진 손을 펴니 600원이....

남편은 웃으면서 먹으러가자고 하셨습니다.

아직 세상물정모르고 순진스런 우리 남매들에게 잘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며 좋은 것을 주고만 싶은

남편의 마음이 느껴져서 미소가 지어집니다.

 

먹거리가 풍족해졌지만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졌다고도 하고

믿고 먹을 것이 부족해지고, 믿을 만한 사람들도 없다고들 합니다.

생각의 차이겠지만 정말 소중한 것들은 남아있고 지켜내고 아닌 것들은 쳐내기도 하면서

아이들도 자라고, 가족도 더욱 단단해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가족이 참 중요하고 소중한 느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