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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92개월의 아들

 

 

 

 한 달에 한 번 같은 학교 아이들과 주말 숲체험을 갑니다.

얼음물을 챙겨서 아이들을 올려보내고 2시간 가량의 숲체험 후에 만나는데 검게 그을리기도 하고

모기에게 뜯겨오기도 하지만 매우 밝은 표정으로 내려오는 아이의 표정에서 생동감을 느껴요.

여아와 남아들은 두 어번의 모임으로 친밀해져서 좋은데 남자아이들이 더 수다가 많다고 합니다.ㅋㅋ

엄마들도 카페에 앉아서 살아가는 이야기, 아이들 교육 이야기, 시사와 경제와 정치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참 좋으신 분들이 많아서 기분 좋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이므로 아이들 키즈카페에 가서 식사도 하고 생일잔치를 해주기도 합니다.

우리 아들은 매우 소심하고 점잖은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친구들과 마주하면 또래답게 땀으로 머리카락이 젖을 정도로

뛰어놀며 고래고래 소리도 지르는 평범한 남아의 모습입니다.

좋다는 베스트프렌드와는 싸우기도 하고 울기도 하더니만 이제 2학년이라고 제법 서로를 챙기며 잘 지내기도 하여

여학생에게는 언제 관심을 보일지 궁금하기도 해요.

 

 

 

친구와 일주일에 한 번 가는 축구도 시작했습니다.

슬슬 살도 찌기도 하거니와 식욕도 늘고있어 걱정이었는데 걱정만 하였지 집에서 나가서 끌고 다니려는

엄마의 의지도 없었기에 동네친구들이 큰 자극제가 되었어요.

진격의 2학년 남아들은 집으로 와서도 간식먹고 나가서 자전거나 인라인도 타며 신체활동을 많이 하는 바,

우리아들도 가까운 놀이터로 함께 몰려나가서 뛰어놀거나 줄넘기, 훌라후프 등의 학교 체육인증도 있어 서로 봐주며

준비가 되더군요.

있었지만 타지않았던 자전거를 수리해서 비가 오는 날은 차량이 올라오지 않아서 한가한 높은 주차공간에 가서

자전거도 타고 달리기도 하였답니다.

함께 놀 수 있는 또래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겐 무궁무진한 든든함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주중에 일찍 오신 아빠와 해가 길어진 저녁시간에 가까운 운동장으로 야구연습을 하러가거나

수영을 하거나 함께 신체활동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 성장발달뿐만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땀흘리며 체력을 유지하는데 즐겁게 뛰면서 아이들과 즐기는 시간은

2배의 효과가 있다고 하니 가족이 함께 하는 활동이 많아졌습니다.

딸이 낄라치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거나 무작정 먼저 뛰어돌아오는 사람이 이기는 달리기 등을 하는데

더위에는 정말 못할 짓이지만 남매는 마냥 즐거운 표정이에요.

 

 

 

체력은 국력일지라 아이들의 먹는 양은 엄청나게 늘고 있고, 맛있는 것을 찾아 메뉴를 신청하기도 하는지라

눈뜨면 드시는 아침밥, 학교에서 돌아와서 먹는 간식, 온가족이 먹으려고 노력하는 저녁상까지

더위에 준비하느라 고민스럽기도한데 우리 아들은 왠만하면 잘 맛있게 먹어주는지라 엄마는 뿌듯해요.

본인도 살찌면 안좋다고 생각을 많이 하는지라 건강식단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궁금한 재료가 있으면 묻기도 합니다.

운동하고 놀면서 배가 확실히 들어가고 아이들은 참 잘도 찌고 빠지고 그러네요.

 

 

 

 

아직은 본인이 뭘잘하는지 모르겠고, 소심해지기도 하는 아들에게

든든한 친구들과 더불어 운동을 하면서 자신감도 키우고 재미도 찾아가는 것에 대해 감사하답니다.

스스로 숙제하기보다는 엄마의 잔소리에 어쩔 수 없이 하면서도 본인이 원하는 영화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검색도 하고 동영상도 찾아서 잘도 봅니다.

과학책에 관심이 많고, 부족하고 느린 듯 하면서도 나름대로 잘 생활해나가면서 2학년 1학기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요.

여름방학은 영어캠프와 연극관람, 몇 번의 나들이 등등으로 시간이 적겠지만

구구단외우기도 연습하고 수학문제집도 조금씩 풀고 스스로 하는 숙제를 잘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싶습니다.

순진하고 착하면서도 세상돌아가는 것에 대해 무한 관심과 기억력을 보여주는 놀라운 구석도 엿보이는 아들에게

엄마가 보여주는 세상이 너무 급하게 몰아세우는 것이 아니어야함을 상기하고 싶네요.

 

느리게 가기, 이번 여름방학에 아들에게 시선을 맞춰야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