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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한강진> 한남동&이태원

 

 

 

 

 제2회 브리즈아트페어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삼성 블루스퀘어에 있는 네모갤러리에서 열립니다.

7월 18일에서 주말인 19, 20일까지만 진행된다길래 전시회 첫 날,  남매등원시키고 오전에 불이나케 고고씽~~

가끔 미술관 둘러보기를 좋아하는 저와 제 친구는 오랫만에 작품구경 나들이 나갑니다.

신진작가들의 작품전시와 더불어 판매도 하고 대화하면서 작품설명을 들을 수 있다니

많은 변화가 다양한 곳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조금 딱딱한 전시회에서도 유동적인 바람이 불고 있구나 싶네요.

 

처음 와본 한남동 블루스퀘어는 꼭 와보고 싶은 문화예술공간이었어요.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바로 가깝고 어디로 가야하나 좀 헤매었지만 지하 1층으로 계단을 내려가니

콘테이너를 연결한 전시공간을 찾아내었답니다.

 

 

 

초대작가와 참여작가들의 이름도 확인하고 놀이공원에서나 붙여줄만한 종이손목띠를 착용하고는 1층부터

돌아봐요.

준비하신 손부채가 있던데 색감도 너무 좋고 이뻐서 컵받침 등으로 사용하면 좋을 듯 해서 몇 개 주섬주섬

챙겼고용!

 

경기도미술관에서 만난 적이 있는 낙하산부대들이 여기에도 출동!

노동식님의 멋진 작품은 자유롭고 싶은 마음을 한 껏 대리만족 시킬 수 있습니다.

 

 

 

 

탐스슈즈 콜라보를 시작으로 친구와 신나게 둘러보기 준비땅..

돼지그림과 꽃그림이 좋던데 원래도 꽃무늬를 좋아하는 바였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자꾸 더 좋아지는 듯 합니다.

아이들 방이나 거실에 작품하나 걸어둘 스타일의 작품들을 시작으로 곳 곳을 돌아보며 재미를 찾습니다.

고생이 묻어나는 아크릴작업을 상상하게 하는 작품에서 아들이 보면 좋아하였을 듯한 작은 배도 들여다보고,

천으로 작업된 방느낌의 소품들도 감탄하며 둘러봤어요.

 

 

 

2층입니다.

멋진 화이트식탁이 우릴 맞이해줍니다.

일상에서 자주 만나게되는 모양들인데 뭔지 친구와 알아맞춰가며 즐거워했습니다.

요렇게 준비해두고 친구들과 신나는 모임을 갖고 싶네요.

 

 

 

역시나 작가들의 풋풋함과 열정의 다양함이 내뿜어져 나오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조명발과 사진발은 그림이나 사람이나 모두 투영되듯이 직접 본것이 더욱 나은 경우와 사진이 잘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신기할 따름이에요.

야외공간도 활용하셨던데 한쪽 벽면의 전시공간에서 마주한 구름빵 건물배경과도 흡사한 작품들에 눈길이 갑니다.

구입한다면 이런 것들을 사다가 아이들 방에 걸어주고 싶은...

 

 

 

안보면 아쉬웠을 3층 공간입니다.

더욱 생생한 작품들이던데요.

다양한 소재와 스케치와 감각이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바라다보기....뭔가에 집중해서 눈길을 주고 받는것에 익숙치않은 분주함으로 살고 있는 나에게

아주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되는 길을 열어주는 작가분들의 마음이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작은 실이나 엉켜짐의 예민함을 느끼게하는 작가, 수수께끼와도 같은 영민함을 느끼게도 하는 작가..

나의 친구는 수묵화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해학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보면서 박수를 보내고 싶었어요.

잘그리고 말고가 아닌 부담없이 보면서 즐거운 예술의 세계..

짧은 시간이었지만 개성넘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뭔가 들여다보고 알고 싶어지고 멀리에서도 봤다가 가까이에서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힘!!

친구가 보내준 사진속에서 제 표정이 무척 밝아보이더군요.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이 무엇이고 나는 누구이며 무었을 좋아하는가까지 생각하게만드는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한

시간입니다. 

 

 

 

기억에 남는 작가 두 분 이십니다.

층을 오르면서도 벽면을 보고 놀라기도 했던 눈동자..

남헌우님의 작품을 보면서 왠지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착한 생각을 자꾸 품게 되더군요.

자다가 일어나서 마주하면 무섭겠어요.ㅎㅎ

우리 딸이 좋아했을 만한 알록달록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이소발님의 작품

신발모양의 테두리와 작가님의 이름이 너무나도 매치되어 기억에 남았답니다.

 

오랫만에 즐겁고 흐뭇한 미술관람나들이 흥겨웠는데 오후부터 음료와 주류제공이라든지 다양한 퍼포먼스가

준비되고 있어 아쉽기도 했어요.

낮부터도 병맥주 마실 수 있는데....ㅋㅋㅋ

앞으로도 쭈욱 멋지게 지속되는 전시회가 되시길 희망해봅니다.

 

* 삼성 블루스퀘어: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27-56

http://www.bluesquare.kr/

 

 

 

 

 

한강진역에서 이태원쪽으로 거닐기로 했습니다.

꼭 다시 와서 가보자는 리움미술관으로 가는 길이 보이는 큰 길쪽이던데 북유럽풍 인테리어소품점, 유명한 부자피자샵

알록달록 특성을 보이는 세련되고 품격있는 음식점들이 길가에 쭈욱 이어집니다.

우리는 꼭 북유럽여행을 함께 가기로 계획중이어서 더욱 외국에 나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좁은 골목의 계단을 내려가니 벽면에 빵이라고 써있는 빵가게가 눈에 띄입니다.

친구가 빵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천연발표종도 만들어서 베이킹하는 스타일인지라 또 그냥 갈순 없으니

입장하여 시식빵도 맛보고 우리가 좋아하는 당근쥬스도 한 잔....

군더더기없이 간략한 빵과 실질적인 가격..굿입니다.

 

* 잼 앤 브레드: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5-1

 

 

 

이태원 후리덤~~

흐려서 바람도 살랑 불어주는 도보하기 좋은 날씨인지라 감사하면서 친구와 거닐었어요.

당근쥬스가 든든한 뱃속인지라 점심식사는 패쑤..

항상 바쁜 그녀였던지라 함께 하는 오랫만에 외출에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일상을 나누고 거리를 걸으며 위로하고 축하해주며 우리는 참 오랜시간을 친구란 이름으로 지내왔는데

그래서 좋고 없으면 허전할 것 같아 건강과 염려도 함께 부탁해봐요.

또다른 나이며 나와 공통된 부분을 발견하면 너무도 신기한 내 친구에게서 오늘도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었이며 왜 나에게 관심을 가져줘야하는지를 다시 깨닫게 된 하루입니다.

함께 좋아하는 것들을 나누고 보면서 그렇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하고 끝맺음을 하고픈

좋은 하루, 좋은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