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둘째육아>/딸의 성장

59개월의 딸

 

 

 

 6살의 딸입니다.

들쑥날쑥하는 입맛이지만 최근엔 잘먹고있어서 몸무게도 18키로에 달하고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수박과 포도, 등등등 잘 먹고 있어요.

여전한 호기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스타일인지라 바로 만져보고 무엇에 쓰이는 것인지 알아보다가

결국에는 고장을 내는 경우가 많답니다.

사진기를 남편이 새로 사주셨는데 또 찍어대고 있었어요.

고장만 내지말그랑~~~~~~~~

 

 

 

나의 아이이지만 알 수 없는 부분도 많아서 잘 성장해줬으면 하는 걱정도 있어요.

본인 위주로 뭔가를 해야해서 남편이나 오빠가 양보하고 오냐오냐 해줬더니 뭐든 자신 위주로 하려고 해서

최근엔 공평하게 해야한다거나 엄마도 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며 우선순위를 주지않곤 해요.

그래도 저렇게 기분좋게 환하게 웃는 표정을 보면 아주 단순하다는 것도 알 수 있답니다.

블럭에 자전거에 혼자 책읽기도 하고 그림은 열심히 그려대고 오려대고...

하루종일 살펴보면 저렇게 넘치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올까 싶습니다.

 

 

 

그래도 공주라는 정체성은 여전히 가지고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소피아라는 만화를 보면서

머리모양은 이렇게 해달라, 옷은 이것을 입겠다~~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있더니만

최근엔 좀 더 다양한 만화도 보고 있고, 한 가지만을 요구하고 보지않아서 좋아요.

오빠가 있어서 그런지 묻지마, 정신줄, 둘리 등등의 조금 산만한 듯한 만화들을 보길래

모방을 쉽게 하므로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그리 많이 따라하진 않습니다.

 

유치원에서는 선생님들께서 잘 대해주시는지

싫다던 영어에도 다시 관심을 보이고, 주말에만 있는 숙제도 후딱 혼자 잘해낸답니다.

 

 

 

어디든 나가자며 나들이를 좋아하는 딸이라서 부부는 스케쥴이 특별히 없는 날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편이지만

휴가철인 시즌이다보니 슬슬 집근처에서 놀거나 가까운 곳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나가기도 합니다.

이제 친구쪽으로 놀기가 좋다고 기울어진 오빠덕분에 혼자 노는 경우도 많은데

여전히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언제 갖다버려야하는가에 대한 치우고 정리정돈이 몸에 베인 엄마는 고민하기도

한답니다.

먹던 아이스쮸쮸바를 물에 세척해오고 티슈로 닦더니 용도를 알 수 없으나 뭔가 부치고 땡겨서 만들어댑니다.

아이들은 흰도화지가 아니래도 모든 만물이 예술의 용도로 보인다니 참 좋네요.

 

 

 

 

진취적이고 활동적이며 사교성이 좋은 모습은 대표적인 성향인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 괴팍스러운 면도 있고, 감정적인 면이 강해서 힘들때도 있습니다.

그녀를 이해하고 존중하기엔 엄마로서도 갈 길이 아직은 먼 것 같은데, 남편과 대화도 하고

아이와도 싸우고 화해하고 하면서 잘 지내고자 합니다.

우리는 완벽한 사람들이 아닐진데 서로 이해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엄마가 삐지면 풀어주려고도 하고 안마도 해주면서 비위를 맞추려는 것을 보면 나를 좋아해주는구나

싶어서 뿌듯하기도 하죠.

그녀와 건강하게 성장하면서 이 여름을 벗어나야할텐데...화이팅입니다.!!